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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이후 역사속에서 나의 눈에 비친 김영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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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찬수 작성일11-03-21 07:42 조회1,959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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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이후 역사속에서 나의 눈에 비친 김영삼(1)

  1953년 가을 13살때 나는 거제도 연초면 죽토리에 있는 연초중학교 학교 사택에서 살았다.국회의원 선거가 있었던 전해 가을이었는데 우리 연초국민학교에서 연사리 뒷산께로 소풍을 갔었다. 거기에서 나는 25세의 청년 김영삼이란 사람을 처음 보았다. 김영삼은 소풍지를 돌아다니며 우리 또래 어린이들과 환하게 웃으면서 악수를 하였다.

당시 나는 친구들과 연초국민학교와 연초중학교 앞에 있는 개신교회인 중앙교회엘 다녔다. 이듬해 1954년 봄에 국회의원 선거란 행사가 있었다. 1.4 후퇴 때 이북에서 내려온 대다수 피난민들이 주민이었던 거제도 사람들은 처음 겪어보는 정치적 선거 행사였다.그때 나는 국회의원 입후보자인 김영삼과 중앙교회 주일학교에서 또 만났는데 내가 어린 마음에 보아도 그렇게 멋지게 생긴 청년 아저씨는 처음 보았다. 동화속에 나오는 귀공자 같았고 전쟁통 피난길에 처참하게 놀란 경험을 지닌 어린 우리들의 머리를 쓰다듬어 줄 때는 아주 다정하고 자상한 형 같았다.

그에 대하여는 떠도는 소문도 어마어마 하였다. 아버지가 사업을 하는데 엄청난 재력가이고 물건 실어 나르는 추럭이 70대이고 고기를 잡는 배를 200척이나 소유하였다는 소문이 퍼져 난리통에 지치고 굶주려 가난할 대로 가난한 피난민들은 입이 딱 벌어 졌다. 당시는 3년이 넘는 6.25 전쟁 휴전 직후 일 때인데 이북에서 피난온 사람들이 볼때는 그가 재력가의 아들이란 소문에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하였다. 더군다나 우리 피난민들이 절대적으로 존경하는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란 소문까지 퍼져 그의 인기는 상승일로였다.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제일가는 서울대학교를 나온 수재라 하였다.  또 그가 국무총리 장택상의 비서라고 하여 더욱 정치적 경력 소유자라라고까지 인정받는 지경이었다. 유세시 서씨성의 후보자와 채씨성의 나이많은 정치 경력가진 후보자가 있었는데 청년 김영삼과는 초장부터 견줄 대상이 못되었다. 당시 전국민이 추앙드린, 6.25 전쟁을 승리에 가까운 지도력의 지도자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라 하는데는 투표하기도 전에 벌써 게임이 끝난것이나 마찬가지 였다. 그렇게 하여 그는 피난민들의 몰표로 자유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그해 6월 우리집은 부산 아미동 부산대학 병설중학교 옆 언덕배기 마을 판자촌으로 이사를 하였다. 늦가을 쯤 되어서이다. 어른들이 말하길 김영삼이 자유당을 떠났다 하였다. 거제도나 부산 어디서 든지 피난민 입장에서 보면 자유당 떠난 것엔 그저 그러려니 했는데 거제도에서 국회의원선거때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란 소문으로 피난민들의 몰표지원으로 당선된 주인공 김영삼이 온 국민과 특히 피난민들이 존경드리는, 국가 난국을 승리로 헤쳐나갔기에 국부(國父)호칭까지 불러드리기를 마다않는 이승만 대통령의 슬하를 결별하며 떠났다는 사실에 크게 놀랐고 그때부터 그의 장래에 대하여 시민들은 많은 걱정들을 하였다. 당시는 3년도 더 넘는 긴 전쟁 직후여서 거제도에서 그를 지지했던 어른들이 갑자기 떠나온 고향 찾는 일단계로 육지인 부산으로 몽땅 이사 나올 시기였는데 아미동이나 초장동이나 부산 어디서 든지 판자촌이 있는 곳에서는 사람들이 모였다 하는 곳이면 어른들 누구나 다 김영삼의 처신에 대하여 말 하였다고 했다. "젊은 사람이 벌써부터 저렇게 시침 뚝 따고 변신을 잘하면서 의리를 버리다니...." 주로 이런 식의 실망섞인 화두였다.(계속)  

댓글목록

소강절님의 댓글

소강절 작성일

김찬수 어르신,

감사히 유익하게 잘 읽었습니다.
어르신께서는 나이어린 제 얘기도 항상 무시하지 않고 진지하게 경청해주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제 막 보수에로의 향학열을 올려가는 40대인 저에게 앞으로도 무서운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좌충우돌 김영삼의 개인사, 정치사가 기대되는 군요..
꼭 알고싶던 내용이기도 합니다. 양김(兩金)이 이 나라를 양쪽에서 파탄내려고 눈에 불을 썼었죠.
김영삼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김영삼에 대한 지식은 제게 정말 너무 빈약합니다.
이 연재물들을 계기로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正道님의 댓글

正道 작성일

김영삼.하면  IMF를 불러온 장본인 .
그리고  하나회라는 미명앞에 군을 숙청하고 사기를  저하시킨 장본인.
요즘에는 아들 하나 재판으로 생긴사람. 그 이하도 더도 아님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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