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전단풍선 예정대로 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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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전원 작성일11-03-25 01:00 조회1,922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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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1주년 ‘복수의 공중어뢰(대북풍선)’ |
북한 천안함 폭침 사실과 중동민주화 혁명 소식 등 담아 |
김승근 (hemo@hanmail.net) 2011.03.24 17:29:42 |
국민행동본부(본부장 서정갑, 이하 국본)가 천안함 폭침 1주년을 맞아 북한에 ‘자유의 풍선’을 날린다.
국본은 오는 26일을 기해 6·25전쟁 당시 격전지인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산명리 일명 백마고지에서 대북전단을 날릴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자유의 풍선에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실을 비롯해 중동민주화 혁명 소식, 금란교회가 준비한 복음전단 및 달러지폐, 김정일 정권 타도의 정당성 등을 담은 전단이 실리며, 일본 측이 보내는 전단에는 北정권에 의한 일본 등 12개국 민간인 납치 억류 사실 등이 포함됐다. 국본은 행사에 앞서 성명을 통해 “정부와 군이 대북심리전을 하든 말든 국민들은 김정일의 전쟁범죄, 테러, 민족반역 행위를 응징할 의무가 있다”며 “잘 사는 우리 국민이 나서서 북한주민을 직접 각성시킴으로써 그들의 손으로 김정일 정권을 무너뜨려야 남한의 종북세력도 청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 돕기란 명분을 걸고 실제로는 북한노동당에 갖다 바치는 돈의 10분의 1만 풍선 보내기에 써도 김정일 정권은 반드시 쓰러지며, 헌법이 명하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도 달성될 것”이라며 “돈과 진실의 힘으로 거짓의 공화국을 해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정갑 본부장은 “평양, 신의주, 청진, 함흥 상공에서 풍선이 터지고 진실의 삐라들이 우박처럼 떨어질 때 저들은 견딜 수 없을 것”이라며 “북한의 고통 받는 2,400만 동포들을 해방하고, 평화롭고 자유로운 통일을 위해서라도 풍선보내기에 직장, 마을, 학교, 교회, 동창회, 산악모임, 낚시모임, 계모임, 가정과 어린이들도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금란교회, 일본삐라보내기위원회, 한미애국단체연합회, 미주국군포로송환위원회, 육군종합학교미주전우회(LA), 조갑제닷컴, 통일일보(도쿄), 독립신문, 참깨방송, 무공수훈자회, 해병대구국결사대, 자유언론인협회, 퇴역여군회, 육해공군해병대대령연합회, 대한민국사랑회, 한국자유연합, ROTC구국연합 등 여러 단체들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근 기자 (hem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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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24일 “대북전단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며 “넓은 시각에서 봐 달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20여개 탈북자단체들과 함께 천안함 폭침 1주기를 맞아 백령도 ‘심청각’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재개한다.
참가 단체 중 하나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의 추모 사무총장의 어머니가 살해되면서 연기된 지 13일 만이다.
“같이 대북전단을 해 온 동지와 슬픔을 나누기 어려운 일을 도와주기 위해 중단했었지만, 더 이상 늦출 수 없어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한 박 대표는 “두렵지 않다”고 결연한 어조로 말했다.
‘찾아가 죽이겠다’ ‘반역자’ ‘조국의 배신자’ 등의 욕설과 협박에 이골이 난 그였지만, 북한의 ‘조준사격’ 천명은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을 터. 지역주민들의 반대 분위기도 강해진 탓에 대북전단 살포가 무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실제 지난 18일 강원도 철원군 모처에서 비공개로 전단을 뿌리려던 이민복 대북풍선단 단장과 일행들이 주민 10여명의 저지로 전단 살포를 하지 못했다.
특정 지역에서 주민들의 실력저지로 전단 살포가 무산된 것은 처음있는 일. 이 단장은 지역을 옮겨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밝혔지만, 이 같은 전례가 생긴 만큼, 백령도에서의 전단 살포도 순탄치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 대표는 “백령도로 들어가기 위해 물품을 트럭에 실고 배에 올라타려는데 경찰이 가로 막았다”고 말했다. ‘북한의 위협에 주민들이 예민해져 있으니 재고해보라’는 게 경찰측의 얘기였다. 얼마간의 실랑이 끝에 백령도로 향하는 배에 올랐지만 마음이 불편해진 것도 사실이었다.
