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위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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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08-16 16:11 조회5,87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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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위로곡]
옥에 누가 또 있니? 네가 너를 달래야지!
나는 억울하다. 22년 동안이나 국가에 충성해서 18권의 역사책을 썼는데 그것이 범죄라는 누명을 썼다. 이 얼마나 억울한가? 나를 여기에 2년 형기로 잡아넣은 전라도와 빨갱이들도 증오스럽지만, 형기를 80% 정확히 다 마친 나를 꺼내주지 않는 정부도 야속하다. 드루킹 범죄로 민주주의를 파괴해놓고도 이를 인정하지도 반성하지도 않는 악질범 김경수는 2년 징역형 중 정확히 80%를 지내자 5개월 이전에 석방시켰고, 전 국정원장 남재준도 정확히 형기 만기 5개월 직전에 석방시켰고, 대통령 장모는 70대 중반인데 고령에다 80%를 채웠다며 1년 형기 2개월 전에 석방했다. 그런데 나는 4년 동안 베트남전에 가서 공산주의와 싸웠고, 무공훈장도 받고, 고엽제 후유 관련 상이유공자이고 연령도 84세나 되는데 왜 역차별 대우를 받는가?
답답하고, 원통하고, 원망스럽기 이를 데 없다. 하지만 여기가 어디인가? 아무도 말 상대해 줄 사람 없는 캄캄한 감옥이다. 내가 분노하고 좌절하고, 원망하면? 망가지느니 내 몸이고, 좋아하느니 빨갱이들이다. 그래서 내가 나를 달래야만 한다. 야, 지만원, 네가 여기 온건 하늘의 뜻이야. 꼭 너를 감옥에 보낸 자들이 네가 미워하는 그 인간들이 아니라도, 너는 어차피 감옥에 오게 돼 있어. 운명이 그렇게 짜여져 있어. 그래서 그 역할은 누군가가 담당해야 해. 그러니 울지마. 그들은 그들이 지은 업보로 하늘의 연자매에 갈릴거야. 네 눈에서 눈물을 뽑아낸 사람들 다 하늘이 데려갔잖아. 지난해 9월 5일, 너를 끝없이 증오하고 괴롭혔던 김양래가 연자매에 갈렸잖아. 요사이 뉴스를 봐. 아무런 잘못도 없는 사람들이 비행기에서 추락해 죽고, 전쟁 때문에 죽어나가고, 돌진 차량에, 화재에, 매일매일 죽어가잖아. 착하게 잘생긴 배우 이선균이 죽음을 택하기 전에 얼마나 고통스러웠겠어. 너는 그래도 행복한 거야, 그 나이에 감옥 생활을 건강한 몸으로 때울 수 있는 것도 복이야. 감사한 일이야. 이 세상에 억울하게 옥에 갇혔던 위인들이 얼마나 많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만델라, 인도의 간디, 우리나라 이승만 등 수없이 많은 위인들이 억울하게 감옥생활을 했잖아. 너는 옥에서도 떳떳하잖아. 파렴치한 범죄로 왔다면 얼마나 하루하루가 괴롭겠니. 하지만 너는 옥에서도 인격대우 받고 있잖아. 그게 어디야, 서양 격언에 있잖아. "네가 기르는 바둑이가 너를 위대한 인물이라고 평가하면 너는 너에 대한 평가를 다른 데 가서 찾을 필요가 없어. 너는 최고인 거야" 그래, 내 자식들이 너를 위대한 아버지라 하고, 네 와이프가 너를 영웅이라 하면서 최근 글의 가장 열렬한 독자가 돼 있잖아. 너를 아끼는 많은 사람들이 네가 빨리 나오기를 고대하고, 그날을 가슴 졸여하고, 아낌없이 성원을 하고 있잖아.
남의 가슴에 남긴 사랑
네가 22년 동안 5.18 연구를 하는 과정을 지켜본 수많은 애국 국민들, 네가 2003년부터 다달이 발간된 '월간 시국진단'을 구독하신 어른들, 너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알아? 임종 직전까지도 ‘시국진단’을 가슴에 얹고 계셨다잖아. 너를 그토록 사랑했던 노인 어르신들, 병원에 계시면서, 너 걱정한다고 알리지 말라 했고, 해병 3형제가 “아버지 해병이 임종하실 때까지 박사님은 우리 아버지에게 신이셨다”는 말도 전했지? 그런 게 어디야. 엄청난 보람이라구. 인생으로 태어나 다른 사람의 가슴에 사랑과 아름다움을 남기고 가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 그러니 울지마, 울지 말라구.
사랑의 별로 태어나.
