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메시지253] 안면 인식과 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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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06-22 16:46 조회7,86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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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메시지253]
안면 인식과 광수
안면 인식 도구는 ‘앱’
지금도 한다하는 식자와 유튜버들은 안면 인식 과학에 대한 개념 없이 무책임한 발언들을 한다. 2016년 국과수 문기웅 감정관은 완전 돌팔이였다. 20년전, 30년 전 사진은 화소가 지금보다 적어서 본인 여부를 가려내는데 사용될 수 없고, 본인 여부를 판단하려면 전신의 특징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감정했다. 이 감정을 5.18진상조사위가 지금도 바이블로 여기고 이를 잣대로 노숙자담요의 영상분석을 헛소리라고 판단하여 최종보고서에 초안을 썼다. 얼굴을 비교하자는데 웬 신체 특징까지 고려해야 하는가? 이 하나만 보아도 문기웅 감정관은 왕돌팔이다.
2016년 국과수 문기웅은 안면인식 도구가 ‘육안’이고, ‘컴퓨터 앱’이 아니라고 감정했다. 천하의 돌팔이였다. 이것을 검사와 판사가 바이블로 삼아 나를 감옥에 넣었다. 안면 인식은 ①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하는 것이고 ② 화도(화질)는 안면 인식에 고려 요소가 아니라는 것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몇 개의 기사가 있다.
1) 칠흑 속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 누군지 99% 찾아낸다는 앱을 에스윈이 운영한다는 기사.
2) 2살 때 사진으로 34세의 성인 얼굴을 찾아내 생부모를 찾아주었다는 뉴스
3) 탈옥범이 운전면허증 사진 찍는 순간, 25년 전 사진과 대조해 덜미 잡혔다는 기사
4) 신한은행, 2023. 5.10.부터 얼굴로만 결재한다는 기사
5) 경희대생, 식사쿠폰 얼굴로 구입한다는 기사
이상의 뉴스는 누구나 검색해서 찾아낼 수 있다.
컴퓨터의 어떤 원리로 얼굴을 갖고 신원을 밝혀내는가?
나는 1974년, 전쟁터에서 거의 곧바로 미국 유학을 갔다. 수학 문제를 푸는데 컴퓨터를 활용해야만 했다. 컴퓨터로 하여금, 컴퓨터가 알아들을 수 있는 컴퓨터 언어를 사용하여, 명령어를 논리 있게 작성해야만 컴퓨터가 인력으로는 풀 수 없는 수학 문제의 답을 찾아주었다. 그때 내가 배운 컴퓨터 언어(Language)는 ‘포트란’과 ‘코볼’이었다. 수학문제를 푸는데 사용한 컴퓨터 랭귀지는 포트란이었다. 명령어를 쓰기 전에 먼저 작성해야 하는 것은 논리 차트( Flow chart)였다. 이 논리 차트를 잘 그려야 문제를 풀 수 있었다. 최소한 여기까지를 공부한 사람이라야 컴퓨터의 영역과 명령자의 영역의 한계를 구분할 수 있다.
엄지 지문과 얼굴 지문
범인이 남긴 지문을 가지고 경찰은 범인의 신원을 찾아낸다. 스캐너에 엄지손가락이 입력되면 그 지문이 수천만 사람의 지문이 들어있는 지문 DB(데이터 베이스)에 접속되어 수천만 지문과 1: 1로 대조된다. 그래서 범인의 신상을 찾아내는 것이다. 지문은 불규칙한 곡선들로 채워져 있어서 컴퓨터가 직접 읽지 못한다. 곡선에는 언제나 변곡점들이 존재한다. 변곡점들끼리 직선을 연결하면 복잡한 지문은 일시 폐기되고 수많은 직선들이 연결된 패턴이 남는다. 컴퓨터는 이 패턴을 인식하여 패턴DB에서 헤엄을 쳐다니며 같은 패던의 주인공을 데리고 나온다.
얼굴을 가리고 범인을 찾는 경우도 이와 100% 논리가 같다. 얼굴에는 수많은 변곡점들이 있다. 코끝, 인중 끝, 눈꼬리, 콧볼, 광대점, 흉터, 사마귀 등 매우 많다. 이들을 모두 직선으로 연결하면 얼굴 패턴이 그려진다. 컴퓨터가 인식하는 것은 미모가 아니라 가시 같은 패턴이다. 노숙자 담요는 광주 현장 얼굴 하나하나씩 추출하여 이를 북한 인물이 들어있는 ‘북한 인물 사진DB’에 연결했다. 이렇게 연결했더니 컴퓨터가 알아서 그 사진이 평양의 아무개라는 답을 제시했다. 같은 얼굴, 비슷한 얼굴을 육안으로 찾아내는 사람은 이 세상에 많다. 노담이 이렇게 찾아낸 북한 얼굴이 661명인 것이다.
판사들이나 5.18조사위는 노담이 광주 현장 얼굴과 비슷해 보이는 북한 얼굴을 찾아 정리 대조시켜 놓았다는 것까지는 인정했다. 그런 그들에게 묻는다.
그대들에게 사진 한 장 주면, 그대들은 육안으로 비슷해 보이는 사람을 남한에서든 북한에서든 찾아낼 수 있는가? 안면 과학에 전혀 문외한이기 때문에 신원을 컴퓨터가 찾아냈다는 사실도 모르고, 컴퓨터가 찾아낸 얼굴은 동일인이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것이다.
무식한 것은 죄가 아니지만, 알아야만 하는 사람이 게으른 것은 죄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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