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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개혁과 경쟁사회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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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민통일 작성일11-04-09 18:23 조회1,876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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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개혁에 박수를 보낸다'는 지만원박사님의 글에 깊이 공감하여 이 글을 씁니다.

경쟁이란 것이 참으로 아름답다는 것은, 만약 진정한 경쟁이란 것이 무엇인지를 안다면 누구나 그 아름다움에 공감할 것입니다.
게다가 그런 경쟁에 의하여 인류는 기아와 질병, 야만을 벗어나 발전해 온 것입니다.

만약 경쟁이 없었다면 누구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정직하게 노력하는 선수들의 아름다운 땀과 눈물을 보기 힘들 것이며, 김연아선수를 비롯한 여러 선수들이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이루어내는 아름다운 예술과도 같은 모습도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요새 TV에서 보이듯이, 나름 이름이 잘 알려진 쟁쟁한 '기성가수들조차' 글자 그대로 혼신의 힘을 다하여 최선을 다해 부르는 경연대회에서 보이는 감동의 향연조차도, 그 중의 누군가는 반드시 탈락하여야 한다는 치열한 '경쟁'구도가 설정되어 있었기때문에 비로소 생겨난 것입니다. (아무리 좌익방송이라도 시청률을 높여야 한다는 현실적 과제앞에서는 그들이 죄악시하는 '경쟁'을 앞세워 도입하지 않을 도리가 없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경쟁은 아름다운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그런 경쟁이라 해도 반드시 문제점이 있게 마련이며, 세상 모든 이치와도 같이 나름대로 당연히 지켜야 할 점도 있습니다.

경쟁에 관한 문제점은, 사실은 '경쟁' 자체가 아니라 오히려 '경쟁 외적인 상황'에 존재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마치 구더기가 무서워서 장을 담그지 않겠다는 식으로, 그런 문제점이 무서워서 무조건 경쟁을 막으려고 하기보다는, 경쟁이 수반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써 누구나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합리적이고 제도적인 틀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며, 경쟁에서 탈락한 사람을 따뜻하게 보듬어주고 그가 원하는 경우에는 그 곳을 떠나서 자신의 능력을 더욱 잘 펼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사회적 구조 및 사회적 시선을 철저히 바꾸는 일일 것입니다.

경쟁에서는 이기는 자도 생기게 마련이지만 지는 사람도 반드시 생기게 마련입니다.
만약 누가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도 졌다면 그것은 절대로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타고난 능력을 남보다 더 많이 가졌다하여 그것이 바로 자기가 잘난 것을 뜻하는 것임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재수좋아서 하늘에서 받은 것이지 자기의 노력으로 정직하게 자기 손으로 획득한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경쟁에서 이긴 사람들은 지나치게 잘난 척을 하면 안되며, 이는 우리나라의 많은 기득권자들, 승리자들, 부자들이 뼈저리게 반성해야 할 점입니다.  만약 그들의 승리의 원천이 하늘이 준, 타고난 것이라면 승자는 더욱 더 겸손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진정으로 '최선을 다했는데도', 타고난 능력이 부족하여 패배했다면 자기 잘못이 아니며, 그 점에 대해 누구에게도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패배자도 역시 겸손하도록 노력해서, 자기를 이긴 사람의 의견을 겸허히 새겨듣고 자신의 현재의 약점을 정직하게 인정할 줄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차후의 발전도 가능합니다. 만약 그런 정직성이 없다면 패배후에 남는 것은 오직 후회와 자괴감밖에는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떳떳이 지고 나서 지금까지 고수해왔던 자신의 잘못을 고쳐서 발전할 수 있게 되거나, 그것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 길이었음을 깨닫고는 늦게라도 자신이 갈 다른 길을 제대로 찾게 된다면 그것은 그대로 또 하나의 위대한 승리가 되는 것입니다.

사회에서는 그 사람의 그런 도전을 높이 사주어야 하며, 누구도 그런 것을 비하하거나 비웃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경쟁에서 이긴 사람을 포함하여 주위의 모두가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최선을 다한 경쟁에서 패배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어야 하며, 오히려 무엇엔가에 최선을 다하여 노력한 경험을 높이 사주는 성숙한 시각을 갖도록 사회를 일깨워주어야 합니다.



무슨 상품을 선전하는 광고였는지는 생각나지 않습니다만, 지금도 내가 제일 싫어하는 광고가 하나 있습니다.

도자기를 굽는 장인이 가마에서 갖 꺼낸 도자기들을 점검하여 조금만 흠이 있으면, 설령 그것이 남들이 보아서는 알지도 못하는 작은 흠에 불과할 지라도, 여지없이 망치를 휘둘러 그 도자기를 박살내는 광고입니다.

그런 일이 도자기에만 국한된다면, 그런 철저함과 완벽을 기하는 정신은 좋습니다.
그러나, 그게 만약 인간에게도 적용된다면, 나는 그런 사회는 불행한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주의적이고, 비인간적이며 야만적입니다.

