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좋은 숙제 꺼리를 던지셨는데, 저도 평소 그 어원이 어디서
온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잠깐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니까,

이승만 대통령이
당시 자신의 정적이었던 김구 선생을 열열히 지지하는
전라도 사람들에 대해 "이런 하와이 같은 놈들.." 이라고
한 것이 유래라고 하네요.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리고 또 하와이 라는 말은 이승만 대통령을 궁지에 몰았던
하와이의 독립운동 세력들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만일 그렇다면, 전라도는 왜 김구를 그렇게 환영했는지, 또
다른 숙제꺼리가 생깁니다.

김종오 님께서 시원하게 해설을 한번 하시면 좋겠습니다.

정확 할지는 모르지만 오래 전에 어디서 읽은 기억이 있지요.
하와이가 50번째 주로 편입되었을때 주방위군을 모집하여 훈련을 시키는 도중에 원주민 출신
훈련병들이 따블빽을 싸들고 모두 도망을 갔다고 하여 하와이 따블빽이라는 말이 나온걸로 알고 있읍니다.

60년대 초중반인가 당시 '경향신문'에 더불백(double bag)에 대한 유래가 유명작가에 의해 기술된 바있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배신(背信) 때리는 내용이었기에-그 후 그 작가가 상당한 곤욕을 치뤘다는 걸 - 그것이 정설인것 같은데- 기술하기가 좀 그렇습니다. 기억이 삼삼해서므리.

panama 님의 더블백이나 배신 등의 얘기는, 작가 조영암의 전라도 비하 발언을 두고 이에 반기를 든 호남출신 유엽 시인과의 피터지는 싸움을 유추한 것으로 보여지는군요.   
찾다보니 아래와 같은 댓글도 있었습니다.

......김종오 10-12-14 20:12 
오막사리 선생님!
몇해 전엔가, 제가 "전라도를 왜 하와이라 하나요?"라며 묻는 글을 쓴 바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어렇다느니 저렇다느니 하며 많은 댓글을 달아 주셨습니다만, 저는 아직도 그 명확한 답글을 읽어보지 못 했습니다.
오막사리 선생님의 글 속에서도 "미군들이 들어와서도 누가 말 안했는데 'Hawaiian'이라는 신종 닠"을 전라도민에게 붙였다면, 과연 '전라도=하와이'의 뜻은 무엇인지요? 더더욱 궁금 합니다.

......오막사리 10-12-15 02:39 
많은 하와이 사람들이 군대에 합세하였던 시절이었습니다. 군인은 국가에 충성하여야 하는 신분이지요. 왜 군인이며, 군인이면 나라에 충성맹세한 것에 성실 신실하여야 충성이 되겠지요. 이러한 군인들중에 충성하지 않고, 탈영 잘하고, 맹세한 것 파기 잘하고, 먹고 튀는 일들을 많이 생겼는데... 그러한 일들이 가장 빈번한 사람들이 통계에서..., 저 하와이 사람들이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정서가 넓혀지면서 "Hawaiian"하면, 신실하지 못한 사람들로 이해되어 갔다고 합니다.  한국 동란에 참전한 미군들이 한국 군인들과 사람들을 상대하였는데, 꼭 하와이 사람들 같은 짓들을 잘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것이 남 호남 사람들었답니다. 그래서 미군들 사이에, 누가 말 안해도, "저 사람들은 하와이 사람들 같아" 하는 말들이 번졌다고 합니다.  그것이 확대되어 Hawaiian=전라디언들=믿을 수 없는 뒤통수 치는 사람들이라는 이해와 연결고리를 가진것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귀결이 된 것이라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김종오님! 기억이 좋습니다.. 조영암과 유업의 논쟁이 맞군요- 당시의 논박들이 오늘날과 같이 험악하지는 않은것 같았는데요. 당시 황산덕 교수도 거들어 낙양의 지가를 올린 것으로 삼삼합니다.

그 당시 일본 '산게이' 신문에 연재된 얘기가 길고 복잡했습니다만 이를 간단히 요약하면,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군 병력이 동남아 여러 섬 나라들을 차례로 정복하는 상륙작전에서 유독 켈리포니아 주 출신 병사들이 집단으로 탈영하는 경우가 많았답니다. 이를 종전후에 미 국방성에서 과학적으로 분석해 본 결과, 켈리포니아 주 출신 병사들 가운데 유독 하와이 출신 병사들이 작당을 해서 집단 탈영한 사실을 밝혀 냈답니다. 그 당시는 하와이 여러섬은 독립된 스테이트(주)가 아니라, 켈리포니아주 소속이었고 알라스카와 하와이가 독립된 스테이트(주)로 10 여년전에 바꿔져 지금의 아메리카 합중국(USA)은 50개 주로 되었지만 말입니다.

그 후, 1950년도에 한국전이 벌어지자 유엔군의 대표격이던 미군이 한국전을 수행하면서 보니 겁먹은(?) 병사들의 탈영보다는 의식적인 집단 도망병이 수시로 일어났는데, 이를 조사해 본 결과 전라도 출신들이 유독 많았답니다. 그래서 유엔군에서 도망병이 많은 전라도를 '하와이'라 했고, 혹은 '전라디언' 이라거나 '하와이안'이라 했답니다.
즉, 2차대전 당시 '하와이'출신 도망병과 한국전 당시 '전라도' 출신 도망병이 유독 많았다고 하여 "전라디언 = 하와이안"이란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