박 대표는 “북한의 조준사격 위협은 허세에 불과하다”며 “대북전단을 하는 우리같은 단체들을 고립시키고 남남갈등을 부추기기 위한 위협에 지나지 않는데 그것에 휘둘린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대북전단 등 대북심리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조준사격을 한다면, 그 때는 정말 돌이킬 수 없게 된다.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또다시 그와 같은 행위를 할 경우, 중국마저도 포용해줄 수 없어 완전히 고립된다는 걸 북한도 알고 있다”며 “오히려 그런 비이성적이고 비정상적인 정권 해체에 대한 압박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벼랑끝 전술’이나 위협으로 남한을 의도대로 움직여 온 북한에게 더 이상 끌려다녀선 안 된다고 그는 주장했다. 북한이 강력히 반발하겠지만, 민간인을 포함한 인명피해를 부르는 물리적 타격을 감행하는 위험은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박 대표는 “북한 당국의 히스테릭한 반응은 대북전단이 폐쇄된 북한 사회를 흔드는 요인이 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흔들리지 말고 진실과 희망의 메시지를 띄우는 일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25일과 26일 이틀간에 걸쳐 대북전단 20만장을 보낼 예정이다. 전단에는 리비아와 이집트 등 북아프리카발 중동 민주화 시위 소식과 함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차남 정철의 에릭 클랩턴 공연 관람이 추가됐다.
또 1달러짜리 1000장, 천안함·연평도 도발 사건과 3대 세습의 진상을 담은 동영상을 담은 DVD 300장과 USB 200개 등이 함께 담긴다.
박 대표는 “우리 탈북자들이 대한민국에서 살면서 체험한 진실을 북에 두고 온 부모 형제들에게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 그런 매시지를 평화적으로 보내는 것을 대해 포격한다면 국제사회에서 웃음거리가 될 일이 아니냐”고 반문한 뒤 “북한의 위협에 굴복해 대북전단을 중단하는 건 북한 주민들에게 ‘참고 살라’는 것 밖엔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내부가 흔들리고 외부의 소식을 통해 조금씩 각성하는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에, 내부 결속 등을 위해 사건을 벌이려는 사전 포석일 수도 있다”며 “하지만 대북전단은 비열하고 추악한 북한 정권에 대해 북한 동포들에게 객관적 사실과 진실을 알리는 탈북자들의 편지라는 것, 그리고 이를 통해 누군가는 희망을 얻는다는 걸 알아주셨음 좋겠다”고 강조했다.
“피해 주자고 하는 일이 아니다. 남동풍이 불어서 북한 동포들에게 더 많은 메시지가 닿았으면 하는 바람 뿐”이라고 말한 박 대표는 “대북쌀지원과는 다른 방식의 통일운동이라고 봐 달라. 지금 필요한 것은 북한에 틈을 주지 말고 의연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23일 인민군 전선서부지구사령관과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의 문답을 통해 “반공화국 심리전 본거지에 대한 조준격파사격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경고한 데 이어 대내매체인 조선중앙TV를 통해서도 ‘조준사격’ 의지를 재차 밝혔다.
북한은 그동안 내부적으로는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언급 자체를 꺼려왔었다. 그러나 대내외적으로 대북전단 살포를 ‘반공화국심리책동’으로 규정하면서 ‘조준사격’에 대한 의지를 천명했다.
북한은 탈북자단체의 활동이 군과 결부된 것이라고 호도하는가 하면, ‘전쟁행위’로 간주하고 맹비난했다.
이는 민심 이반을 막고 내부 결속을 도모하는 동시에 주민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불순한 동영상’ ‘반공화국 삐라’ ‘너절한 1달러지폐’ 등의 표현을 통해 전단 살포를 상세히 전달하면서 아예 주민들 단속에 나선 것이다.
조선중앙TV는 “최근 남조선군부호전광들의 반공화국심리전책동이 극도에 이르러 25일과 26일 악질 보수단체들을 백령도에 끌어들여 반공화국 삐라 수십만장과 불순한 동영상 자료를 수록한 USB, 너절한 1달러지폐 등을 넣은 기구를 우리측 지역으로 날려 보내기로 작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TV는 오후 8시10분께는 이같이 보도했으며 오후 9시15분에는 역시 대내용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같은 소식을 주민들에게 전해졌다. 24일에도 이 내용은 재방송됐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7일에도 임진각 등 심리전 발원지를 조준사격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
이과 관련, 통일부는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등) 민간단체의 활동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특별히 할 말이 없으며, (전단살포) 자제를 요청할 계획이 없다”면서 “과거에는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자제를 요청해왔지만 지난해 3월 26일 천안함 폭침 이후에는 특별히 자제를 요청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어 북측의 비난에 대해 “군사적 공격을 언급하면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는 남북관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데일리안 = 변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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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Fi님의 댓글
HiFi 작성일그나마 저들이 있기에... 세계가 북한 인권에 주목합니다.
경기병님의 댓글
경기병 작성일
예전에 거짓말을 잘하면 허풍선이라고 놀려댔는데....
요즘엔 믿을 거라곤 풍선밖에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