한국에서는 한 번 무엇에 실패한 사람은 마치 그 순간부터 사회적으로 매장당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 사회는 글자 그대로 지옥입니다. 절대로 행복한 사회가 아닌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회에 지금 별로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의 주 원인이 바로 그런 것입니다.
설령 어쩌다 한 번 운좋게 이겼다해도 다음에 다가올 또다른 경쟁에서 지게 되면 결국 그 역시 매장당하게 되기 마련이므로, 그런 사회에서는 한 번 경쟁에서 이긴 사람에게도 사실은 좋은 사회가 아닙니다.

한 번 졌더라도, 승패와는 전혀 관련없이 '진정으로 자기 최선을 다해 노력해보았는지'를 더 우선시하여 그런 경험을 높이 살 줄 알고 높이 쳐줄 줄 아는 성숙한 사회가  진정으로 행복한 사회요, 미래의 끊임없는 발전을 기약하는 사회인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벤처기업을 하다가 망했어도 그 사람의 그런 경험과 도전정신을 높이 사서 그것을 결점이기는 커녕 오히려 큰 자산으로 쳐준다고 합니다.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고 달려드는 그런 용감한 도전정신이 있어야만 누구나 겁내지 않고 마음껏 자기 최선을 다해 부담없이 경쟁에 임할 수 있습니다.
그런 용감하고 진취적인 정신으로 인해 모든 분야가 마음껏, 그리고 진정으로 자유롭게, 발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한 번 무엇엔가 실패하면 평생 패배자로 낙인찍어버리고 매장하는 사회에서는 누구든 자유롭게 마음껏 경쟁에 뛰어들지 못합니다.
그런 것은 무서운 사회요 잔인한 사회입니다.
그런 사회는 낙후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사회가 바로 좌익이 꿈꾸는, 모두가 못사는 후진적인 체제인 것입니다.
그런 사회에서는 패배자에 대한 시선을 긍정적으로 바꾸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패배자를 비하하고 승리자에게는 질시하는 태도는 조금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놔둔 채, 아예 경쟁 자체만을 죄악시하여 경쟁을 없애버리려고 합니다.

사실은 경쟁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경쟁의 결과를 가지고 그처럼 잔인하게 낙인을 찍으려는 사회풍조가 나쁜 것인데도 말입니다.
경쟁으로 인한 발전이 말해주듯, 오히려 경쟁 자체는 아름답고 좋은 것입니다.


따라서, 문제는 경쟁 자체가 아니라 사실은 경쟁 외적인 상황에 있습니다.
그런데도 경쟁자체를 죄악시하려는 것은 경쟁에 의한 발전을 도모하는 자본주의 체제 자체를 부정하려는 좌익들의 정치적 호도이며 그들에 의한 또 하나의 진실 왜곡이요 사탕발림식 선전선동인 것입니다.

서남표총장인들 그 학생들의 죽음에 대해 가슴아프고 괴롭지않을 턱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조국에 대한 진정한 봉사의 일환으로 조국에 돌아와서 낡은 제도를 바꾸고 개혁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임을, 조금만 생각해보면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경쟁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그 경쟁에서 진 사람의 진가를 완전히 부정하다시피 매도하여 경쟁에서 진 사람을 무작정 부끄럽게 만듦으로써 결국 죽음으로까지 이끌고 가는 우리 사회의 잔인한 풍조, 즉, 본질은 무시하고 체면만 내세우며, 남의 일에 쓸데없이 시샘하고 흉보려는 풍조가 바로 문제요 잘못된 행동인 것입니다.

댓글목록

경기병님의 댓글

경기병 작성일

경쟁심은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 모든 생물체의 타고 태어난 본성이죠.
문제는 경쟁이 아니라 경쟁을 심판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의 바른 작동입니다.
게임의 심판자가 정의롭지 못할 때 모든 사회적 비극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게임이 공정하다면 패해도 억울할 것 하나 없습니다. 물론 이겨도 오만해야 할
이유 아무 것도 없을 것입니다. 승자도 패자도 다 같이 감동시킬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정의로움 밖에 없는 듯합니다. 그래서 항상 우리들은 지금 이 사회가
정의로운가를 감시하고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하늘보우님의 댓글

하늘보우 작성일

단 한 가지 과목에서라도 4점 만점에 3.0 이하를 맞으면 곧바로 퇴학이다. 인정 사정 없다.
자살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KAIST개혁에 박수를 보낸다'는 글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으니 적응에 실패한 학생들을 더욱 무자비(?)하게 퇴학시키고 사회로 내보내 다른 길을 택하도록
先導하는 것이 善導하는 길입니다. 자기 적성에 맞으면서 또한 사회가 필요로 하는 위치로 가 주는 게 순리라고 봅니다.
順天者存 逆天者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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