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위로곡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나를 위한 위로곡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5-06-08 21:09 조회544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내가 나를 위로했다

 

나는 어두운 감옥에 있다. 국가를 위해 5.1821년 동안 연구한 것이 광주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억울하고 분하지만 남을 원망하면 내가 망가진다. 내가 옥에 있는 것도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했다. 나에게 해코지를 한 그들이 아니라 해도 누군가가 그 일에 동원됐을 것이다.

 

태어나서 한동안은 세상을 관찰하면서 살았다. 세월이 흘러서야 자신을 관찰하게 되었다. 너무나 바쁘게 살아온 내가 나를 집중해서 관찰할 수 있었던 것은 감옥에 있을 때가 처음이었다. 나는 깨달았다. 자연은 논리에 따라 운행되지만 인생은 미리 정해진 운명에 따라 운행된다는 것을!

 

나를 위로할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나 한 사람밖에 없다. 지만원A가 지만원B를 위로하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독서에 몰입해 있던 사관생도 시절, 청년이면 누구나 한 번씩은 고민했던 인생의 의미에 대해 나는 이렇게 정리했다. “하늘은 내게 백지 한 장을 주셨다. 그 백지 위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 절대자에 가져가 결산을 해야 한다. 이것이 인생이다

 

얼마나 아름다운 그림을 그렸는지 회상하기 위해, 수많은 돌틈 속에 숨어있는 자아를 발견하기로 했다. 그것만이 어둠 속에 갇혀 있는 나를 위로할 수 있는 유일인 자산이었다. 감옥은 자아발견의 공간이었고, 자아를 생산해내는 공간이었다. 감옥에서 쉴 틈 없이 책을 썼다. 5권을 써서 그 중 3권은 출간했다.

 

모든 인생은 외롭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삶에서 자신을 위로할 수 있는 지혜를 얻고 싶어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 책이 독자들로 하여금 그동안 잊고 살아온 자아(self-esteem)를 새롭게 발굴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2025.6.8. 지만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4,235건 1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북한에 배신당한 아웅산 테러범 제 630, 631광수 지만원 2019-02-14 38820 906
공지 5.18관련사건 수사결과(1995.7.18)를 공개합니다. 첨부파일 지만원 2013-04-02 373222 1650
공지 [안기부자료] 5.18 상황일지 및 피해현황 첨부파일 지만원 2013-04-02 329089 1527
열람중 나를 위한 위로곡 새글 지만원 2025-06-08 545 40
14231 이재명과 트럼프 지만원 2025-06-06 3493 123
14230 공포정치를 초청한 사람은 윤석열과 김문수 지만원 2025-06-06 3479 139
14229 탄압에 굴하는 자, 자유를 누릴 자격 없다 지만원 2025-06-06 3313 111
14228 빨갱이세력으로 전환된 법무부에 대한 진단 지만원 2025-05-30 10579 170
14227 전라도 사기극의 실체 지만원 2025-05-28 13350 194
14226 마음에 굵은 선을 긋자 지만원 2025-05-27 13316 173
14225 오늘은 사과나무 심어야 지만원 2025-05-26 14282 156
14224 5.18 다이제스트(12) 지만원 2025-05-18 23917 100
14223 5.18 다이제스트(11) 지만원 2025-05-18 21172 65
14222 5.18 다이제스트(10) 지만원 2025-05-18 21354 55
14221 5.18 다이제스트(9) 지만원 2025-05-18 20880 59
14220 5.18 다이제스트(8) 지만원 2025-05-18 14650 62
14219 5.18다이제스트(7) 지만원 2025-05-18 12296 62
14218 5.18 다이제스트(6) 지만원 2025-05-18 11884 57
14217 5.18 다이제스트(5) 지만원 2025-05-18 10483 69
14216 5.18 다이제스트(4) 지만원 2025-05-18 3853 68
14215 5.18 다이제스트(3) 지만원 2025-05-18 3932 73
14214 5.18 다이제스트(2) 지만원 2025-05-18 1528 68
14213 5.18 다이제스트(1) 지만원 2025-05-18 4741 100
14212 언제까지 희망고문 당할 건가? 지만원 2025-05-17 1621 123
14211 김문수-황교안 분석 지만원 2025-05-17 2101 140
14210 김경재에 대한 유감 지만원 2025-05-16 3825 167
14209 대선을 보는 마음 지만원 2025-05-15 3915 137
14208 5.18,학문분석과 재래식 분석 차이 지만원 2025-05-10 9777 133
14207 한덕수 즉시 물러나야 지만원 2025-05-10 10089 176
14206 한덕수의 토사구팽 쑈 지만원 2025-05-06 15640 237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