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로 숨어 버린 남북정상회담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화장실로 숨어 버린 남북정상회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2-10 22:43 조회27,841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지난 1월 29일, 스위스 다보스 포럼으로 날아간 대통령이 ‘아닌 밤중에 홍두깨’로 남북정상회담을 발설했다. 단순한 희망표시가 아니라 구체적인 시기까지 발표했다. 조건 없이 금년 내로 김정일을 북한으로 찾아가 만나겠다는 취지의 의사인 것으로 해석됐다. 미국이 당장 동아태 차관보를 급파하여 ‘정상회담을 하려거든 반드시 김정일을 6자 회담으로 끌고 오라. 그럴 자신이 없으면 공연히 대북 봉쇄와 압박 분위기에 재 뿌리지 말라’는 취지의 단호한 경고를 했다.  

이에 당황한 청와대는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을 미국으로 급파했다. 2월 3일-5일에 걸쳐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등을 만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그런데 2월10일 야밤시각인 현재까지 아무리 인터넷을 뒤져도 김태효의 미국 방문 결과가 없다. 김태효는 이미 여러 날 전에 청와대로 돌아왔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미국의 누가 김태효를 만나 주었는지는 몰라도 김태효가 들은 이야기는 우리 국민에게 전할 말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발표한다면 대통령의 입지가 난처해질 것이기 때문에 침묵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둘째, 김태효는 청와대 비서관이며 국민 세금을 쓰면서 미국에 갔으면 국민에게 그 결과를 보고해야 할 의무가 있다. 기자정신이 있는 기자들이라면 김태효를 취재했을 것이다. 그런데 조중동은 정권과 밀월관계에 있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짖어줄 기자가 없다. 국민이 언론을 믿고 살 수 있는 세상이 아닌 것이다. 

내일 모레라도 곧 평양으로 날아갈 것 같이 행동했던 대통령이 창피하게도 직급이 낮은 미 동아태 차관보로부터 즉각적인 호통을 받았다. 그 호통을 의심하여 김태효 비서관을 미국에 보냈지만 미국으로부터는 더 큰 호통을 받았을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그래서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없는 꿀 먹은 벙어리 신세가 돼 버린 것이다. 대통령이 미국의 하급 관리로부터 호통을 받은 것이다. 

남북정상회담? 그런 회담을 곧 한다던 대통령은 이제 꿀 먹은 벙어리 신세가 됐고, 국민의 시선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해 고안해 낸 것이 겨우 박근혜라는 여인을 향해 말싸움이나 거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이 되었으면 대통령다워야지 남북정상회담이라는 큰 그림으로 국민을 유혹해놓고는 그것이 미국으로부터 질책을 받자 돌출구를 찾는다는 것이 겨우 치마 입은 연약한 여인을 향해 말싸움이나 걸어보자는 것인가?  

2010.1.10. 지만원

http://www.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4,250건 462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420 5.18사람들과 북한당국은 한통속 지만원 2010-04-02 31956 146
419 청와대가 수상하다 지만원 2010-04-02 25487 220
418 문근영에 아부하다 무릎꿇은 데일리NK 지만원 2010-04-02 26823 106
417 군수뇌부는 그들 가족의 명예만이라도 지켜라 지만원 2010-04-01 25092 190
416 “천안함 사고 관련 국방부 해명내용-1” 지만원 2010-04-01 27065 181
415 5.18단체, 피해자 신분에서 가해자 신분으로 지만원 2010-04-01 28365 273
414 지만원 죽이기로 악용된 조갑제 홈페이지 지만원 2010-04-01 31348 295
413 사고가 아니라 패전이었다! 지만원 2010-04-01 27819 290
412 MB 정권 난맥상, 총체적 국가위기로(소나무) 소나무 2010-04-01 19715 165
411 썩은 군대, 썩은 통수권자에 안보 맡길 수 없다 지만원 2010-03-31 27431 261
410 국민 기망하며 농락한 청와대 용서 안돼 지만원 2010-03-31 27334 270
409 청와대가 이끄는 들쥐 부대 지만원 2010-03-31 27812 241
408 초계함침몰 진상규명과 위기대처를 위한 성명(서석구) 지만원 2010-03-31 23457 168
407 대통령의 조치, 진실규명인가 사건은폐인가? 지만원 2010-03-31 27867 250
406 국방장관, 군 미필자들을 위해 광대노릇 하고 있나? 지만원 2010-03-30 24653 245
405 북한이 취한 보복작전의 가상 시나리오 지만원 2010-03-30 27584 246
404 북한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가 의미하는 것 지만원 2010-03-28 28256 163
403 군과 청와대는 이것부터 조사해야 지만원 2010-03-28 29529 336
402 국방부-청와대 바라보며 북한은 포복절도할 것 지만원 2010-03-27 28228 313
401 초계함사고, 북한을 의심하는 이유 지만원 2010-03-27 26804 335
400 안중근, 의사냐 장군이냐 지만원 2010-03-26 29423 187
399 5.18재판에 대하여 지만원 2010-03-26 23434 151
398 간말리는 4대강사업 지만원 2010-03-25 23041 138
397 5.18은 양아치계급과 어린학생의 희생을 먹고 사는 집단 지만원 2010-03-24 27460 165
396 미국의 건보개혁 하원통과가 왜 이리 시끄러운가? 지만원 2010-03-24 23569 102
395 SBS문근영 관련 반론보도 동영상 지만원 2010-03-24 29044 79
394 아프칸에 가야 하는 이유 (영문번역문 포함) stallon 2010-03-18 17627 84
393 5.18은 빨갱이들의 잔치 지만원 2010-03-24 31613 147
392 대한민국 모략하기 위해 5.18과 북한이 연합했다! 지만원 2010-03-23 24033 183
391 5.18을 김일성이 기획했다는 데 대한 통일부 자료 지만원 2010-03-23 28488 137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