너는 7남매 중 막내. 어머니가 47살에 낳으셨잖아. 화전민이라 강원도 횡성군 공근면 도곡리 산골에서 태어나 강보에 싸인 채 12살 때까지 11번씩이나 이사를 다니는 떠돌이 가정에서 어렵게 자랐잖아. 경기도와 강원도가 접하는 영화 마을 구둔, 그 안에서 그렇게 집을 옮겨 다니면서 살았으니 얼마나 가난했겠니. 여름이 생각나지? 마을 한가운데 내가 흐르고, 냇물 주위에는 하얀 돌, 하얀 모래 그리고 찔레꽃 숲이 깔려 있었잖아. 거기가 너의 하루를 포용해 준 놀이터였지. 입을 옷도 없고, 신발도 없고, 알몸으로 하얀 돌멩이 들쳐 가재 잡고, 모래로 가두리장을 만들어 깨알 같은 송사리 떼와 함께 놀았지. 동네 누나들과 형수들이 빨래를 하다 너를 보면 모두가 다 너를 가까이 오라 불렀지. 그리고 수많은 누나들과 형수들이 달라는 대로 꽃 몽우리 뜯어서 입에 대주곤 했지. 그런 게 다 보시였을 거야. 네가 가진 게 그거 말고 뭐가 있었니. 그만큼 네가 귀엽고 사랑스러웠던 거야. 그런 게 다 네 가슴속에 사랑의 씨앗이 되었을 거야. 그런 사랑 받기도 어려운 거라구. 아무나 그런 사랑 받은 게 아니었다구.
엄마는 또 어땠어? 늘 몸이 부실해 배앓이를 하는 너를 업고 개울 건너 큰 동네 할머니에 가서 침을 맞혔잖아. "우리 이쁜 막내는 울지도 않고 얼마나 잘 참는데~그치? 막내야." 엄마의 그 칭찬을 헛되게 하지 않으려고 따가운 침을 맞을 때마다 눈만 꿈뻑꿈뻑 감았잖아. 할머니 칭찬도 함께 받았지. 너를 떼어놓고 잔칫집에 갔다오시면 '우리 막내' 보고싶었다며 네 몸 전체를 눈 속에 집어넣으려는 듯 빨아들이려는 듯한 눈길을 주셨잖아. 그리고 잔칫집에서 자기 몫으로 받은 사과 쪽, 배 쪽, 송편을 허리춤에 돌돌 말아 갖고 오셔서 너를 먹였잖아. 사과 쪽도 따뜻해졌고, 배 쪽도 따뜻해졌지. 그리고 막내가 입을 오물거리며 먹는 모습을 사랑스럽게 바라보셨잖아. 엄마 눈에서는 사랑이 꿀처럼 흘러나왔었지.
매일 아침 부엌 옆 뜨럭에서 자라 오른 나뭇가지에 실 걸어 놓으시고. 정화수 떠놓고 간절히 비셨잖아. 우리 막내 건강하게 잘 크게 해 달라고. 추수 때면 시루떡을 지어, 새벽 칠흑에 아버지에 짐 지우고 험악한 고래산 자락으로 숲길 헤치고 관솔불 비치며 어느 바위 밑에 내려놓고, '우리 막내 잘 크게 해달라'고 간절히 간절히 비셨지. 그런 어머니, 만나기 힘들어. 그런 엄마니까 너를 지금도 지켜주고 계신 거라구. 어머니는 그렇게 착하게 사셨으니까 영계에서도 유지로 계실 거야. 그러니 울지마~
주위로부터 받은 소나기 사랑
너보다 일곱 살 더 먹은 네 넷째 형, 사근사근하고 눈치가 빨라 경찰서 소사를 했고, 거기서 보고 들은 게 있어서. “막내만은 학교에 보내야 한다”며 어리광에 젖은 너를 업고 개울 건너 일신국민학교에 집어넣었지. 그게 어디야. 아무것도 모르고 응석뿐인 너를 다른 선생님들이 예쁘다며 1학년 때 학예회에서 똘똘이 할아범 연극을 시켰잖아. 수많은 동네에서 어른들이 와서 구경했기에 너는 그 일신리 고을에서 어딜 가나 '똘똘이 할아범'이라며 귀염을 받았지. 이렇게 뭇 사람들로부터 귀여움과 사랑을 받은 것이 다 어디루 갔겠어. 네 몸속에 사랑의 세포로 심어졌을 거야. 여기에 네가 뭣이 못마땅해 울면 엄마 아빠가 다 몰려오고, 형들 누나가 다 몰려와 달래 주었잖아. 그것만이 아니지. 동네 형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너에게 와서 방학 숙제도 해주고, 데리고 다니면서 놀아주고, 심지어는 지나가는 미군 아저씨로부터도 사랑을 받았잖아. 기억나? 층층이 개간된 다락 논에 미군 아저씨가 불도저 몰고 이리 왔다 저리 왔다 할 때, 동네에서 쌈 잘한다는 날랜 형이 미군 아저씨를 향해 그랬잖아. '헤이~ 초코레도 시가레토 메니메니 오케이?" 그러자 그 미군 아저씨, 카이제르 수염 기르고 구렛나루 무성한 얼굴로 형들을 향해 불도저를 막 돌진시켰었지? 너도 형들과 휩쓸려 높은 논에서
낮은 논으로, 다시 낮은 논에서 높은 논으로 뛰어다니다 형들은 다 도망가고 너만 힘이 빠져 도자가 무섭게 다가오는데도 울기만 했었지. 그 무서운 미군 이저씨가 차를 세우고 내려오더니 너를 어루만지더니 다시 차로 돌아가 선물을 한 보따리 들려주었지. 그걸 형들이 빼앗지 않고 집에까지 들어다 너에게 다 주었잖아. 동네 형들이 산에도 데려가고, 열매도 따서 먹여주고, 먹는 것만 감자, 옥수수, 수수밥, 조밥 등 약식이었지 사랑은 원도 없이 많이 받았잖아. 머루, 다래, 으름 등 산에서 나는 맛있는 열매 따면 막내부터 챙기고, 나무등걸에서 커다란 애벌레 나오면 그거 구워서 먹이고.
