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찍으면 전쟁난다’는 말이 먹히다니! > 최근글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최근글 목록

‘한나라당 찍으면 전쟁난다’는 말이 먹히다니!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만원 작성일10-06-03 19:05 조회24,296회 댓글0건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본문

 


           
‘한나라당 찍으면 전쟁난다’는 말이 먹히다니!


미국 GE의 전 회장 잭 웰치는 모든 CEO들에 가치(Value) 창조를 강요했다. 얼마를 벌겠다는 식의 숫자를 말하지 말고 가치를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치를 말할 줄 모르는 CEO는 GE를 떠나라고 호령했다. 경영이란 수많은 타인들의 능력을 활동하여 목표를 달성시키는 기술이다. 수많은 타인들에게 일을 하고 싶어 하도록 만들려면(Energizing others)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치(Value)를 내놓아야 한다.


가치에 공감하면 일일이 결재를 득하지 않고서도 스스로 그 가치를 실현한다. 이것이 경영의 진수다. 거의 모든 경영학 교과서와 경제 교과서는 기업의 최고 가치를 이윤극대화라고 쓰여 있지만 필자는 이에 반대한다. 이윤극대화는 모든 사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치가 아니다. ‘개선을 극대화 하자’ 이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치다. 정밀도를 높이자, 품질기업을 만들자, 고객과 한 식구가 되자, 이런 말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치다. 


기업의 CEO도 가치를 창조하고, 그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가지고 모든 사람들의 에너지를 한 곳으로 이끌어 나간다. 그런데 이명박은 국가를 이끄는 대통령이 됐는데도 아무런 가치를 내놓지 않았다. 다만 그의 초라한 철학 “중도실용”을 하나 내놓은 것이 전부였다. 이는 대통령이 내놓을 수 있는 가치도 아니요 대통령으로서의 철학도 아니다. 그냥 장사꾼철학이다. 이리 저리 부딪치지 말고 적당히 실익을 챙기자는 생쥐철학인 것이다. 필자의 이 해석은 그가 보여준 행위들에서 잘 나타나 있다.


용산 농성자들 7명이 며칠 전의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4년과 5년 등 중죄들을 받았다. 이들 중범들과 함께 똑 같은 범죄를 저지르다, 자기들이 지른 불에 타죽은 5명도 죄인이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는 2009년 말, 이런 죄인들의 가족들과 비밀거래를 했다. 범죄자 신분으로 죽은 5명의 사망자들에 1인당 7억 원씩을 주었다. 돈만 많이 준 것이 아니라 그 위에 ‘민중열사’의 칭호를 추서했고, 국민장으로 장례를 치러주었다. 이런 대통령에 무슨 정의감이 있을 것이며, 가치관이 있겠는가? 


박왕자 여인이 북괴에 의해 피살된 후의 대통령 행동, 연천 군민이 북괴의 수공에 의해 수장된 후의 대통령 행동, 천안함 폭침 직후의 대통령 행동, 국민을 불안하게 하면서 4대강을 야반도주 하듯이 밀어붙이는 떳떳하지 못한 행동, 이장춘 대사에게 BBK 명함을 주어놓고도 딱 잡아떼는 행동, 광운대에서 “BBK는 내가 만든 새로운 타입의 금융기업이다” 자랑한 동영상이 만천하에 공개됐는데도 이를 부정하는 행동. . 이런 행동들에서 어느 국민이 대통령의 철학을 읽을 수 있을 것이며,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서 무슨 가치가 창출될 수 있겠는가?


천안함 폭침이 북괴의 소행임이 밝혀졌을 때, 그는 국민에게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이냐고 밀어붙이며 감동적인 설교를 했어야 했다.


 

“국민 여러분, 우리 이웃에는 정권 차원에서 마약을 밀매하고, 위조지폐를 만들어 세계경제를 교란하고, 가짜 담배를 만들어 돈을 벌고, 국제적으로 금지된 위험한 무기를 만들어 우리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를 위협하고, 우리에게 수많은 끔찍한 테러를 감행했던 호전적이고 비이성적이며 비문화적인 북괴가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우리와 같은 민족이라는 데 대해 창피함과 역겨움을 느낍니다.”


“국민 여러분, 여러분들은 국가의 안보를 지켜달라며 고이 기른 귀한 자식들을 국가에 보내주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들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앞에서는 동족이다, 민족이다 하면서도 뒤로는 몰래 바다 밑으로 들어와 소위 그들이 말하는 ‘동족’에게 도둑질하듯 비겁한 방법으로 테러를 가했습니다. 귀한 생명들이 희생되었고, 국가의 자존심이 땅에 떨어졌습니다. 분합니다. 먼저 대통령으로서 대통령의 직분을 소홀히 한 점에 대해 무릎을 꿇고 사죄를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정의에 편에 서있고, 저들은 불의의 편에 서있습니다. 하늘은 언제나 정의의 편에 서있습니다. 그런데 그 하늘은 우리의 용기와 결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평화와 자유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전쟁을 각오하지 않는 국민, 전쟁을 무서워하는 국민은 괴뢰의 노예가 될 것이며, 진정한 평화와 자유를 누릴 자격이 없는 국민입니다.”


