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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광주에 왔던 북한군 중좌출신, 서울교외에 거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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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1-14 17:09 조회28,4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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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씨의 증언


“요즈음에는 1980년 5월 18일 광주봉기에 직접 참가한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인 50대의 탈북자 남성분도 만나보았습니다. 열아홉 청춘에 북한군에 입대하여 중대장의 연락병으로 배를 타고 산을 넘어서 남조선에 왔다가 다른 사람들은 큰 공로를 세웠다고 ‘공화국영웅’ 칭호를 받았으나 자신은 나이기 어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국기훈장 1급 훈장만 받았다고 합니다. 그 남성의 말에 의하면 다른 건 다 몰라도 5.18은 김일성의 지시를 받고 우리가 개임한 것만 보아도 순수한 민주화운동이 아니다 하고 말하는 데서도 진실은 명백히 갈라진다고 봅니다.”


                                 B씨의 증언


“저는 올해 1월 달에 1980년 5월18일 광주봉기에 직접 참가하고 북한으로 돌아갔다가 지금 다시 남한에 내려와서 소문 없이 조용히 살고 있는 50대의 남성분을 만나 보았던 일이 있습니다. 그는 현재 신변상의 문제로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는 것을 많이 꺼리고 있지만 5.18광주사건이 국민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기회가 조성되면 자기가 직접 나서서 모든 것을 증언을 하겠다고 말하였습니다. 저는 처음에 그분이 광주사건에 직접 참가했다고 주위에서 말이 나올 때 절반은 믿고 나머지 절반은 확실하게 믿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본인이 북한특수부대원의 신분으로 남조선에 파견되어 내려와서 직접 참가한 사람이라면 남한에 와서 2년 정도의 시간이 지났는데도 광주사건에 대해서 입을 다물고 있었다는 것이 쉽게 이해가 가지 않았고 그 부분이 납득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하는 말을 구체적으로 들어보니까 2년이 넘도록 지금까지 무슨 이유로 침묵을 지키고 있었는지 조금씩 이해가 갔습니다. 2006년 남한에 와서 처음으로 합동조사반에서 조사를 받을 때 그는 자기가 1980년 5월 18일 광주사건 당시 북에서 임무를 받고 내려왔었다고 그 때의 상황에 대해서 조사관들에게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조사관의 입에서 앞으로 그런 쓸 데 없는 말을 두번 다시 하면 쥐도 새도 모르게 없어질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협박을 하더라는 것이었다 한다.” (증언집 196-197쪽)


                        C씨의 증언


“5.18광주에 북한군 중좌였던 JMH씨는 현재 서울교외에 살고 있다. 나는 그와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 그의 집을 자주 다닌다. D씨도 내가 그의 집으로 데려가서 만나게 해주었다. JMH의 가족 모두가 탈북했다. 가장 먼저 한국에 도착한 식구는 딸이었고 이어서 여동생이 왔다. 2006년 6월경 딸이 먼저 왔는데 국정원 조사관이 가족사항을 묻는 과정에서 딸은 ‘우리 아버지가 5.18 광주에 왔었다’는 말을 처음으로 했고, 얼마 후에 여동생이 왔을 때 여동생 역시 국정원 조사관에게 같은 취지의 진술을 했다.  ‘우리 오빠가 5.18에 왔었다’.  곧이어 아버지인 JMH가 탈북해 왔다.  이번에는 국정원 조사관이 먼저 물었다한다. ‘당신이 5.18광주에 왔었는가?’ 바로 이 조사관이 위 붉은 글씨의 협박을 가했던 사람이었다."

"2009년 2월 초, 또 다른 국정원 직원(이BY씨. 35-40)과 차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55-60세 가량의 남자가 분당의 모처에서 JMH와 C씨를 만나자 했다. 타고 온 차는 허름한 소나타. 국정원에서 왔다는 이 두 사람은 다짜고짜 ‘당신들 두 사람 남한에 사기 치러 왔느냐’며 윽박질렀고 쌍방 간에 고성이 오갔다. 3일 후 국정원의 위 이BY가 C씨를 세곡동 근방에서 또 보자 하여 만났다. 음식집에 가더니 또 ‘사기 치러 왔느냐’ '바라는 게 뭐냐, 말해보라' 이렇게 윽박질렀고 두 사람 사이에 또 고성이 오갔다.”


                                     D씨의 증언


“나는 C씨의 안내로 JMH씨를 직접 집으로 찾아가 만났다. 나는 그에게 ‘5.18은 남한 사회에서 상당히 민감한 문제다. 정확한 사실이 아니면 함부로 발언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광주사태 침투에 대해서 목숨을 걸고 담보할 수 있는가’하고 물었다. 그는 담담한 표정으로 우리에게 이런 대답을 했다. ‘내 말이 거짓이라면 목을 내놓겠다. 내 가슴에 총알을 박아도 절대로 다른 소리를 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5.18 광주사테에 참가했던 일은 하늘이 아는 사실이다.’”

2010.1.1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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