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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무원들이 장사를 한다? 안양시가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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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2-01 17:08 조회26,3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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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공무원들이 장사를 한다? 안양시가 미쳤다

                       

최근 사회분위기를 보면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모두 국민 세금 알기를 우습게 알고 있다. 중앙정부 공무원, 지방정부 공무원, 공공기업 사원들이 세금 도둑질을 해도 사회기풍이 진작되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충남 홍성군에서는 전체 군(郡) 공무원 670여 명 가운데 16%에 해당하는 108명이 5년간 물품 구입을 가장해 7억여 원의 예산을 빼돌렸다 한다. 복지예산이 줄줄이 새고 있다는 아우성도 여러 차례 있었다. 공기업들에 부정이 만연해 있다는 뉴스도 많이 있었다. 공공분야 전체가 썩어 악취가 난다.

 

이번에는 지방정부들이 너나나도 나서서 누가 더 호화로운 청사를 갖는가에 대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성남시가 3,222억원을 들여 초호화판 시청사를 짓고, 매년 청사 유지관리비로 54억5,300만 원을 쏟아 붓는다한다. 이어서 용인시가 1,974억원, 용산구가 1,510억원, 원주시가 999억원, 금천구가 995억원, 관악구가 882억원의 국민세금을 쏟아 부어 국민을 분노시키고 있다. 부산 남구는 437억원을 들여 신청사를 짓는 바람에 재정난에 허덕여 직원들 인건비를 주려고 2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했다고 한다.


이런 차제에 안양시가 참으로 해괴한 일을 추진하고 있다. 안양시는 1월 28일, 현재의 시청사 부지(6만736㎡)에 2018년까지 100층 규모의 초고층 건물(Sky Tower)을 짓고 이를 행정청사, 비즈니스센터, 호텔, 컨벤션센터, 시민문화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토지 7,349억원, 건축비 1조5,000억원 등 2조2,349억원이 들어가는 공사라 한다. 안양시 공무원들이 시행정은 팽개치고 국민세금으로 장사를 하겠다는 발상인 것이다.


더욱 황당한 것은 불과 14년 전인 1996년에 600억원을 투입하여 지은 현재의 호화청사(지하 2층, 지상 8층)를 녹색 저탄소 청사가 아니라서 허물고 거기에 새 청사를 짓는다고 한다. 더구나 안양시는 현재의 청사를 짓느라고 지방채를 발행하여 710억원의 빚까지 지고 있다.


안양시의 인구는 불과 61만 명, 생활수준이 대체로 열악하다. 시청 근방에는 비교적 저렴한 상품들이 진열돼 있는 뉴코아 백화점이 하나 있다. 그 저렴한 백화점 상품들도 생활수준에 넘친다며 사람들이 많이 가지 않는다. 시청 근방에 롯데 백화점을 짓는다면 그 백과점이 망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현재의 시청 자리에 100층짜리 초호화판 호텔을 짓는다면 이는 평양에 흉물스럽게 서있는 유경호텔 정도가 될 것이다. 그런데도 안양시는 호텔만 지으면 준공 첫해에 1,900억원의 수입이, 이후에는 연 370억원씩의 짭짤한 수입이 생긴다며 들떠 있다고 한다. 제정신으로 보이지 않는다.


필자도 안양 사람이다. 안양시가 이렇게 큰 저지레를 쳐놓으면 그 뒷감당은 누가 해야 하는가? 안양시민이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공무원들을 믿다가는 살고 있는 아파트마저 세금으로 날릴 판이 아닌가? 누가 이런 빚더미 위에 올라간 안양시에서 살고 싶어 하겠으며, 누가 이런 정신 나간 공무원들을 믿고 안양시에서 살고 싶어 하겠는가? 시공무원들은 주민을 위해 서비스하라고 존재하는 것이지, 돈을 벌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안양 시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도대체 개념도 확실치 않은 녹색 저탄소가 공무원들에 무엇이기에 이런 해괴한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인가?


2010.2.1.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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