[지만원 메시지(154)] 변호사 차기환을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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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9-19 23:43 조회10,15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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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메시지(154)] 변호사 차기환을 분석한다
2015년의 차기환
내가 차기환 변호사를 처음 만난 시점은 2015년경, 태평로 포럼에서였다. 그는 포럼에 연사로 나와 박주신(박원순 아들)의 척추에 대한 강의를 했고, 아울러 5.18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도 이야기했다. 그는 연단에서 [수사기록으로 본 12.12와 5.18] 전권 4부작을 다 읽었다고 한 후 “그런데 광수 사진은 너무 나간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광수로 인해 내 연구가 신뢰를 잃었다고 생각한다는 평가를 서슴없이 말했다.
2023.09.05.의 차기환
2019년, 문재인은 차기환을 5.18 진상규명위원회 비상근(비상임)위원으로 선발했다. 비상임 위원은 일선 조사관들이 연구한 내용에 대해 의견을 말하고 채택여부에 대해 거수하는 직책이다. 조사관은 공무원 신분이지만 차기환을 공무원 신분이 아니다. 이런 신분으로 4년째 5.18 진상위에 몸을 담아오다가 윤정부에 의해 방문진 이사로 지명됐다.
9월 5일자 미디어오늘에는 그의 첫 출근길을 언론노조가 가로막고 시비를 걸었던 모습들이 기사화 돼있다. 언론노조 패거리들은 5.18 불개미떼 그 자체였다. 5.18에 대해 지만원과 한편이냐, 북한 개입 인정하는 거냐, 일방적인 닥달을 했다. 여기에서 차기환은 세가지 소신을 던져주었다.
지박사는 5.18을 금단의 성벽에서 공론의 장으로 끌어내린 공로가 있다. 북한군 개입 표현에 대해 대법원으로부터 무죄를 받았다.
북한 특수군 숫자가 600명이라는데 대해서는 아직 객관적 증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책을 쓴 것까지는 좋았는데 얼굴에 선을 찍찍 그어서 광수라고 한 것 때문에 연구가치가 떨어졌다.
600명이라는 숫자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이 이 600명에 대한 인식이다. 600이라는 숫자는 내가 판단해 낸 숫자가 아니라 남북한 당국의 문서들과 5.18 기념재단 홈페이지 그리고 김영택 기자의 박사논문에 나와있다. 남한 당국의 문서는 [1995년의 검찰 보고서], [1985년의 안기부 보고서], [1980년의 군 상황일지]이고, 북한 당국의 문서는 1982년에 발행한 [주체의 가치 따라 나아가는 남조선 인민들의 투쟁]의 595쪽, 1985년에 발행한 [광주의 분노] 35쪽이다. 차기환은 이런 자료들을 눈여겨보지 않고 다소 무책임하게 5.18 조사관들에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얼굴에 선을 찍찍 그은 것이 무리였다는 말은 교만과 무식의 발로
이 한마디 속에 차기환이 투영돼 있다. 진실 탐구 자세가 없고, 자기보다 잘난 사람 없다는 교만이 깔려있다. 내 책에는 내 경력과 학력이 표시돼 있다. 아마 차기환은 나를 군 출신으로 단정하고, 군바리가 알면 얼마나 알겠느냐는 프레임이 깔려 있는 듯하다. 미 해군 대학원에서 석, 박사 딴 것은 그냥 적당히 딴 것이라는 정도로 생각한 듯하다. 그래서 “아 수학공식을 발명한 사람이 선을 그었다면 거기엔 내가 모르는 무엇이 있을 수 있다”는 겸허한 생각은 갖지 못하고 교만해진 것 같다. 차기환은 아직도 얼굴인식이 최첨단 과학이고, 얼굴 지문이 엄지 지문보다 훨씬 더 정확(99.99%)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차기환은 북한 특수군이 광주에 왔다는 것까지는 인정했다. 그렇다면 현장 사진 속 주역들이 북한 얼굴이라는 사실까지도 인식했어야 논리맨이다. 그런데 그는 ‘현장 얼굴을 북한 얼굴이라고 주장한 것’이 지나치게 앞서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논리가 약하던지 스파크가 안 튀는 사람이든지, 두 가지 중 하나일 것이다.
