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담으면 후세에 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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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5-12-05 00:23 조회2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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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담으면 후세에 전할까?
육사 동기들의 작은 모임
오늘 육사 동기 소모임에 나갔다. 모두가 하는 말, “우리가 앞으로 더 살날은 불과 5-6년이다. 그 안에 자주 만나자.” . . 내 나이가 현실로 다가왔다.
“지박사는 자신을 위해 인생을 산 것이 아니라 국가를 위한 삶을 살았다. 지박사가 당한 핍박은 모두가 다 국가를 위하다 당한 핍박이었다. 지박사의 연구를 이어 받을 사람, 당대에는 없어 보인다. 죽기 전에 남겨야 할 것들을 다 남기고 가라.”
동기생들의 말이 따뜻하고 고마웠다. 지금은 광주사람들이 소송을 자꾸 걸어와 5개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그 재판 서류 쓰는 것도 이제는 조금씩 힘이 딸린다. 내가 쓴 책들은 나의 고혈을 담은 참으로 귀한 책들이다. 귀한 책이라는 이유는 그 누구도 나를 대신해 5.18진실을 쓰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만원 책은 전국 도서관에서 금서로 취급
나의 뜻에 공감하시는 어른들이 내 책들을 구입해 지역 도서관들에 기증을 했지만, 각 지역을 통제하는 5.18단체들이 “지만원 책은 무슨 책이든 다 폐기하라”는 압력을 넣어 소멸되었다. 모든 도서가 출판되면 출판사는 의무적으로 국회도서관에 2권씩을 제출하도록 되어 있지만 국회도서관은 문재인 때부터 [지만원 저]의 모든 책을 절대 수령 금지시켰다.
전두환 내란사건 수사기록 일체를 정호용 장관이 보유하고 있다가 사무실을 폐쇄하는 바람에 그 보좌진들이 그 수사기록을 국회도서관에 기증했지만, 국회도서관은 열람을 일체 금지하고 있다. 현대판 전라도식 분서갱유다.
나는 23년 동안 감옥가고 억울한 배상금 4억 물었는데
내가 쓴 책은 유통창고에서 괸리비만 물어
좌익이 감옥가면 그가 쓴 허접한 책도 수십만 권 사주고, 영치금도 쇄도하는데, 우익이 감옥가면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좌익이 감옥가면 모두가 동정하고 돌봐주는데 우익이 감옥 가면 “그건 네 개인의 일이다”며 냉정하다.
더 많은 것을 후대에 남기라는 동기생의 말은 매우 훌륭한 말이다. 그런데 지난 23년 동안 감옥가고 4억 원의 재산을 털리면서 써놓은 14권의 책도 파주 유통창고에서 썩고 있는데 내가 몇 권의 책을 더 쓴다 한들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내가 즉시 시작해야 할 내 자신의 과업
서운한 마음이 앞서지만 서운함을 생각하면 그것은 하늘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 된다. 그래도 나만은 내가 해야 할 공적인 본분은 다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진행 중인 5개의 5.18재판을 진행하면서 틈틈이 수행해야 할 당면과제가 생각났다. 살이 다 증발되고 뼈만 앙상해질 그날까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오로지 5.18역사의 진실을 전하는 일 뿐일 것이다. 내가 연구한 것이 진짜 진실이니까.
진실을 위해 목숨 바치는 존재, 세상에 태어나 오로지 하나를 위해 목숨 바치는 존재가 가장 아름답다는 사실을 나는 사관학교 시절에 이미 터득했다. 그래서 나는 소위 때에는 연약한 체구를 가지고도 진실하지 못한 대위를 때려 하극상을 벌였고, 중위 때에는 베트남에 가서 대한민국을 능멸하는 미군 소령에 발밑에 대고 총을 쏘았다.
이런 기개가 다른 학자들에게 있었다면 그 학자는 이미 내 편이 돼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내 편에 선 학자는 없다. 나는 지금 다시 생각해도 남자답게 살았다. 누가 남자인가? 나는 나 이상의 남자를 아직은 이 현실세계에서 구경해보지 못했다. 나는 이 세상을 편하고 안이하게 살지 않았다. 언제나 극단적인 목표를 정해놓고 고공 밧줄 위에서 생사를 가르는 도전을 했다. 지나고 보니 그것은 나의 의지가 아니라 하늘의 뜻이었다. 지금 이 늙은 몸에 하늘은 두 가지를 더 명령하셨다
661명의 광수 화보 제작할 것
하나는 661명의 광수 얼굴 모두를 수록하고, 그 각 얼굴에 대한 분석자료 일체를 다 담아 화보 책에 남길 것이다. A-4지 사이즈로 줄 잡아도 1,200 페이지는 될 것이다. 이 책은 최고가의 지면에 최고의 인쇄술로 담을 것이다. 역사이니까. 그래서 인쇄단가는 비쌀 것이다. 그래서 100권이나 200권 정도만 인쇄하여 도서관을 대신해 그 자료를 보존했다가 후세에 전하고 싶어 하는 애국자들께 신청을 받아 보관케 하여 후대에 전할 생각을 한다. 반 고호의 미술품은 아니지만 역사 계에서는 최고가로 후세에 남겨지도록 할 생각이다.
