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메시지(179)] 인요한과 국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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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10-29 23:55 조회12,16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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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메시지(179)] 인요한과 국힘당
인요한의 한계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인요한을 선택함으로써 인요한과 국힘당이 다 함께 치명상을 입을 것으로 생각한다. 혁신위원장 자리는 턴-키 베이스처럼 자기 철학을 통째로 국힘당에 덮는 권력자가 아니라 자상한 컨설턴트가 가야 할 자리다. 첫 번째로 시도해야 하는 것은 소통을 통해 당의 정치인들과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다. 한 차례에 몇 명씩 정치인들을 모아 놓고 브레인스토밍 과정을 통해 국민에 제시할 비전과 당의 진로, 그리고 당의 문화에 대한 청사진을 공동으로 개발해야 한다.
여당의 눈으로는 선생님 못 찾아
그런데 인요한은 영남권 정치인들의 생명을 포기하라는 메시지부터 냈다. 너무 무모한 제스처였다. 대통령이 선언한 ‘이념전쟁’과 ‘통합’이 어떻게 정리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지혜를 브레인스토밍 과정을 통해 명쾌하게 교통정리를 해야 한다. 그런데 인요한은 이념 정쟁을 버리고 무조건 반국가 세력과 전라도를 포용하라고 주문한다. 한마디로 민주주의 훈련을 받지 못한 철부지요, 독선자이다.
이제까지 국힘당에는 유튜브 방송에서 말 꽤나 하는 사람들을 그 자리에 앉혔다. 그런데 이들 모두가 천편일률적으로 자기의 철학을 무조건 받아들이라고 했다. 이들은 혼자의 생각만 개발했을 뿐, 리더십 생활을 익히지 못한 사람들이었다. 리더십이란 소통과 토의를 통해 많은 사람의 지혜를 자극하여 최선을 방책을 이끌어 내고 사람들로 하여금 그것을 위해 열정을 바칠 수 있게 유도하는 것이다. 국힘당의 원천적 문제는 리더십이 없는 사람들이 선동 선전 과정을 통해 리더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 어느 정치인이 낯선 사람이 들어와 “당신은 경상도 지역구를 버리고 낯선 서울에서 싸워라.” 할 때 이를 순순히 따르겠는가? 서울에서는 각기 가꿔 놓은 텃밭이 있는 야당 출신들이 있는데 텃밭도 없는 땅에 와서 터를 가꿔 놓은 사람과 경쟁해 이기라는 말을 순순히 따를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참으로 무모하고 어린 생각이 아닐 수 없다.
비전과 문화를 창조할 수 있어야 선생님
여당이 밀리고 있는 것은 비전이 없고 문화가 경직돼 있어서 발언의 자유도 없고, 시원시원하게 전달력을 발휘하는 인물이 고갈돼 있기 때문이다. 문제의 본질은 알려고 하지 않고 어디서 주워들은 말 하나로 명령을 내리려 하니, 이 어찌 황당스럽지 않겠는가? 결국 인요한으로 인해 여당은 더욱 한심한 존재로 추락하고 동력을 완전히 상실할 것이다. 인요한과 김기현은 서로 얼굴을 붉히고 헤어질 것이다. 그리고 국힘당은 동네북이 되고 조소의 대상이 될 것이다. 국힘당의 급선무는 토의 전문의 컨설턴트, 제갈공명을 찾는 길 하나뿐이다. 이런 사람만이 불만이 포화되어 있는 의원들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다.
더구나 5.18로 출발선을 상징화하겠다 하니, 우익의 대거 이탈이 점쳐진다.
2023.10.25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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