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지휘관회의의 '남한산성' (비바람)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전군지휘관회의의 '남한산성' (비바람)

페이지 정보

작성자 비바람 작성일10-05-03 23:03 조회20,827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1636년 겨울, 병자호란의 남한산성에는 10만여의 청군에 포위된 조선왕조가 있었다, 지원병은 올 기미가 없었고 식량은 떨어지고 혹독한 추위가 엄습하는 와중에 성내에서는 조선의 문신들이 척화파와 주화파로 갈라져 항복문서를 썼다가 찢었다가 갑론을박하고 있었다,


미국 대통령과 보좌관들의 이야기를 그려 미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웨스트윙'이라는 드라마가 있다, 드라마에는 미국 군인을 죽인 테러단체에 대한 보복을 두고 대통령과 보좌관들이 갑론을박하는 장면이 있었다, 보좌진들은 대통령에게 '적절한(혹은 비례적인, 균형적인) 대응'을 집행할 것을 주문한다, 테러행위에 대한 보복으로 몇 군데에 공습을 하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대통령은 '적절한 대응'에 의문을 제기한다, 적절한 대응이란 관료들이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매너리즘에 빠진 행정행위일 뿐, 근본적인 치유는 될 수 없다고 통박한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적절하지 않은 대응'을 주문한다, 적절하지 않은 대응이란 매우 '불균형적'인 '재앙'을 안겨주어 재발을 방지하자는 주문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건국 이래 최초로 대통령이 직접 전군지휘관회의를 주재한다고 한다, 회의의 주제가 천안함 사건이란건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전군의 지휘관들을 도열 시켜놓은 앞에서 평양 폭격 명령을 하달하는 이명박의 모습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웨스트윙에 나오는 대통령의 모습은 불행하게도 이명박의 모습은 아니다,


이명박이가 누누히 강조했던 '단호한 대처'는 무력 응징이 아니라 성명서 발표나 경제 봉쇄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명박의 대처는 그 동안 습관적으로 반복되어진, 매너리즘에 빠진 별로 단호하지 않은 대처이다, 그래서 전군지휘관회의 자체도 대통령 훈시나 하는 아침조회와 별로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전군지휘관회의에는 대한민국의 손꼽는 무신들이 총집합한다, 그 동안 뉴스 화면에서 보던 얍삽하고 관념에 빠진 국회의원들이 아니라, 용맹과 비겁, 전진과 후퇴, 생과 사의 선명한 일도양단을 미덕으로 숭상하는 무신들이 등장한다, 그래서 전군지휘관회의를 기대한다, 천안함 사건을 가장 확실하고 단호하게 처리할 임무가 이들에게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문신들이 망치면 무신들이 부흥을 시킨 나라이다, 국가가 백척간두의 위기에 설 때마다 구세주처럼 무신들은 등장했다, 천안함 사건은 비겁하고 연약한 문신들이 절대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다, 겁쟁이 대통령과 겁쟁이 국민들의 반대를 이겨내고서 오로지 무신들만이 해결할 수 있다,


전군지휘관회의는 척화파 무신들과 주화파 대통령이 대결하는 '남한산성'이다, 병자호란의 남한산성에서 문약한 조선의 문신들 중에서도 항복문서를 찢는 선비가 있었다, 만약 내일 회의에서 대통령이 응징에 대한 언급을 않는다면 할복으로 항의하는 장수 하나쯤은 있어야 된다, 그것이 국가의 국격이고 국가의 기개다,


애굽에서 나온 모세는 40년을 광야에서 방황했다, 허약한 백성들을 이끌고 요단강을 건너기에는 백성들이 허약했고 가나안은 막강했다, 40년은 비겁의 세월이었고 담금질의 시간이었다, 공포를 이겨내고 비겁을 떨쳐내고 요단강을 건넌 것은 여호수와였다, 모세는 정치인이었고 여호수와는 무인이었다,


