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김정일의 차내 밀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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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2-27 16:24 조회26,27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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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김정일의 차내 밀담에 대해
이희호의 고소항목 제1호
“일본에서 발간된 책에 남북정상회담 때 김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차 안 밀담 내용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파악했는데, 김 전 대통령이 ‘(김일성) 수령님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도 김 총서기님과 협력해 살고 싶다”고 말한 것은 명예훼손이다.
대통령이 적장의 차에 동승했던 사실
김대중은 2000년 6월 13일 오전 10시 27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김정일이 공항에 마중을 나왔다. 국가원수가 공항까지 영접을 나온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의장대 사열을 마치자 김대중은 김정일의 리무진 승용차의 오른쪽에 탔고, 김정일이 왼 쪽에 탔다. 첫 만남이 곧바로 '차내 정상회담'으로 이어진 셈이다. 오마이뉴스 김당기자는 2006.11.27. “끈질기게 이어지는 '차내 정상회담'에 대한 의심”이라는 중간 제목을 달고 아래 기사를 썼다.
“두 정상을 태우고 10시 50분에 공항을 출발한 링컨컨티넨탈 리무진이 김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영빈관에 도착한 것은 11시 40분이었다. 그리고 정상회담 첫날부터 제기된 이 '50분간의 차내 정상회담'에 대한 궁금증이 그로부터 6년여가 지난 지금도 끈질기게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그 당시에는 북한 당국이 미국 첩보위성의 도청을 따돌리기 위해 '차내 정상회담'을 가졌고 거기서 '연방통일안'에 합의를 봤다는 얼토당토않은 소문까지 떠돌았다.”
한 차에 탄 두 빨갱이
이처럼 세간에는 ‘차내밀담’이라는 새 단어가 출현하여 많은 의혹들이 나돌았다. 김대중은 누구인가? 해방직후 건준과 남노당에 가입하여 공산혁명 대열에 가담했고, 일본과 미국에서 ‘한민통’을 결성하여 국가전복을 획책한 죄, 국보법 위반 죄 등으로 사형언도를 받았던 사람이다. 이러한 빨갱이 전력은 국민공지의 사실이 되었고, 이러한 의심을 받아온 사람이 대통령이 되자 사상 처음으로 북한으로 날아가 대한민국 대통령의 경호원들을 따돌리고 적장인 김정일과 같은 차를 타고 50분이나 동행했다는 것은 국가안보를 걱정하는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엄청난 불안감을 안겨주었다.
한국은 휴전선에 수십만의 병력을 깔아놓고 적을 응시하고 있으며 매년 수십조의 국방비를 쓰고 있다. 김정일은 틈만 있으면 한국 국민들에게 테러를 가하고, 납치라고 살해했다. 청와대에 김신조 특공대를 보내 박대통령을 학살하려 했고, 아웅산에 테러리스트를 보내 전대통령을 살해하려고 했던 용서할 수 없는 집단이다. 헌법에 김정일은 국가를 참칭한 불법단체의 수괴로 규정돼 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수많은 국민들에 의해 빨갱이로 의심받아온 사람이, 대한민국을 끝없이 괴롭히고 전복시키려 한 적장의 차에 올라 50분간 지휘의 공백을 만들어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나 법률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들 했으며, 그래서 단 둘이서 무슨 밀담을 나누었을까 하는 의문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일생 내내 빨갱이로 의심받아온 사람이 빨갱이의 수괴의 차에 50분간 동승했다는 것은 50분간 대한민국의 대통령 자리를 비웠다는 뜻으로 해석됐고, 남 보기에 좋아 보이지 않는 이런 무리한 행동을 한 데에는 분명히 비밀이야기들이 오고갔을 것이라는 추측을 낳게 했다. 따라서 이러한 의심스러운 행동을 한 것에는 수많은 의혹들이 따를 수밖에 없으며, 의혹을 제기하는 국민이 법을 위반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대통령이라는 공적존재가 국민에게 의혹 살 일을 했으면 국민으로부터 무슨 의혹의 소리가 나오든 모두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 입이 열 개라 해도 할 말이 없는 것이다.
필자가 인용 소개한 일본책
일본에서 2004년 12월 4일 발간된 책 “김정일 파멸의 날”(출판사: 일신보도. 저자: 미도 히로미찌)이 교보문고에 들어와 상당히 많은 사람들에 의해 읽혔다. 이 책의 188-189쪽에는 2000. 6.15일 남북정상회담 시, 갈 때에 45분, 올 때에 45분, 계 90분간에 걸쳐 김정일과 김대중 단 두 사람이 동승한 차내에서 있었다는 밀담내용이 소개돼 있다. 필자는 이 책의 일부 내용을 번역하여 2004.12.18.자에 구홈페이지 최근글에 게시했다.
“미 CIA는 양 김의 차내 밀담 90분간의 내용을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포착하였다. 그 주된 내용은 아래와 같다. 김정일은 김대중의 남로당 서류와 1967년부터 김일성이 죽을 때까지 30여 년간 김대중에게 제공한 자금원조에 관한 자료 등을 보여주면서 "이들 자금이 도움이 되었습니까?”이렇게 말했다. 이에 김대중은 잔뜩 주눅이 들어 아래와 같은 말을 하였다.
