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종교(宗敎)- 쿼바디스 도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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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찬수 작성일11-03-31 07:12 조회1,757회 댓글6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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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종교(宗敎)- 쿼바디스 도미네
종교의 진수는 계시종교에 있다.석가의 불교나 마호멧의 이슬람교 그리고 소위말하는 예수그리스도의 크리스챤인이 믿는 가톨릭과 개신교를 일컬을 때 그런 종교를 게시종교라 한다. 무당이 전체의식을 주관하는 신앙에서는 좀 간단하지만 신자들이 무당지시에 따라 두 손바닥을 싹싹빌면서 따라하기만 하면 되지만(?) 게시종교에는 믿을 도리와 지킬도리라는 계율이 있어 아주 복잡한 교리까지 알아야 한다. 거기에는 교회법이란 것 까지 갖추고 있다.
천주교라 일컫는 가톨릭에서는 사제를 성직자라 하여 성직자의 본분과 역할이 있고 신자들은 평신도라하여 그 역할과 교회적 신분이 구분 된다. 사제에게는 7성사중 남여가 배우자가 되는 혼배성사 배제되어 있고 평신도는 사제의 고유영역인 신품성사가 주어지지 않는다.
로마 교황청 가톨릭에서 스페인의 로욜라 이냐시오 성인은 1540년 9월 27일 교황 바오로 3세로 부터 영성신학의 본질인 수도회 곧 "예수회"를 창립하는 것을 인정 받았다. 이후 1962년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통하여 로욜라 이냐시오의 영성신학의 예수회 정신과 이후 평신도의 교회내의 위격을 아주 높혀 만방에 공표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신앙의 향방이 오늘날의 세계속에 자리한 천주교인 것이다.
종래의 천주교 신앙인의 사제는 무소불위의 절대자 대행의 존재였고 평신도는 순명하는 종의 신분으로 엮인 존재였다. 이 절대자 대행의 사제와 종의신분인 역할을 구체적으로 해방시킨 근거가 지금으로부터 49년여전 1962년 바티칸의 제2차 공의회 결과의 선포였던 것이다. 평신도가 예언직, 사도직, 왕직을 수행하며 천주교회를 운영하는 교회의 주인이 된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현실적으로 암흑의 중세 이후 이어오는 관습에서 사제는 예수의 대행자인 뚜렸한 위치이고 평신도(수도자 포함)는 종인 신분이 중세암흑의 타락한 그 종교상의 본질 해석안에서 여전히 배어 내려오는 현실임을 숨길 수가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선언문 "바티칸 공의회 문헌" 에 의하면 신품성사를 받은 사제의 역할 은 미사중 핵심인 빵과 포도주( 누룩 즉, 발효물을 섞지 않은)를 "예수의 살과 피"로 변모하는 가톨릭 고유 의식속에서의 진행자일 때 만 사제의 신분이 되고 그 이외의 평상시는 평신도 신분이라 분명히 공표하였다.이 신앙 정신이 1962년 이후의 세계속의 가톨릭 신앙 정신 인것이다.
이번주 27일은 교회역으로 사순 제3주일이다. 나는 나의 교적이 있는 춘천교구 우두동 성당에 미사전례에 참여치 않고 저녁 7시 30분 인근의 S 성당엘 갔었다. 그 이유는 지난 3월 6일 나의 본당인 우두성당 주임신부 이태원 시몬 신부가 교중미사 중 " 주교들의 결정(사실은 주교들의 난상토론으로 결정되지 못하였다고 함)인 4대강 반대를 따르지 않는 신자들에게는 영성체를 거부 할 것이다 라고 선언하였기 때문이다. 즉 성체분배를 하지 않겠다는 폭탄선언이었다. 이 선언에 너무 놀란 신자들은 분심이 생겨 당황하였다.
그 결과 이후 우리본당 일부 신자들처럼 나는 부그럽지만 어찌 할 수 없어 이웃동네 미사에 조용히 참례 했던 것이다. 마침 그 성당에 손님인듯한 연세 많으신 원로사제가 집전을 하였다. S 본당의 주임신부는 공지사항 시간에 잠간 나와 신자들에게 공지사항으로 전하는 그 본당의 계획 내용을 알렸다. 수녀님 한분과 처음 간 나를 포함해서 25명 안팎의 신자들이 참례하였다. 그곳 주임 신부님은 춘천교구에서 소문난 지도급의 훌륭한 사제이다.
미사가 끝나고 S본당 신부님은 성당 문 밖에서 미사에 참례한 25명 정도의 신자들과 일일히 인사를 나누었다. 미사 마치고 나오는 나를 보고 신부가 물었다.
"형제는 초면인 것 같은데 어디서 오셨오?"
" 네, 저는 요 인근 소양2교 건너 우두성당에 다닙니다"
"그런데 웬 일이오?"
" 신부님 한가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리 성당엔 지난 3월 6일 교중 미사때 젊은 주임 신부님이 미사중 4대강 반대에 동참하지 않는 신자에겐 성체분배 하지 않겠다고 강론을 한 일이 있는데 이에 놀란 신자들이 모두 몸살을 앓고 있는 현실이고 저 또한 그 신부만 보면 죄를 짓는 것 같에 마음 평정하려고 다른 성당 미사에 참례 합니다. 지난 주일엔 죽림동 주교좌 성당 오후 9시 미사에 참례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S본당 주임신부는 잠간 생각하는 듯하다가 껄껄 웃으며 나에게 말하였다.