참전을 적극 꺼리던 미국은 잠수함 공격과 진주만 공습으로 두 번의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된다, 두 번의 전쟁은 미국이라는 나라를 안방에서 벗어나 세계라는 무대에 눈을 뜨게 만든다, 그리고 전쟁은 세계평화의 파수꾼이라는 자긍심을 미국 국민들의 가슴에 심어주게 된다,


대한민국의 무신들은 내일 회의에서 벌어질 주화파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그 다음에 그대들의 임무는 비겁과 오욕으로 점철되어진 대한민국의 비극을 끝장내는 것이다, 주저말고 요단강을 건너라, 언약의 궤를 메고 약속의 땅으로 가는 것은 국민들이 그대들에게 내린 임무이다,


 

비바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4,250건 455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630 김정일,증거 남기지 않는 방법으로 대형테러 시도할것 지만원 2010-05-24 25531 287
629 대북확성기에 김정일 초상화 걸자(뜰팡) 뜰팡 2010-05-24 31125 240
628 이제부터 남한 빨갱이들의 목을 죄자 지만원 2010-05-24 24370 375
627 5.18엔, 작전이 있었고 그 작전은 북한군이 지휘했다! 지만원 2010-05-23 28001 234
626 북한당국도 5.18기념, 남한당국도 5.18기념? 지만원 2010-05-23 26701 204
625 겁쟁이나라 "대한민국" (stallon) stallon 2010-05-22 21808 246
624 김정일 도끼만행, 김정은 어뢰만행(소나무) 소나무 2010-05-22 22945 204
623 김정일의 '서울은 불타고 있는가' (비바람) 비바람 2010-05-22 23744 212
622 적개심 없는 이상한 나라 지만원 2010-05-21 25674 350
621 빨갱이들에게 조국은 없다(비바람) 비바람 2010-05-20 21516 259
620 북한 협박의 의미 지만원 2010-05-20 25377 419
619 천안함의 주범은 찾아냈다. 보조범들을 찾아내라 지만원 2010-05-20 26678 428
618 ‘임을 위한 행진곡’ 빨갱이 적화통일노래다 (비전원) 비전원 2010-05-20 25045 212
617 “전두환을 찢어 죽여라!”북과 광주가 한 목소리 지만원 2010-05-19 28027 249
616 안양지원 301호 법정 5.18 명예훼손 사건재판(장재균기자 동영… 김진철 2010-05-19 21615 132
615 무작정 표류하는 5.18 재판(소나무) 소나무 2010-05-19 25106 186
614 오늘의 5.18재판 지만원 2010-05-19 31132 259
613 개성공단 사람들에게 지만원 2010-05-19 26202 320
612 국정원장에게 지만원 2010-05-18 25956 390
611 김무성 의원에 유감 생겼다 지만원 2010-05-18 28708 345
610 북한 5.18 영화 검증 녹취 복사 남북한 5.18 자료 등본 교… 김진철 2010-05-18 20907 149
609 5.18이 적색분자들이 일으킨 적화통일 전쟁인 근거-5 지만원 2010-05-18 24231 121
608 5.18이 적색분자들이 일으킨 적화통일 전쟁인 근거-4 지만원 2010-05-18 22026 107
607 5.18이 적색분자들이 일으킨 적화통일 전쟁인 근거-3 지만원 2010-05-18 21820 110
606 5.18이 적색분자들이 일으킨 적화통일 전쟁인 근거-2 지만원 2010-05-18 22649 115
605 5.18이 적색분자들이 일으킨 적화통일 전쟁인 근거-1 지만원 2010-05-18 23473 165
604 광주(光州)는 평양(平壤)의 똘마니인가 (비바람) 비바람 2010-05-17 22840 190
603 2개의 전선에서 패하는 한국 지만원 2010-05-17 24742 241
602 5.18은 남북한 적색분자들이 합작한 적화통일 전쟁 지만원 2010-05-17 26026 159
601 5.18 지원했다던 연고대생 600명이 바로 북한 특수군이었다 댓글(1) 비전원 2010-05-17 26915 218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