여름에 소나기가 오면 처마에 물 떨어지는 것을 바라보는 게 유일한 볼거리였지. 세찬 바람에 굵은 빗줄기들이 이리저리 쏠려다니면 그것이 지금의 나이아가라 폭포에 비견되는 장엄한 볼거리였지. 재만 남은 화로에 감자 한 개 묻어놓고 볏짚 처마에서 떨어지는 굵은 빗물이 땅에 조그만 구멍을 팔 때 그것이 신기하다고 쪼그려 앉아 한없이 바라보다 잠이 들곤 했지. 형들이 꺼내 숨겨놓고, 감자가 다 타버리고 없다고 놀리기도 했잖아. 산자락 중턱에 지어진 외딴집. 마을의 젖줄인 하얀색 냇물이 내려다보였지?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몇 그루의 미루나무가 잎을 파들거리고, 군데군데 찔레나무 숲들이 웅크리고 있는 하얀 개울선, 그곳에서는 늘 신비한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지. 풍성한 그 무엇이 고여있는 것 같은 아늑함을 주었잖아. 그 아름다운 풍경을 늘 바라보는 너에게 목가적 낭만이 심어졌을 거야. 마을 건너 동쪽에 흐르는 산들, 그 산자락을 말아도는 높은 뚝을 타고 중앙선 열차가 오고 갔지? 어린 너에게 기차는 그 자체가 꿈이었잖아. 북쪽 터널에서 나온 기차는 오르막길에서는 검은 연기를, 내리막길에서는 하얀 연기를 뿜으면서 칙칙푹푹 소리를 냈지. 네게는 그 기차가 커다란 볼거리였었지? 그런 기차 아무 데나 있는 게 아니고, 그런 아름다운 풍경, 아무 데나 있는 게 아니었어. 그 철로가 궁금해서 메리 도꾸 데리고 하모니카 불며 철로길을 걸었지? 침목이 답답하니까 레일 위를 잘도 걸었지. 주먹 안에 다 들어오는 아주 작은 하모니카, 숨을 내쉬고 들이쉴 때마다 음이 달랐지. 동네누나들이 네 누나와 함께 서로 배워 부르던 유행가, 신라의 달밤, 백마강 달밤, 홍콩 아가씨... 작은 하모니카로 꽤나 잘 불렀지. 그런데 그 하모니카 노래를 부르면 메리 도꾸 두 마리가 무척 신나 했지~ 그게 바로 아름다운 추억, 꿈 같은 추억이라는 거야. 이런 추억 아무에게나 없어. 추억이 재산이라는거 몰라? 그러니 울지마. 너는 추억이 많은 정신적 부자인 거야.
