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강사와 김덕영 감독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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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5-09-30 23:39 조회2,98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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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 강사와 김덕영 감독에게
나서려면 최소한의 내공부터!
나는 이 두 사람에 감사한다. 전한길 일타강사는 특유의 전달력으로 국가가 필요로 하는 시기에 혜성처럼 나타나 좌파를 공격했다. 그 효과가 대단했기에 감사한다. 그리고 김덕영 감독! 우파 감독이 겨우 만들어봐야 독립영화이고, 흥행도 없는 외로운 투쟁을 감당해나가면서 건국전쟁 1-2를 제작했다. 매우 감사한 일이다.
건국전쟁1은 내가 옥에 있을 때 많은 호응을 일으킬 만큼 잘 만들었다고 한다. 그 누구도 나서려 하지 않는 빨갱이 지배하의 문화 공간에서 오로지 애국의 일념으로 제작해 주었고, 열억한 상영공간에서도 많은 호응을 얻었다는 것은 우익의 희망이었다. 그래서 나는 김덕영 감독에게 마음으로부터의 박수를 보냈다.
그런데! 전한길 강사와 김덕영 감독에게 감히 간절히 부탁할 내용이 있어 자칫 재를 뿌리려는 사람 정도로 오해당할 것을 염려하면서도 아래 의견을 전한다. 한마디로 “두 사람에게는 공히 그들에게 필요할 만큼의 내공이 부족하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어서다.
전한길 강사에게 주문하고 싶은 점
언행을 보면 전한길 강사는 빨갱이를 박멸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그는 5.18을 신성한 민주화운동이라고 강론한다. 빨갱이들의 존재이유가 바로 민주화운동이고, 민주화운동의 성지가 바로 5.18이다. 그런데 전한길은 5.18을 신성한 민주화운동이라고 강변한다. 빨갱이들의 발판이 5.18이고, 그들이 이승만-박정희-전두환 대통령을 디스 하는 근거가 민주화운동이다. 산업화는 독재이고 오로지 민주화만이 도덕적인 존재라고 자리매김해 왔다.
전한길 강사에게 묻는다. 빨갱이를 박멸하자 외치면서 빨갱이들의 정체성을 존경하고 빨갱이들의 종교를 숭상해주는 귀하의 외침에 모순이 있는지에 대해 묻고 싶다. 그 어느 미친 인간이, ‘물리쳐야 하는 적의 종교’를 숭상하겠는가? 그들의 종교와 뿌리와 발판이 신성한 것이고 그래서 함께 존중한다면서 왜 그들을 박멸해야 한다는 것인지 전한길은 답해야 한다. 나는 귀하의 이런 모순적 행위가 시정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른바 일타강사라는 인물이 어떻게 이런 모순을 소리 높여 강론하는 것인가? 이 모순을 시정하지 않는 한, 귀하의 애국행위는 빛나지 않을 것 같다.
김덕영 감독에게 주문하고 싶은 점
나는 건국전쟁2를 평론가적 자세로 두 시간 가까이 관람했다. 한마디로 방송사의 드라마 제작자도 알고 있는 제작방법을 영화감독이라는 사람이 모르고 있었다. 해방 전후사의 역사는 대남공작 역사라는 점, 그 역사는 모두 공산주의자들이 장악해왔다는 점, 해방전후사는 모두가 다 공산주의를 정당화시키기 위해 왜곡된 역사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것이 김덕영 감독의 기획전략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김덕영 감독은 4.3역사, 5.18역사, 해방전후사, 6.25역사에 대한 내공이 거의 없었다고 말하고 싶다. 해방전후사에서 포커스로 줌인시켜야 할 역사 이벤트들이 무엇인지조차 알자 못하고 있다. 무엇이 진실이고 그 진실이 어떻게 왜곡되었는지, 어느 장면에 액센트가 주어지고 그것이 어떤 줄거리로 포커스로 주밍 업(zooming up)되어 크로즈업돼야 하는지에 대해 전혀 의식이 없어 보인다. 부각돼야 할 중요한 역사들이 주마간산식으로 취급되어, 관람자에게 남겨주는 잔상이 전혀 없었다.
내가 쓴 [제주4.3사건], 내가 홈페이지에 연재한 6.25전사에는 클로즈업 돼야 할 부분들이 많이 있지만, 김덕영 감독은 그 부분들을 거의 다루지 않았다. 그래서 영화는 지루했고, 영화의 목적을 전혀 달성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말할 것이다. “모두가 이기주의에 심취해 있는데 그래도 이승만을 부각시키려 한 공로가 크지 않느냐”고. 맞는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조차도 그 영화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나는 이런 글을 쓰지 않으려 했다. 내가 이 영화에 초를 친 사람으로 공격당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시각은 매우 빨리 흐른다. 그가 빨리 시정해주기를 바란다. 영화를 통해 본 김덕영 감독은 해방전후사와 6.25전쟁을 거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같았다. 그리고 영화의 장면을 기획할 수 있는 단계에 와 있지 않았다.
결 론
여기에서 멈추면 그대들의 흔적은 사라질 것이다.
2025.9.30.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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