"하하하 그 신부가 너무 세게 나갔는데....!"
하고 독백의 말처럼 하더니만 또 잠시 뒤에 나에게 당부 비슷한 말을 하였다.
"어쩌겠오? 신자들이 양해 해 주셔야지....!"
".....?....."
나는 그 뒤를 잇는 주임신부의 말에 내심으로 또 자지러 졌다. S 본당 주임, 춘천교구에서는 신자들이 존경드리는 원로 신부의 이 평상심 속의 이말에 더더욱 놀랐던 것이다.
"신자들의 양해사항....???....."
나는 S 본당 주임신부님의 호탕하신 대화를 듣기는 했지만 귀가 하면서 지금까지 묵상하고 있다. 심히 부끄럽지만 다음 주엔 다른 본당 주일 미사에 나갈 마음을 또 가졌다.
"쿼바디스 도미네....!"
2011년 3월 31일. 춘천교구 우두본당 평신도 김찬수 알렉산델.
댓글목록
용바우님의 댓글
용바우 작성일
김찬수 선생님 안녕 하시지요?
정말 로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답답하신 마음 이겠읍니다.
우리 모든 종교계에 붉은 세력이 너무나 많이 침투 되었다고 느낌니다.
이제는 막무가내고 종교계를 점령 할려는 붉은 무리들이 내말 듣기싫으면 떠나라 식이군요.
대한민국 가톨릭에서 정구사 몰아낼 각오를 해야 되겠읍니다.
왜 신자들이 양해 해야 됩니까? 주님의 말씀은 뒷전이고 신앙과 관계없는 성직자의 말을 그것도 김정일
폭군과 같은 영성체 못해주겠다--- 하는 그놈들을 우리가 신부고 성직자라고 해야 됩니까?
고참 신부라는자들 고칠 생각은 안하고 양해 하라고.? 오래된 신자였지만 이제는 그놈들 상대 안합니다.
그놈들도 먹고사는 한 방편으로 밖에 생각이 안됩니다.
김찬수 선생님 조금 빗나간 말씀 죄송합니다.
건강 하시기를 빕니다.
리온님의 댓글
리온 작성일불교는 계시종교가 아닌걸로 알고 잇는데요??
용바우님의 댓글
용바우 작성일
천주교 춘천교구 성직자분들 ( 주교 이하 신부님들 )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성스러운 종교인이 될
것인가 아니면 김정일 집단의 악마의 추종 세력이 될것인가 심각 하게 생각 하시기를 바랍니다.
심심도사님의 댓글
심심도사 작성일
어쩜 그리도 저와 비슷하네요!!!!!
저도 예전에도 말 했다시피....
열렬한 불교신자였었지요
헌데....
언제부터 인가?????
땡중놈들이 천주교 신부들과 어울리고 난 이후로....
땡중놈들이 길거리에서 데모를 선동하는 꼬라지를 보고나 이후로는,
부처님 소리가 안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접었지요
그 때 이후로는,
종교에 관한 글에는 가급적이면 피하려고 애를 씁니다.
김종오님의 댓글
김종오 작성일
화곡 선생님!
솔직하게 얘기해서 저는 종교 얘기에 관심 없습니다. 어느 누구든, 혹 그가 성직자라 하드라도 관련 종교의 신비스러운 얘기를 늘어 놓기만 하면, 저는 예외없이 '이 뒷골목의 뚜쟁이 무당 같은 것이......'라며 침을 뱉아 버리기가 다반사입니다. 그러나 작가이신 화곡 선생님의 글은 그리 달갑지 않은 종교 얘기지만 그 수려한 문장력에 이끌려 계속 읽어왔습니다.
성당(성당/제 컴퓨터 고장으로 한자 변환이 안됩니다), 그 성스러운 교회당이라는 곳에서도 그런 마음 아픈일들이 있나 봅니다.
화곡 선생님! 그런 아픈 마음을 툭툭 털어버리기 위해서도, 화곡 선생님과 4월 7일 오후 서울고법에서의 방청(5.18 관련 지만원 박사 재판)이후 쐬주 둬 잔씩 나눠 마시기를 기대합니다. '소주'를 굳이 '쐬주'라 썼음은 요즘 소주의 그 알콜 농도의 빈약성 때문임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한가람님의 댓글
한가람 작성일
우리나라의 종교인들은 사제 --목사, 신부, 중 등-- 에 대한 비판에는 벙어리가 됩니다.
어느 분의 유머...
동창이 목사가 됐는데, 한 친구가 지옥이 어디 있느냐고 비난을 계속하자,
그럼 너를 지옥에 보내달라고 기도하마... 하자 입을 다물더라고.
중을 욕하면 나락에, 떨어지는 줄 알고... 신부, 목사를 욕하면 지옥에 가는줄 아나봅니다.
옳고 그름에 대한 소신보다, 지옥에 떨어질까봐 자신의 안위에 대한걱정이 더 큰 때문인지요???
영성의 문제가... 아닌 현실의 문제에 대하여 비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자라면
신부건 목사건... 중이건 그 자리에서 비난을 받아야 정신차립니다.
절 싫어서 중이 떠나는 젊잖음으로는 작금의 우리 종교행태를 바로 잡을 수 없습니다.
신부는 신의 대리인이라면서 많은 신도를 잘못 인도하면 죄가 더 큰데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