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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 목숨 건 사람이 너무 많아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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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나무 작성일10-01-26 09:43 조회23,2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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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 목숨 건 사람이 너무 많아 

병자호란 때 항서를 쓴 최명길과 이를 찢은 김상헌의 애국과는 차원이 달라

2005년 2월 24일 “군대라도 동원해서 행정수도 이전을 막고 싶다.” 고 한 이명박 시장의 발언이 2007년 4.25 국회의원 재보선에 악재가 되어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에 한나라당 이재선 후보가 턱없이 밀리게 되자 박근혜는 “지는 게임”인줄 알면서도 지원유세에 나섰다.

그 후 이명박은 2007년 12월 대선에서 캐스팅 보드를 쥔 충청표심을 얻기 위해 노무현이 “재미 좀 본 세종시 카드”를 손질도 안하고 다시 공약으로 써먹으면서 “원안불변”을 수십 번 다짐을 하여, 충청권에서 집권당 정동영은 물론 지역당 이회창까지 물리칠 수 있었다.

그런 약속을 뒤집기 위해서 작년 9월 총리후보 정운찬을 내세워 ‘세종시백지화’ 애드벌룬을 띄우면서 비판여론이 들끓자 작년 11월 27일 TV프로에 출연하여 “대선 때 원안추진을 약속한 게 한 없이 부끄럽다”고 사과를 하면서 국익을 위해 ‘수정이 불가피함’을 역설 했다.

그런데 박근혜는 2007년 4.25재보선 당시 군대동원발언 때문에 판세가 불리해져 “지는 게임에 올인” 하는 것을 만류하는 측근에게 “당과 후보의 요청이 있으면 당연히 가는 거죠”라고 일축하면서, 변칙과 실리를 택하기 보다는 원칙과 정도를 택하는 전력을 보여 주었다.

그러던 박근혜가 정운찬의 ‘세종시백지화 주장’에 즉각 반대를 하면서, 정부와 여당일각에서 강하게 밀어 붙이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하여 “원안 +알파”를 요구하며 한 발짝도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당론수정 움직임에 쐐기를 박고 나서자 집단적 린치가 벌어지고 있다.

정운찬은 세종로 총리실을 비워 두고 세종시 건설본부장을 자처해가며, 세종시에 상주하다시피하면서 세종시법 개정 입법예고를 하는 등 ‘본격적인 대결’구도로 몰아가고 정몽준은 ‘尾生之信’이라는 고사로 박근혜를 비웃고 김문수도 박근혜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정몽준의 미생지신 비아냥에 대하여 세종시문제는 한낱 연인간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주권자인 국민과의 신뢰의 문제이기 때문에 “國民之信”이라 해야 할 것이라고 반격을 가하면서 세종시문제로 인한 與野 및 與與 간 갈등은 접점을 쉽게 찾을 수 없게 돼가고 있다.

겉으로는 아무리 국익을 내세우고 국가백년대계를 떠벌여도 속으로는 때 이른 감은 있지만 ‘박근혜 축출 경선전초전’으로 비치는 “세종시 결전”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는 점치기 어렵지만 승자라도 상처뿐인 영광이 되고 패자는 치명상을 입고 재기불능이 될지도 모르겠다.

다만 유감인 것은 정운찬 총리발탁에 때 맞춰, 본격화 된 세종시 갈등은 전열이 미비 된 야권 김대중과 노무현 잔당과 3대 세습놀음으로 갈 길이 먼 北 김정일에게는 “즐거운 구경거리”이지만 5,000만 우리국민에게는 차기 대선에 대한 불안과 우려의 씨앗이라는 사실이다.

1997년 12월 대선에서 “거짓말의 달인 김대중”이 대통령에 된데 이어서 2000년 6.15선언으로 조국을 팔아먹으려 한 대가로 노벨상까지 거머쥐고 ‘위인 행세’를 하는 데 성공 했듯, 2012년에 세종시 문제로 누가 승자가 되어 ‘위인(?)반열’에 동참할지는 아직은 모른다.

그런데 정작 국민의 분통을 터트리게 하는 일은 이명박이 판을 벌여 놓고 박근혜에게 피박을 씌우려는 것쯤은 그렇다 치더라도 국민통합과 국론통일의 중심에 서야 할 대통령이 막상 문제가 커지자 뒷북치기 식 사과 한마디 던져놓고 총리 뒤에 숨는 모습을 보인 점이다.

여하튼 세종시 문제에 목숨을 건 사람이 너무나 많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이며, 세종시 문제에 국가존망을 좌우 할 국익이 걸려있다고 우겨대는 자들 중에 몇이나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최전방 철책에서 칼바람을 맞아가며 신성한 국방의무를 다 했는지도 궁금하다.

세종시 문제로 극한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친이와 친박을 보면서 병자호란 당시 민생도모를 위해서 청 태종에 항서를 쓴 최명길과 사직을 지키기 위해 항서를 찢은 김상헌의 “서로 다른 관점과 상반 된 입장에서 애국하는 모습”을 떠 올린다면 어쩌면 관념적사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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