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메시지288] 권영해는 부끄러운 인생으로 마감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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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07-16 12:57 조회8,10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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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메시지288]
권영해는 부끄러운 인생으로 마감할 것인가?
권영해의 부끄러운 족적
권영해는 이진삼, 민병돈, 권정달 등과 육사 15기 동기생이다. 이진삼은 대장으로 예편했고, 민병돈 장군을 육사 교장 시 노태우의 갑질에 저항한 후 3성 장군으로 예편했다. 두 인물 모두 하나회이고, 신망이 높은 인물이다. 반면 권영해와 권정달은 비(非)하나회다. 권영해는 2성, 권정달은 1성으로 예편했다. 이 두 인물은 하나회에 대해 불만과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다. 권정달은 5공 창설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했지만 하나회 후배들에 대해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회에 대한 열등감과 불만이 전두환 대통령에 대한 불만으로 전이됐다.
권영해는 2성 장군으로 예편하고 노태우 시절에 국방부 기획관리실장과 차관을 했다. 무기 구매 사업에 많은 비리에 연루되었다 해서 한때 한국야구위원회 총재로 물러나 있었다. 김영삼이 등장하자 곧바로 국방장관에 발탁됐다. 항간에는 김현철 가랑이를 기면서 줄을 잡았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권영해는 김영삼의 인기를 높이기 위해 하나회 때려잡은 업적을 김영삼에 선물했다. 그리고 1994-‘98 사이에 국정원장을 했다. 국정원장 시절에도 무기 거래상과 거래가 있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하나회를 때려잡는 과정에서 그는 6년 후배인 최승우 소장의 비위를 캐내기 위해 3명의 내사자를 9개월 동안이나 붙였다. 파도 파도 칭찬의 소리만 들리고, 흠잡을 데가 없으니까. 권영해가 보낸 내사자들이 최 장군에게 사과를 하면서 권영해의 부당한 지시를 털어 놓았다 한다. 이에 대해 권영해는 감옥에 있을 때 최 장군에 사과하는 편지를 보냈다. 김대중 정부가 그를 감옥에 보냈을 때였다.
감옥에서 나와 그는 나에게도 연락을 해왔다. 2011년이었다. 그리고 그 후 박근혜 탄핵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
권영해의 죄
1994~1998년 초순에 이르는 3년 3개월 동안 그가 두드러지게 수행한 업적(?)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1996년 1월, 동기생인 권정달을 이용해 전두환에 뒤집어씌울 범죄를 창작하게 한 공작이었고, 다른 하나는 황장엽으로부터 확인했고, 안기부가 직접 확인했다는 5.18 진실을 감추고, 탈북자 심문관들에게까지 탈북자 신문을 할 때. 절대로 5.18 관련한 질문을 하지 못하게 조치함으로써 북의 남침 사실이 국민에 알려지지 못하게 조치한 것이다.
권영해는 안기부가 북한의 5.18 개입 사실을 확인했다고 확언했다. 그렇다면 권영해가 대공팀을 이용해 찾아낸 진실을 황장엽에게 크로스체크 차원에서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나에게 제보된 전 국정원 고위직 간부의 말에 의하더라도 황장엽은 귀순하자마자 이병기 2차장에게 "5.18은 북이 했다. 나와 김덕홍이 광주에 왔고, 리을설 원수와 김중린 대남 사업부장도 함께 왔다"고 말했다 한다. 이 이야기를 김영삼은 숨기라 했고, 김대중이 기록 자체를 없애라 했다 한다. 이는 정황 논리에 조금도 어긋남이 없는 이야기다. 북괴의 남침 사실을 확인하고도 이를 대통령에도 숨기고, 국민에게도 숨겼다? 이것이 일상 업무다? 그래서 대통령에도 국민에도 밝히지 않았다? 이를 말이라고 하는가? 권영해가 왜 갑자기 병신 반푼이쇼를 하고있는 것인가?
1997년의 권영해 입장
권영해는 김영삼을 기쁘게 하고 김영삼을 궁지에서 꺼내주기 위해 하나회를 희생시켰고 권정달을 동원해 평생 저주해왔던 하나회 동문들을 제물로 바치고, 5공 창설자들을 감옥에 보내는데 성공했다. 대법원 확정 판결일이 1997.4.17.이었다. 그런데! 1997년 2월 12일에 황장엽이 귀순했다. 정상적인 기관장이라면 안기부의 확인 내용을 크로스 체크 차원에서 갓 귀순한 황장엽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는 필했을 것이다. 이때의 권영해 입장을 생각해 보자. 만일 권영해가 이 사실을 공표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감옥에 있는 전두환이 영웅되고, 그를 가둔 김영삼이 감옥에 가야 한다. 그러면 김영삼을 도운 권영해도 감옥에 가야 한다. 권영해가 병신 반푼이가 아닌 이상, 그는 이를 꼭꼭 숨겨야 했다. 그래서 탈북자 신문관들에게 탈북자를 대상으로 5.18에 관한 질문을 일체 금지시켜놓은 것이다. 논리적으로 볼 때 권영해는 북괴 개입 사실을 숨겨야만 그의 개인적 주군인 김영삼과 그가 함께 살 수 있었다. "북괴 개입 사실확인 공작이 일상 업무에 속해서 대통령에 보고하지 않았다?" 간교한 요설이 아닐 수 없다.
민주화와 북한개입 사실은 분리해야?
그는 북한개입과 민주화는 별개로 독립해서 생각해야 한다는 참으로 간교한 요설을 텄다. 북한이 와서 주도했고, 여기에 개념없는 광주의 양아치와 밥순이들이 부화뇌동해 부역한 행위가 민주화 운동이다? 권영해, 갑자기 머리에 쥐라도 났는가? 이렇게 막다른 골목에서 궁색하게 둘러대는 모양새 자체가 웅변이다. 그가 전두환 등을 감옥에 넣은 것이 정당했다는데 대한 요설적 변명인 것이다.
육사 동문들이 '북한개입' 사실을 국정원에 사실조회 한 후, 권영해를 재갈법인 5.18 특별법에 기대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겠다 한다. '북한군 개입'을 발설한 권영해가 기소되는지 불기소되는지에 따라 육사 동문들의 대응이 달라질 것이다. 국정원이 권영해의 발언을 사실로 인정하면 권영해는 그 위중한 사실을 국민에 속인 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고, 인정하지 않으면 그는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받게 될 것이다. 그가 만일 기소되면 그는 무죄를 주장하기 위해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할 것이다. 그중의 중요한 하나가 황장엽의 진술에 관한 것일 것이다. 그런데 7월 8일의 특별대담에는 최영주 전 안기부1차장이 배석했고, 최 차장 역시 북한의 5.18개입 사실을 인정했다 한다. 국정원이 이 사실을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확인해 줄 수 없다면 국정원은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것이 되고, 북괴의 남침 사실을 은닉시키고 있다는 혐의를 받아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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