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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해진 김정일행보와 '미국및국민' 눈치보는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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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5-03 19:45 조회22,1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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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급해진 김정일의 행보와 '미국 및 국민' 눈치보는 이명박 


5월 3일 먼동이 트기 전, 김정일이 기차로 출발하여 투석을 하면서 중국으로 달려갔다. 한중 정상 회담은 4월 30일에 열렸다. 한국 대통령으로부터 중국이 들은 이야기기 무척 궁금해서 빨리 서둘러 갔을 것이고, 앞으로 먹고 살 일이 기가 막혀 달려갔을 것이고, 북한 주민이 폭동을 일으킬까 걱정됐을 것이고, 혹시라도 확전이 될까 걱정하여 달려갔을 것이다.


겉으로는 군사보복이 어렵다 하면서 막상 북한이 기습적으로 한 방 맞으면? 김정일이 전면전을 일으킬 가능성은 0.001%다. 더구나 한국군에 의해 핵시설을 폭격 받으면 김정일은 더욱 꼼짝 못한다. 온 세계가 한국군의 핵시설 보복에 박수를 칠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과 일본이 동해의 이지스함을 중심(plat-home)으로 하는 사거리 300km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가지고는, 북한이 미국을 향해 발사하는 고공 미사일을 방어할 수 없다고 미국이 고백했다. 그러면 최선의 선택은 미국이 북한을 빨리 공격하는 것이다. 그런데 명분이 없다. 한국이 미국의 명분만 살려준다면 북한은 잿더미가 되는 것이다. 한국군은 눈 딱 감고 북한의 핵시설을 공격해야 할 것이다.


미국이 최근 매우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다수의 언론 보도에 의하면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는 5월 2일 천안함 침몰 원인과 관련, “지금까지 나온 증거와 정황으로 판단할 때 어뢰 공격일 가능성이 99% 이상 확실(certain)하다.”고 말했다한다. 전 한미연합사령관 벨 대장은 "한국은 도발엔 군사력으로 격퇴한다는 것을 에 반드시 각인시켜야 한다 "는 말을 했다.

사고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러나 미국은 남의 나라 때문에 전쟁을 하는 것을 극히 꺼려한다. 그래서 때로는 국익을 위해 양심에 어긋난 말도 한다.
만일 미국이 전쟁을 원치 않았다면 위와 같이 북한이 천안함의 원흉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의 국익은 북한을 이참에 때려 부수는 것에 있다.  이 시기를 놓치면 미국은 중국의 배후 지원을 받는 북한을 절대로 통제할 수 없다. 지금이 미국에게는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되는 절체절명의 기회인 것이다.


게임으로 먹고 사는 김정일은 여기까지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문제는 한국이다. 한국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다. 하나는 청와대에 빨갱이가 많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들 빨갱이들 때문에 전문가가 고용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혹자는 김정일이 중국을 이용하여 6자회담 복귀로 이 상황을 모면하려 할 것이라는 진단을 한다. 하지만 오바마 참모진은 필자가 놀랄 만큼 스마트하다. “6자 회담에 앞서는 것은 천안함 원인 규명이다” 북한이 벌일 얕은 장난질을 사전에 봉쇄한 것이다. 


온 세계가 북한에 곁눈질을 하고 있다. ‘너 이놈 네 짓이야!“ 이런 분위기 속에서 정상적인 국가라면 김정일을 외견상으로라도 멀리 해야 한다. 그런데 중국이 김정일을 보란 듯이 수용했다. 이는 3일 전에 만난 이명박에 대한 배신행위다. 이명박에 대한 배신행위만이 아니라 미국에 대한 도전이기도 하다. 어느 제대로 된 국가가 지금 이 시점에서 살인마요 테러리스트인 김정일을 품어주겠는가? 이는 중국이 미국을 노골적으로 적대시 해야 하는 시점이 왔다는 뜻이다. 미국과의 전쟁을 감수하더라도 북한만은 중국에 꼭 필요하다는 뜻이다. 미국의 민주주의가 압록강까지 오면 중국이 망한다는 신념 때문인 것이다.


우리 대통령이 중국에 가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해 달라고 한 것에 대해 중국은 뒤로 코웃음을 쳤을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의 이 말은 반드시 했어야 하는 말이다. 잘 한 것이다. 물론 미국과의 사전 조율이 있었을 것이다. 중국 역시 이 말을 이명박 혼자만의 말이 아니라 미국의 의사가 실린 말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아마도 천안함 사건은 우리와 북한간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과 중국 간의 문제로 다루어 질 것이다. 왜? 이명박이 희미하고 이명박 주위에 빨갱이들이 너무 널리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이를 모를 리 없을 것이다. 설사 몰랐었다 해도 이번 천안함 사건이 터지고부터 이명박과 그의 참모들이 보인 기이한 행동들에서 미국은 충분히 이명박 정권을 의심했을 것으로 본다.


이 마당에, 개성공단은 그대로 유지하고, 제주해협도 그대로 유지하고, 단지 교역규모만 축소하겠다? ‘마늘까기’ 하청을 줄이겠다? 임가공 규모만 줄이겠다? 그래도 매년 북한에는 1억 달러의 손해가 있을 것이다? 빨갱이 언론들이 벌써부터 이 정도의 보복만 해도 가장 강력한 보복이라며 판세를 잡는다.


내일 이명박은 아마도 군을 질타할 모양이다. 그 자리를 빌어 김정일에게 ‘국민의 속이 확 뚫리는 메시지’를 낼 것 같지는 않다. 국민 4대 의무인 병역의무를 마치지 못한 사람이 군을 믿지 못하고 직접 지휘하겠다? 자신만 미필한 것이 아니라 참모들과 내각들의 거의 모두가 모조리 군을 미필한 사람들이 군을 직접 지휘하겠다?  대한민국이 노가다 공사판으로 보이는가?


내일 당장 개성공단 폐쇄, 제주해협 봉쇄부터 선언하면 이명박을 조금이라도 믿어줄 것이다. 매너리즘으로 군을 질타할 생각 말고 이명박 자신부터 장난질 할 생각 멈춰주었으면 한다.

김정일의 다급함은 이명박으로부터 오는 신호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으로부터 오는 신호에서 유발된 것이다.



2010.5.3.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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