얼굴에 선을 긋는 이유
금년 5월 11일부터 우리 ‘신한은행이 얼굴로만 결제를 한다’는 사실을 차기환은 모르고 있다. 고객이 창구에 앉으면 카메라가 고객의 얼굴을 찍는다. 이 사진을 가지고 은행직원이 그 고객이 어떤 고객인지 육안을 가지고 찾아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안면인식’ 컴퓨터 프로그램이 이 사진 한 장과 ‘은행 고객 얼굴이 보관돼 있는 DataBase내, 백만 고객 얼굴’과 하나하나 대조하여 찾아내는 것이다.
그러면 컴퓨터는 어떤 알고리즘으로 고객을 찾아내는가? 바로 얼굴 지문이다. 얼굴의 특징들을 가지고 찾아내는 것이다. 얼굴 지문은 두 가지로 구성된다. 1. 특정 부위별 특징(사마귀, 기형, 상처, 점, 백반, 특이한 생김새 등)과 2. 얼굴의 주요 포인트와 포인트를 연결한 기하학적 도면이다. 차기환이 “선을 찍찍 그었다”고 표현한 것은 바로 이 2번 항에 해당한다.
좌측 눈꼬리 A와 우측 눈꼬리 B를 연결하고 그 선분을 a라고 하자. 코 끝을 C라고 하고 B와 C를 연결한 선분은 b라 하자.
두 얼굴에 이런 선을 그린 후 두 얼굴의 선분 a의 길이를 일치시키도록 사진의 크기를 조절한다. 그리고 선분 b의 길이와 각 ABC가 일치하지 않으면 두 얼굴은 다른 사람들의 얼굴이다. 만일 같으면 80% 정도의 확률로 두 얼굴은 한 사람의 얼굴이다. 여기에 여러 선들을 더 그려서 각도와 선분 길이를 비교하고, 특징들이 일치하면 99.99% ‘인간세상 최대의 확률’로 두 얼굴은 한 사람의 얼굴이 되는 것이다.
컴퓨터가 찾아낸 얼굴이 비슷해 보이면 99.99% 같은 사람 얼굴
이런 프로그램 내부의 알고리즘을 거쳐 은행 컴퓨터는 앞에 앉아 있는 얼굴과 똑같은 사람의 얼굴을 찾아내 직원에게 대조시켜 준다. 은행 직원은 두 개의 얼굴이 비슷하게 생겼다는 것까지만 확인한다. 컴퓨터가 찾아낸 얼굴이 비슷하면 그것은 인간의 육안에 비슷한 것이지, 사실은 동일인인 것이다.
나에게 2억 4천만원을 배상 시킨 광주법원 판사들은 판결서와 결정서들에서 “피고는 비슷한 사진들을 모아놓고, 그 비슷하다는 것을 근거로 현장 사진 속 얼굴이 북한 얼굴이라고 단정한다”는 판시들을 썼다. 이 역시 컴퓨터가 찾아낸 얼굴이기 때문에 동일인일 수밖에 없다. 판사들이 차기환 전직 판사와 같은 수준의 무식함 또는 교만함을 드러낸 것이다. ‘노숙자담요’가 찾아낸 661명의 광수는 컴퓨터가 찾아낸 것이고, 모두가 현장 얼굴과 비슷하게 보였다. 이는 99.99% 같은 사람인 것이다. 이 사실을 부인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무식이 사람 잡고, 교만이 사람 잡는 것이다. 전직 판사 차기환도 현재의 광주 판사, 좌익 판사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모든 세상 사람에게 사진 한 장을 주고, 비슷한 얼굴을 찾아내라 하면 10년이 가도 찾아내지 못한다. 사람의 눈이 할 수 없는 일을 컴퓨터가 하고 있는 것이다.
2023.09.12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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