다큐 동영상 기록 제작하여 남길 것
또 다른 하나는 내 연구를 동영상으로 제작해 하드 디스크에 담아 역사를 후대에 보존시키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전할 것이다. 10.26으로부터 시작되는 1980년 전후 역사에 대한 동영상이 유튜브로 방송되면 금방 폭파되기 때문에, 방송은 하지 않고 동영상으로 하드 디스크에 담아 원하는 애국자들에게만 전할 것이다.
애국 우파들에 바라는 것
애국 우파들은 “당장이 급하다”고 말한다. 당장 이재명을 박살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이재명이 박살난다고 해서 국가가 정상화되지는 않는다. 우리의 목표는 이재명 아웃을 넘어 좌익 박멸이다. 좌익을 박멸하려면 좌익이 이 나라의 정통역사의 주인공이 되게 해서는 안된다. 좌익의 발판, 좌익의 종교가 바로 5.18이다.
5.18연사를 빼앗기면 이 나라라 이념은 5.18이 주도한다. 이념전쟁에 패하면 민주주의는 영원히 패망한다. 이념전쟁에서 이기려면 이 나라 공산주의자들의 발판인 5.18을 공격해야 한다. 그러려면 5.18진실을 바로 알아야 하고, 5.18의 진실은 오로지 전두환 내란 사건 수사기록에만 있다. 그 수사기록을 해부한 사람은 이 대한민국에서 오로지 나, 지만원 한 사람밖에 없다. 5.18의 진실을 학습하지 않는 정도의 성의와 성실성이 없는 사람이 나라를 지키겠다고 주먹을 쥐는 것은 용감한 동키호테의 주먹질에 불과하다.
내가 빌린 물류창고를 다 비우고 싶다.
물류 창고에 남은 책이 각 권당 불과 몇 백 권씩이다. 이것을 다 정리하면 다시는 5.18책을 쓰지 않을 작정이다. 내가 쓴 5.18관련 처녀작은 1,720쪽 짜리 4부작이다. 2,000 세트 찍었는데 다 소진됐다. 가끔 찾는 분들이 있지만 그 소수를 위해 책을 다시 발간하면 내가 거지가 된다. 그 4권 안에는 전두환 내란 사건에서 검사, 판사, 변호사, 증인들이 벌인 모든 추태들이 다 적나라하게 묘사돼 있다. 이런 책은 다시는 없을 것이다.
이후의 작품들은 다 5.18관련 내용들뿐이다. 10.26역사도 생략되고, 12.12역사, 5.17역사도 다 생략된 오로지의 5.18 역사만 다룬 책들이다. 그래서 그 4권을 보유하신 분들은 이 다음 귀중한 장서를 보유하신 가문의 유산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나에게도 1세트 밖에 없다. 아마도 그 책이 1980년대의 한국역사의 바이블이 될 것이다.
그 어느 역사학자도 이 책 이상의 연구를 하지 못할 것이다. 여타 인들의 분석 역량이 나의 역량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나는 확실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능력이 있고, 결기와 소신과 스케일이 있는 학자가 단 1명이라도 있었다면 내가 지금처럼 이토록 외롭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류창고에서 썩고 있는 책들
1. 제주 4.3사건 : 18,000원
2. 수사기록으로 본 12.12와 5.18 압축본 상-하 2권, 40,000 원
3. 나를 위한 위로곡 20,000원
4. 뚝섬 무지개 20.000원
5. 여로 20.000원
6. 전두환 리더십 20,000원
7. 다큐소걸 전두환(10.26-12.12-5.17-5.18역사) 30.000원
9. 일본의 의미 15,000원
10. 5.18 작전 북이 수행한 결정적 증거 42개 20,000원
11. 5.18답변서(영상 A-4지) 40,000원
12. 5.18 상고이유서 10,000원
연락처 02-595-2563
2025.12.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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