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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맹관계에 대하여 (육사 21기 최승우 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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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1-04 15:49 조회21,7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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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육사21기 예비역 소장이며 현재는 예산군수로 지난 10년 한결같이 미국으로 날아가 6.25참전 용사들을 위문하고 '아직도 병원에있는 참전용사들'을 찾아가 위로하는 최승우님이 쓰신 귀한 글입니다. 국가와 군이 해야 할 일을 개인이 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살피시기 바랍니다.    


                          혈맹관계에 대하여(최승우)


이 세상을 살면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말은 ‘감사 합니다’(Thank You)일 것이다.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감사함에 대한 보은을 하는 것은 올바르고 값진 삶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민족은 수 천 년 역사를 통하여 충효사상을 고귀한 가치로 여겨왔다. 부모에 효도하고 국가에 충성하는 것이 바로 은혜를 갚는 덕목인 것으로 훈육되어 왔다. 그래서 우리 사회에서는 “배은망덕 한 놈”이라는 욕을 듣는 것이 가장 치욕적인 불명예로 인식돼 왔다.


우리나라에는 “물에 빠진 사람 건져놨더니 보따리 내 놓으라고 한다.”는 속담이 있다. 생명의 은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기회가 생길 때 그 은혜를 갚아야 하는 것이 도리이건만 그러기는커녕 그 은인의 마음마저 아프게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생겨난 속담일 것이다.

은혜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간직하고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의 자세를 습관화하는 것은 인간사회가 지향해야 할 최고의 덕목으로 이는 시공을 초월하는 최고의 가치일 것이다. 은혜는 수십 년의 세월이 지났다고 해서 잊혀 질 수도 없고, 태평양이 가로 막고 있다고 해서 지워질 수 있는 일이 아닌 것이다. 은혜에 대한 감사는 영원히 지속되어야 하는 마음의 자세인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50 여 년 전 한국에는 불행한 전쟁이 발생했다. 미국의 젊은이들은 국가의 부름을 받고 생면부지의 나라,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이 땅에 와서 싸웠고 5만에 가까운 고귀한 생명들을 잃었고 10만 이상이 부상을 입었고, 180만에 이르는 장병들이 전쟁의 고통과 악몽을 겪었다. 파병을 결심한 트루먼 미국 대통령의 위대한 결단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이 오늘과 같이 존재할 수도 없었고, 지금과 같은 자유와 번영을 누릴 수가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트루먼 대통령에 감사하고 이 땅에서 희생된 미국 영웅들에게 감사하며, 미국의 참전을 지지해준 미국 국민 모두에게 감사한다, 이 감사의 마음은 50여년의 시간이 지났다 해서 사라지는 것아 아니라 더욱 소중하게 차곡차곡 쌓여지고 있다.


그동안 미국은 한국 전쟁에서 치른 엄청난 희생에 대해 그 어떤 대가를 요구한 적이 없다. 미국은 미국의 이상인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공산주의와 싸웠던 것이다. 우리는 미국이 보호해준 민주주의의 울타리 안에서 자유와 번영과 행복을 구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도 이제는 50여 년 전의 미국이 했던 것처럼 세계의 민주주의를 보호하고 공산주의와 반문명적인 테러리즘을 퇴치하기 위해 다른 나라를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50여 년 전의 입었던 미국으로부터의 은혜를 갚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매우 부끄럽게도 과거 10여 년 간 대한민국의 지도자들은 이러한 도리를 망각했다. 동맹국에 대한 지속적인 우호관계를 파괴했고, 은혜를 베푼 미국시민들과 참전용사들에 대한 은혜를 적대시 했으며, 미국을 사랑하는 대부분의 국민정서를 무시해 왔다. 지난 10여년 정권이 국민의 혈세를 가지고 북한 김정일 정권에 호의를 베풀고, 북한 정권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북한의 핵 개발을 도와주었다.


남북한 해군함정이 충돌했던 서해교전 당시, 적대행위를 하지 않는 우리 해군 함정을 향해 북한함정이 차마 발포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북한 병사들이 갑자기 아무런 이유 없이 우리 해군함정을 향해 함포를 발사하는 테러를 감행했다. 한국의 대통령이라면 이에 분개하면서 희생자들을 위로해야 했다. 그런데 매우 놀랍게도 한국의 국군통수권자는 국민이 분노하고 슬퍼할 때 빨간 넥타이를 매고 일본으로 월드컵 축구 구경을 떠났다.


미국의 북쪽은 우방국 캐나다가 인접하고 있으면서 상호협력을 공조하고 있지만 대한민국의 북쪽은 지구상 최악의 인권유린 집단이요 가장 포악한 독재자가 대를 이어 다스리는 희귀한 전체주의 집단이다. 이러한 불량 국가가 핵무기까지 보유하고 테러조직에 수출하고, 달러를 위조하고 마약까지 확산하고 있다, 이런 매우 위험한 상황에서는 미국과의 동맹관계가 더욱 강화돼야 할 것이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실로 부끄럽고 위험한 형상(일들)이 발생해 왔다.


북한집단은 끊임없이 남한에 적화통일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보안법 철폐, 미군철수 등 대한민국 안보를 지탱해주는 최후의 자산들을 파괴하려 해왔고 북한의 김정일 정권을 위대하고 정통성을 가진 정권이라고 선동해왔다. 전쟁은 비참한 것이며, 비참한 전쟁을 일으키는 유일한 국가가 오직 미국이라고 아이들에게 가르쳤다. 그래서 미국은 파멸돼야 하고 미국을 추종하는 친미주의자들은 모두 소멸시켜야 할 대상이라고 가르쳤다.


지난 10년의 정권이 북한에 달러를 안겨주기 위해 금강산 사업과 개성사업 등을 벌였다, 그런데 북한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금강산에 갔던 한 여성 관광객을 총으로 무참하게 사살했다. 이런 야만적 행동에 대해서는 단 한 개의 촛불도 들지 않았다. 이러한 황당한 현상들이 발생하고 있었지만 대부분의 대한민국 국민은 사태의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했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은 ‘애치슨 라인’과 1949년의 미군철수로부터 시작되었다. 1975년 월남이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된 것 역시 1975년의 '미군 철수'로 부터 시작되었다 는 사실에 주목해야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실로 위험한 지경으로 달리고 있다. 2012년 4월 17일 10:00시 한미연합사가 해체되고 전시작전권이 한국으로 완전 전환되는데 북한은 이를 주한 미군철수의 전야제로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대한민국 국민들은 주한미군이 이 땅에 주둔하면서 제2의 6.25를 겪지 않게 강력한 억지력을 발휘해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대한민국 국민은 미국을 사랑한다. 미국은 지금 좌익들이 한국 땅에서 벌이는 반미활동을 김정일이 벌이는 적화통일 행동으로 똑바로 인식할 줄 믿는다. 과거 트루만 대통령의 위대한 결단이 우방국인 대한민국 번영의 초석이 되었듯이 신임 오바마 대통령의 “전시 작전권 전환”문제에 대한 새롭고 단호한 선택이 지난 반세기 동안 이룩한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을 퇴보시키지 않고 새로운 혈맹강화의 시발점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또한 그 결정이“은혜로운 선물”로서 그리고 "위대한 지도자의 역사적 중대 결단"으로 대한민국 국민들 가슴속에 깊이 간직되기를 기원한다.


최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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