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메시지(196)] 상징성 있는 한 사람은 한 사람이 아니다 – 50년 만에 탈출한 국군포로를 방치 홀대하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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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11-23 23:43 조회12,44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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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메시지(196)] 상징성 있는 한 사람은 한 사람이 아니다
– 50년 만에 탈출한 국군포로를 방치 홀대하다니! -
감성없는 남자, 누가 사랑하나
어렴풋이 영화 ‘메디슨카운티의 다리’가 떠오른다. ‘첫사랑의 설렘으로 평생을 사랑할 수 있다면’ 영화의 키워드 쯤 될 것이다. 그렇다. 사랑이 인생의 보배이고 전부다. 사랑은 심장을 고동시키는 에너지다. 사랑 없는 인생은 무의미하다. 꿈과 감성과 센스와 향과 에티켓이 없는 없는 남자는 그야말로 마른 장작개비와 같이 무미건조하다.
이는 한 개인에 국한되는 말이 아니다. 정치 지도자에도 해당하는 이야기다. 정치 지도자는 딱딱한 법이 아니라 연기로 지휘를 해야 한다. 연기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상징적 잔상을 오래도록 머리에 남겨주는 것이다. 그 잔상에 멋이 있으면 성공할 것이고, 그 반대면 실패한다.
미국 대통령과 한국 대통령
‘국군포로’, 국가의 한이 담긴 가장 가슴 아픈 상징어다. ‘제복 입은 유공자’, 현 대통령이 강조한 ‘희망의 소리’였다. 오바마와 트럼프는 중동에서 전사하여 홀로 돌아오는 병사를 새벽 세 시까지 기다렸다가 공항에 나가 병사의 관을 향해 정중히 경례를 했다. 죽어서 고국으로 돌아온 그 병사는 몸 하나만 돌아온 것이 아니라 애국심이라는 상징과 함께 돌아온 것이다. 병사 한 사람은 1명이 아니라 3억 미국 국민 모두를 대변하고 있었다.
2000년, 김대중이 간첩 63명을 북으로 보냈을 때, 북은 끝까지 전향하지 않은 이들 63명의 애국심을 널리 알리기 위해 화려한 카 퍼레이드를 펼쳤다. 군청에 마다 제 5과를 설치하여 남한에 와서 희생당한 간첩 가족들은 최상으로 우대케 한다. 이것이 애국이라는 것을 전 인민에 학습시키고 있는 것이다. 말로만 애국을 강조하지 않는 집단이 김일성 집단이다.
불청객 대우받은 국군포로의 상징 김성태
북으로 잡혀간 국군포로 5만 명, 역대 정부는 이들에 립 서비스만 했다. 돌려 달라 말을 한다고 해서 돌려줄 북한이 아니다. 그들을 송환하려면 팔을 비틀어야 한다. 눈물 나는 영화, 전 세계인의 애국심에 호소하는 영화 한 편 만든 적이 없다. 세계의 시민들이 아우성치면 돌아올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역대 정부는 왜 이런 걸 생각하지 않았을까? 비수처럼 날선 강성 발언이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심장 속에 있는 부드러운 감성에 호소하는 것이 세상을 바꾸는 것이다. 이런 발상의 전환이 요구되는 것이 국군포로다. 그런데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도 이 정부는 국군포로를 귀찮은 불청객과 같은 존재로 경시하는 기록을 남겼다.
김성태 하사는 1932년 생으로 6.25때 18세였다. 부상을 당한 중대장을 업고 뛰다가 박격포를 맞아 참전 5일 만에 포로가 되어 잡혀갔다. 당시 그의 계급은 5일짜리 이등병이었다. 만일 그가 한국군에서 끝까지 복무했더라면 병장으로 제대했을 것이지만 한 등급 올려주어서 하사로 진급시킨 것이다. 진급하자마자 수기사에서 제대 신고식을 가졌다. 2001년, 김대중 시대였다. 그는 50년 동안 포로가 되어 감옥살이와 탄광 생활을 하다가 2001년 8월에 탈출했다. 그리고 2023년 11월 1일에 사망했다. 91세였다. 그의 빈소는 국군수도병원에 차려졌다고 한다. 그런데 대통령이 그 빈소를 외면하고 겨우 조화만 보냈다고 한다. 그런데 조화와 비슷한 조기를 보낸 사람이 이재명이었다고 한다. 빈소에 대한 마음가짐이 대통령과 이재명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그런데 이재명은 대한민국을 파괴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다.
말로만의 애국심
국군포로, 제복 입은 유공자, 국군포로가 이 정도 푸대접을 받았다면 제복 입은 유공자는 완전 ‘무대접’일 것이다. 결국 대통령의 애국심은 ‘말로만의 애국심’이라는 이미지가 국군포로 김성태 국군수도병원 빈소에 ‘영원한 잔상’으로 새겨지게 되었다.
대통령을 아끼는 마음으로 조언한다면, 이 사실이 구렁이 담 넘듯이 잊혀 지기를 바라지 말고, 이 사실을 끄집어내서 ‘매우 잘못된 처사’였다고 사과하고, 실망한 국민에게 다시 희망을 심어주는 용감한 조치를 취해주시기를 바란다. 그냥 지나치면 많은 손해가 될 것 같다. 눈물도 공감력도 애국심도 없는 냉혈검찰 정권이라는 비난이 우익사회에도 일 수 있다.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 “제복 입은 유공자 우대하겠다.”, “단 한 사람의 자유가 탄압되어도 그 나라는 자유국가가 아니다.” 이 감동적인 언어는 단지 국민 기만용이요, 국민을 농락하는 언어 마술이 아니었는지 반성할 때가 된 것 같다.
늦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국군포로 영화 만들자
북한의 아킬레스건은 인권이다. 이를 집중적으로 공격해야하지만 정부는 일부 탈북자들에만 의존하고 있다. 마치 누워서 떨어지는 감이나 받아먹듯이, 북에는 세습화되는 성분제도가 있다. 이조시대에 노예가 종모법에 따라 세습되었듯이 북에는 지금도 노예법이 있다. 북 주민은 3계층 55개 부류로 세분돼 있다. 기본계층 28%, 복잡계층 45%, 적대계층 27%과 기본계층은 양반이고 복잡계층은 감시 대상이고 적대계층은 탄광 노동자들이다. 국군포로는 대물림하여 최악의 노동력으로 이용한다. 이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야 할 북괴의 아킬레스건이다. 국군포로는 대물림하여 영원한 탄광노동자로 일하며 신음하다 죽는다. 1948년에 제주도에서 국가에 반역하다 죽거나 다친 빨갱이 자식들에는 성골행세를 하도록 해주고, 거짓 피해자 자손에게까지 1억 원씩 보상해 주면서, 국가의 부름을 받고 조국을 위해 싸우다가 포로가 되어 북에서 대물림하여 노예가 된 우리의 국군, 최악의 막장 노동을 하는 우리 국군과 그 가족에 대해서는 방치하고, 그것도 모자라 스스로 사선을 넘어 조국의 품이라고 찾아온 노 병사에마저 푸대접하는 이런 나라에 무슨 희망이 있겠는가?
지금이라도 세계인의 심금을 울리는 영화를 만들어 그 자손들에게나마 희망을 주고, 북의 인권문제를 가슴에 와 닿는 방법으로 국제사회에 고발해보자. 여기에 문화체육부 장관이 나서야 하지 않겠는가! 이 나라는 언제까지 빨갱이를 우대하고 그들에 세금을 바치기 위해 존재해야 하는가? 이 나라 언론들은 언제까지 “나는 주사파였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인간들을 영웅으로 띄워줘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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