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육갑하는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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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3-05-13 23:16 조회21,84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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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육갑하는 청와대
외국에 사절단을 이끌고 나갈 때, 비서실장은 무얼 해야 하는가? 나가야 할 사람을 선발, 사절단을 구성한 다음, 누가 사절단의 지휘자인지를 명확하게 지정하고, 비서실장과 수시로 연락을 취하도록 했어야 했다. 그런데 허태열 비서실장은 그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오합지졸의 상태로 그냥 내 보냈다.
윤창중이 일을 저지른 것도 문제이지만 그보다 더욱 큰 문제는 국가가 범인을 뒷구멍으로 빼돌렸다는 것이다. 국가차원에서 팀을 꾸려 나갔으면, 설사 문제가 생겼다 해도 선임자가 나서서 브레인스톰(아이디어모집)을 통해 현장에서 정정당당하게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다.
그런데 이번 윤창중의 경우에는 대변인이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개구멍으로 도피했다. 도대체 사절단에 어른도 없고, 순간적 기지(위트)와 리더십을 발휘할 인물이 전혀 없었다. 그리고 겨우 청와대에서 나온다는 말이 “윤창중이 어린 여성의 엉덩이를 만졌다고 사정수석에 고백했고, 어린 여성이 방문을 들어왔을 때 발가벗은 상태에 있었다고 고백했다?” 설사 이것이 사실이라 해도 청와대가 겨우 이런 불미스럽고 청와대에서 발생한 창피한 사실을, 까발려야 하는 가벼운 집단이란 말인가?
그리고, 다음부터는 매뉴얼을 만든다? 그러면 매뉴얼 없이 이번에 대규모 사절단을 구성해 내보냈다는 것인가? 매뉴얼? 청와대가 일용잡급들이 모인 곳인가? 무슨 매뉴얼? 상식이 매뉴얼이고 사명감이 매뉴얼 아닌가?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에서 그리고 다양한 상황,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해 누가 무슨 수로 일일이 매뉴얼을 다 만든다는 말인가? 고도의 순간적 판단력과 리더십으로 해결해야 하는 것이 국가의 최고기구인 것이 아니던가? 여기에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허태열 비서실장은 도대체 어느 수준의 사람인가? 매뉴얼이 중요한 게 아니라 사절단이 매일 매일 집합하여 토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준비와 매너에 허점이 있었는지, 내일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세팅하기 위한 회의를 해야 하는 것이다. 일일결산, 오늘을 반성하고 보다 나은 내일을 도모하기 위해 모든 조직이 식사처럼 빼놓지 않고 하는 이런 회의를 청와대 비서실에서는 하지 않는가?
허태열 비서실장이 오늘 호령을 했다, 청와대 참모들은 정신 차리고 일하라는 취지의 글을 읽었다. 그리고 모든 수석들에 그 글을 소관비서실 사람들에게 똑 같이 낭독해주라고 지시했다. 비서실장이라는 사람이 소총소대 분대장들 데리고 일하는 것인가?
해외로 나갈 때마다 매뉴얼을 만들면? 남아 있는 비서실 직원들에도 매뉴얼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도대체 청와대 최고 인재들이 겨우 매뉴얼에 의해 움직인다 하면 이 무슨 망신인가? 가장 높은 판단력과 가장 높은 팀워크에 의해 움직이는 청와대가 겨우 3D업종 공사 현장에서나 어울리는 그런 매뉴얼을 만든다? 그 다음 국가공무원들에게도 매뉴얼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런 질낮은 소리가 언론에 실렸고, 이 형편없는 소리가 국제보도매체들에 인용될 때 국가의 격은 얼마나 타락할까? 박근혜 대통령은 어찌하여 이런 형편없는 인간을 비서실장에 기용했는가? 허태열은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발생한 부실은행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예금보험기금을 풀자는 특별조치법안을 시동했던 균형이 깨진 인간이다.
필자가 생각하건데 지금 박근혜는 전라도 마피아 그룹-전라도 카르텔의 포로가 돼 있다. 필자에게 어떤 선입관(prejudice)이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박근혜를 파괴하기 위해, 적화통일을 꾀하기 위해, 수많은 음모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제1차 음모가 전라도 출신들로만 구성된 국정원 죽이기 음모였고, 제2차가 바로 인생 차원의 내공이 없어 보이는 윤창중, 차지철과도 비견될 수 있는 윤창중의 약점을 희생양으로 하여 박근혜의 목에 칼을 댄 음모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윤창중을 조금도 감싸고 싶지 않다. 윤창중은 미니 차지철이었다. 차지철이 박대통령을 간접적으로 시해했듯이 윤창중은 박근혜를 간접 살인했다. 그러면 허태열은 누구인가? 김계원과 같은 존재다. 김재규는 김계원에게 ‘버릇없고 안하무인인 차지철’을 오늘 밤 죽이겠다고 했다. 차지철에 대한 원한이 쌓였던 김계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차지철-박정희’의 살육을 자아냈다. 허태열의 존재가 바로 김계원의 존재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면 김재규는 누구인가? 필자는 홍보수석 이남기와 주미대사 최영진이라고 생각한다.
201. 5.13.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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