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탈고하였습니다--에릴로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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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25-12-24 23:22 조회3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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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탈고하였습니다--에필로그(3)
영어에 대한 집념이 가져다 준 행운
전쟁터에서 몸을 굴리던 초급장교가 어떻게 곧바로 전군에서 1명만 선발하는 유학시험에 합격할 수 있느냐에 대한 것도 전설이었습니다. 저는 정글을 기어 다니면서도 늘 철모 밑에 영문 단편소설들을 넣고 다니면서 영어와 친숙해졌습니다. 귀국해서는 영자신문을 통해 영어를 가까이 하였습니다. 그래서 유학시험에서 100점 만점에 97점을 딸 수 있었고, 이 사실 역시 군 유학시험 역사에서 전설이 되어있습니다. 이런 집요함과 성실함으로 인해 유학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미 해군대학원 창설 이래 최고의 천재로 전설화될 수 있었습니다.
중령 시절, 장관과 대통령 움직여 국방 예산-회계 제도 개혁 5년간 주도
중령으로 국방연구원에서 근무했던 1982년이었습니다. 미국에서는 국가기관의 예산-회계 개혁을 대통령실에서 기획하고 지휘했지만, 한국군에서는 육군 중령에 불과했던 제가 연구해서 윤성민 국방장관을 움직이고 전두환 대통령을 움직여 5년 동안 한국군 역사에서 전무후무하게 자원관리 시스템을 설치하는 개혁을 진행하였습니다. 모든 사단에는 편제에 없던 자원관리참모부가 신설되었고, 사단마다 대형전산기가 들어갔고, 회계사와 전산요원들이 대거 충원되었습니다. 자유재로 인식되었던 군수물자에 대한 회계가 이루어지고, 장군에서 병사에 이르기까지 비용의식이 고취되었습니다. 시스템혁명이었고 의식혁명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육해공군 모두에서 저는 전설이었습니다.
시스템 개혁의 발원
대령으로 예편하고 미 해군대학원에서 3년 동안 교수로 봉직한 후 돌아와 [70만 경영체 한국군 어디로 가야하나]라는 처녀작을 냈습니다. 베스트셀러 1위를 연속 7주 동안 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장막 뒤에서 행해졌던 군사 비리가 국민의 감시를 받게 되었습니다. 신바람운동과 의식개혁운동에 올인하던 김영삼 시절, 저는 [신바람이냐 시스템이냐]라는 책을 내서 사회개혁의 시각을 ‘신바람-의식개혁’에서 ‘시스템 개혁’ 쪽으로 전환시켰습니다. 시스템이라는 낱말을 몰라 했던 1993년, 저는 KBS에 출연하여 ‘은행 객장의 순번대기 번호표 장치’가 곧 시스템이다. 시스템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저절로 질서가 유지되도록 설치하는 장치를 말한다‘ 이렇게 알려주었습니다. 이후 저는 시스템전도사로 이름을 날렸고, 대기업과 정부기관 들에 다니며 시스템 강의를 하였습니다. ’TV는 사랑을 싣고‘라는 프로도 저로부터 촉발되었습니다. 사관학교 신체검사 때, 키가 모자라 불합격되었을 때 낯선 소령이 심판관 완장을 차고 나타나 구두를 신고 키를 재게 해주었고, 몸무게가 모자라 불합격 받았을 때 그 자리에는 나타날 수 없었던 대령님이 나타나 물을 먹여 합격시켜주셨습니다. 이런저런 기적들이 [뚝섬무지개]라는 저의 일대기에 기록돼 있었고, 이 책을 읽은 KBS 김상근 부장이 소령님, 대령님, 육사교수님, 베트남 대대장님을 몰래 수배하여 서프라이즈 프로를 만든 것이 오늘의 ’TV는 사랑을 싣고‘의 발원이었습니다. 저는 1990년대에 신선한 충격을 주는 샛별, ’장안의 지가를 높인 필력‘이라는 말로 형용되었고, 대기업과 정부기관을 상대로 시스템 강연을 다녔습니다. 국가경영, 정부정책, 군사평론 분야에서는 저의 의견이 곧 답이었습니다. 당시 여당과 야당에서 공히 전국구 자리, 장관자리를 제안했지만 저는 모두 사양했습니다.
2025.12.2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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