선생님들로 받은 독 사랑
맞아, 너는 초딩 4학년 때 멋도 모르고 전국 1등 상을 받았었잖아. 그런데 그때 너는 공부도 할 줄 몰랐는데 왜 1등을 했는지도 몰랐지. 6학년이 되자 시골 학교에도 어머니들의 바람이 있었지. 당시는 몰랐지만, 그때 네가 8등을 했지? 그런데 담임 선생님이 서울 장충동 광희 중고등학교는 나오셨잖아. 1등에서 10등까지 선생님이 인솔하여 광희중학교 입학시험을 봤지? 그때 너 혼자만 합격하고 다 떨어졌잖아. 그런데 서울에 연고도 없는 네가 어떻게 입학을 했겠니? 그래서 1년 유급을 하기로 했지. 그런데 같은 반 동네 아이들이 지평면 소재지에 있는 지평 중학교에 다녔지. 여름에는 다들 30리 길을 걸어 다녔지~. 그 사이에 커다란 고개가 있었는데 미군 트럭이 오니까 오르막길에서 다 올라탄 거야, 기억나지? 그런데 그 차가 고개 정상을 넘어 꼬불꼬불한 내리막길을 달리다가 전복을 했지. 너와 가장 친했던 친구 '돼지'가 즉사했고, 다들 병원에 갔지. 넌 천운이었어. 이듬해 네가 재수했던 친구들이랑 지평중학교에 입학했지. 그런데 중학교에서는 어찌 된 일인지 네가 평균 98점이나 되는 거야. 모든 선생님들의 귀염을 받았지. 여름에는 산을 넘어 걸어다니고, 겨울이면 몰래 기차를 훔쳐 탔지. 청량리와 원주를 오가는 통근열차가 구둔역에는 새벽 5시에 통과했잖아. 시계도 없고, 엄마가 닭 우는 소리에 맞춰 계란 한 개에 밥을 비벼 먹여 보냈지. 5시 20분쯤 지평역에 도착하면 거의 4시간 동안 역 사무실 난로 옆에서 9시 되기를 기다렸지. 그리고 하교 후에도 역에서 기다렸다가 원주행 기차를 타면 언제나 군인 아저씨들이 앉아 있었지. 유독 아저씨들이 너만 불러 자기 무릎에 앉히고, 영어책 읽어보라 했지. 역에서도 기차에서도 선생님한테서도 너는 귀염과 사랑을 받았잖아. 누구와 경쟁한다는 생각도 없고, 알아도 손드는 것을 쑥쓰러워 했고, 누구를 시기해 본 적도 없었지. 이렇게 티 없이 자라기가 쉽지 않아. 그래서 마음이 순수하고 맑은 거라구. 이런 복은 아무에게나 없어. 너는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거야,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있잖아.
또 있잖아, 너 6학년 때, 군 고을에서 미인으로 소문나 있는 여선생님이 주말이면 너를 데리고 원주에 학용품 사러 가셨잖아. 혼자 가시기 싫으니까 너를 데리고 다니실 때 너 아주 많이 행복했지? 그리고 중학교 1학년 때 사납기로 소문난 국어 담당 여선생님이 너에게 가끔 심부름도 시키셨고. 그리고 평양에서 피난 나오신 피아노 선생님, 성악가 선생님, 목소리도 멋있고 미남 선생님이라고 소문났잖아. 무서운 괴기 이야기도 실감 나게 해주시고, 그 선생님이 영어를 담당하셨지. 영어 선생님한테는 많은 출판사들에서 자기네 책 선택해 달라고 책들을 많이 보냈는데 선생님이 너를 사택으로 오라 해서 밥도 먹여주시면서 "이 책 다 네가 갖고 가서 공부 열심히 하라." 다 주셨잖아. 그때 밥을 먹으면서 아침에 그 멀리에서 어떻게 오느냐고 물으셨지, 겨울에는 통근차가 너무 일러서 역 사무실에서 기다리다 온다고 하자, 내일부터는 바로 자기 집으로 와서 공부하다가 시간 되면 교실로 가라고 하셨잖아. 그런데 막상 다음 날 새벽 5시 20분에 단칸방 방문 앞에 도착하니, 주무시는 선생님을 도저히 깨우기가 힘들어 한동안 추위에 떨면서 망설였잖아. "선생님~" 기어가는 소리를 내고는 다시 서성거리니까 선생님이 너를 기다리셨는지 문을 열어주면서 "들어오라, 얼른 들어오라" 하셨지. 들어가니 사모님은 애기를 안고 이불을 덮고 누워계셨고, 선생님이 손발을 만져주시면서 불을 켜주셨잖아. 선생님이 너를 얼마나 사랑하셨으면 그렇게 했겠니?
그때에도 너는 잘 때마다 축 늘어진 엄마 젖을 만지락거리면서 잠이 들었지. 뜨거운 밭에서 엄마가 땀을 줄줄 흘리시고, 땀이 눈으로 들어가 눈이 부어 계신데도 넌 학교에서 오면 밭일하시는 엄마에 달려가 땀내나는 젖을 허리춤에서 끄집어내 땀에 절은 젖을 빨아먹는 철부지였다구. 학교에서는 1등으로 귀염받으면서도 집에 와서는 엄마의 품을 찾는 열세 살은 세계에서도 드물거야. 이렇게 늦도록 응석 받아준 부모는 없어. 유년 시절, 너는 아마도 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사랑을 받았을 거야. 온 가족이 너를 예뻐해 주고, 학교 선생님들이 다 널 예뻐해 주고, 주위로부터 고통당한 거 전혀 없는 너의 유년시절은 사랑의 꿀단지 그 자체야.. 너무 행복한 인생이야. 감사해야 해. 이것이 다 하늘의 사랑인 거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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