1) 생전의 김일성 수령님을 만나 뵙지 못해서 유감입니다.
2) [박통시절) 납치사건에 있어서 여러 모로 힘을 써 주셔서 오늘 날의 제가 있었습니다.
3) 광주사태로 인해서 사형판결을 받았을 때에도 생명을 구해 주셨습니다.
4) 수령님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도 김 총서기님과 협력하며 살고 싶습니다.
5) 남북 평화협정을 조기에 체결하고 싶습니다.
6) 국가보안법을 철폐시키고, 주한미군을 철수시켜, 민족을 자주적으로 통일하는데 매진하고 싶습니다.
7) 북조선에 경제재건을 위해서 의욕적으로 협력하겠습니다.
8) 클린턴 미 대통령과 일본 총리를 조속히 평양에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책의 내용과 김대중의 행위는 대체로 일치
위 책의 내용은 당시까지 김대중에 대해 의혹을 제기해오던 수많은 사람들의 정서와 대체적으로 일치했다. 그리고 차내밀담 이후 김대중이 보여준 행동들은 위 책의 내용들과 대체로 일치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이희호는 책의 내용을 무슨 수로 부정할 것인가?
1) 김대중은 평양에 가서 적장과 함께 6.15선언을 했으며 여기에서 김대중은 ‘낮은 단계의 연방제’에 합의했다. 이는 불법으로 인식돼 있다.
2) 김대중은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앞으로 전쟁은 없다’고 선포했다. 적에 대한 긴장을 풀자는 말로 이는 국가통수권자가 절대로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3) 김대중은 국민 몰래 4억 5천만 달러를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적장에게 바쳤다.
4) 북한 퍼주기다. 정부-현대-김대중-민간방문자-이산가족들이 북에 퍼준 돈 모두 합치면 10조 이상이 될 것이라는 게 필자의 추측이다. 정부가 최근 집계한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 동안 대북지원 액수는 총 69억 달러라 한다. 현금이 29억 달러, 현물이 40억 달러. 정보 당국에서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 초기부터 지금까지 쏟아 부은 자금이 26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은 북에 파군 돈과 물자가 핵무기 개발에 도움을 주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5) 국정원의 핵심 대북수사관 581명을 집단 학살한 데 이어 기무사 대공요원 900명, 경찰대공요원 2,500명, 검찰 대공요원 40명, 모두 4,000 여명의 전문가들이 일거에 학살했다.
6) UN 교전규칙을 적에게 유리하고 우군에게 불리하도록 수정하고, 이로 인해 당해 전사한 6.29 전사자들을 적대시했다.
7) 해외에 다니며 김정일을 도와주자 했고, 북한은 절대로 핵무기를 만들지 않는다, 핵무기를 만들면 내가 책임진다며 북한의 핵개발을 감싸주었다. “북은 핵을 개발한 적도 없고, 개발할 능력도 없다. 그래서 우리의 대북지원금이 핵개발로 악용된다는 얘기는 터무니없는 유언비어다. 북이 핵을 개발했다거나 개발하고 있다는 거짓유언비어를 퍼트리지 마라. (만약 북에 핵이 개발된다면) 내가 책임지겠다.”(2001 아시아투데이)
8) 전교조와 민노총을 합법화하고, 4.3사태, 동의대 사태 등 반국가 폭동을 민주화투사로 추대하여 보상가지 해주었다.
9) NLL이 너무 넓어 관리가 어려우니 북한에 떼 주는 것이 좋겠다.
나열하지면 수도 없지만 이 몇 가지 사실만을 보아도 김대중은 김정일에 충성한 것이다. 따라서 김대중이 김일성에 충성하겠다는 요지로 쓰인 일본 책을 인용하여 역사적인 인물인 김대중을 평가하는데 사용한 것을 놓고 명예훼손 행위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더구나 이희호는 같은 제목 내에 들어 있는 “김대중과 김일성이 야합하여 광주사태를 일으켰다”는 탈북자들의 증언들에 대해서는 고소를 하지 않은 모양이다. 명예훼손이라면 이처럼 지독한 명예훼손은 없을 것이다.
일본 서적의 내용은 김대중이 적장과 동승했던 시각 이후에 벌인 김대중의 행동들과 대체로 일치한다. 김대중의 행동을 보고 이를 패러디한다면 아마도 일본저자와 같은 식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저자의 표현은 미CIA를 인용하였지만 사실인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책임을 져야 한다면 그가 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 책이 널리 읽혔는데도 김대중 쪽 책이 발간된 2004년 후 책임을 묻지 않았다.
일본저자의 표현은 김대중이 벌인 이후의 행위를 정확히 패러디 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저자는 김대중에 대해 아주 잘 파악하고 있는 반공 전문가라는 생각이 든다. 일본책의 결론대로 김대중이 김정일과 협력해서 살았던 사람임에는 틀림없지 않은가?
5.18단체들이 덤비더니 이제는 이희호까지 덤비는 이유가 새삼 궁금해진다.
2010.2.27. 지만원
http://systemclu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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