“우리는 지금부터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적을 압박하고 붕괴시켜야 할 것입니다. 내일부터 적을 붕괴시키는 전략을 짜서 실행에 옮기겠습니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적에게 평화를 구걸하는 비참하고 비굴한 국민이 될 수 없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절대로 우리 국민을 비굴한 국민으로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침략을 받은 국가의 대통령으로서 저는 국민 여러분께 요구합니다. 이 시간 이후 국민 모두가 예외 없이 싸우는 전사가 되어 주실 것을 요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필력의 제한으로 감동적으로 쓰지는 못했지만 대략 이와 같은 취지의 연설을 단호하고 비장하게 했다면, 오늘과 같은 치욕적이고 위험한 선거결과는 가져오지 않았을 것이며, “한나라당 찍으면 전쟁난다”는 선동이 나올 수도 없었고, 먹혀들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 말이 먹혀들때까지 한나라당은 도대체 무엇을 했는가?



2010.6.3. 지만원
http://systemclub.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최근글 목록

Total 14,255건 451 페이지
최근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755 6.25 60주년을 맞아 궁금해 하는 것들 지만원 2010-06-23 26772 206
754 530GP 희생자 아버지의 호소문 송영인 2010-06-23 24506 203
753 보수마케팅 이념세탁 성업 중(소나무) 소나무 2010-06-23 23216 181
752 국가파괴의 가시적 사례, 세종시 지만원 2010-06-23 26163 226
751 애국자가 매우 드문 나라, 누가 지키나? 지만원 2010-06-22 30307 319
750 광주를 돌려다오!!! (진진진) 진진진 2010-06-22 26845 195
749 대통령이 못하면 국군이 나서라 (만토스) 만토스 2010-06-21 23613 228
748 4대강 사업, 제대로만 한다면 누가 반대하겠나! 지만원 2010-06-21 28775 212
747 이게 구더기 사회이지 어찌 인간사회란 말인가? 지만원 2010-06-21 28348 367
746 '포화속으로'의 구호 (비바람) 비바람 2010-06-20 22652 217
745 악의 소굴을 무너뜨리는 대북전단을 보냅시다.(최우원) 최우원 2010-06-20 24177 145
744 나라는 이명박이, 축구는 허정무가 말아먹는다! 지만원 2010-06-19 28354 324
743 붉은 악마의 정치적 코드 (비바람) 비바람 2010-06-19 26632 83
742 5.18역사 바로서면 좌익뿌리 흔들려(만토스) 만토스 2010-06-18 26940 148
741 나는 붉은 악마가 싫다 (이상진 박사) 지만원 2010-06-18 31280 320
740 이거 정말 ~ 목사님들.. 왜들 이러십니까?(초록) 초록 2010-06-18 25876 192
739 솔로몬 앞에 선 5.18 역사(머리말) 지만원 2010-06-18 21704 162
738 정권 따라 춤춰온 5.18 역사 지만원 2010-06-17 21839 182
737 KBS, 언론노조 해체후 시청료타령 하라(만토스) 만토스 2010-06-17 18487 87
736 참여연대를 고발한다 (이상진 박사) 지만원 2010-06-17 28929 195
735 그동안 북한 버릇을 잘못 들였다 (백령도) 백령도 2010-06-17 20452 149
734 이눔들아! 이 죽일 눔들아 ! (무궁화님 옮긴글 ) 무궁화 2010-06-17 17015 251
733 어뢰는 정치고 축구는 민족인가? (소나무) 소나무 2010-06-17 18885 129
732 4대강 사업에 대한 지자체장들의 인식정도는?(한가인) 한가인 2010-06-17 20492 83
731 정부기관이란 대통령의 사람 심는 곳 지만원 2010-06-16 25553 173
730 오늘의 5.18재판에 대해 지만원 2010-06-16 31180 186
729 토목공사 말고 아는 게 무엇이고 한 게 무엇인가? 지만원 2010-06-16 22349 199
728 北이 요구하면 반역도 하는 그들(소나무) 소나무 2010-06-16 18415 137
727 중도주의로 얻을 것은 내전사태뿐 (만토스) 만토스 2010-06-15 19509 210
726 황석영이 북한 책을 표절한 증거 지만원 2010-06-15 27884 188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