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상, 김일성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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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기병 작성일11-03-19 16:00 조회1,999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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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을 보면...
초등학교 교정의 이승복 어린이 상을 세워놓은 듯 느낌이 아주 약해보입니다.
얼굴의 닮은 꼴에만 치중한 나머지 다른 신체부위의 완성도는 떨어져 보입니다.
박정희 얼굴에 이름모를 필부필부의 몸뚱아리를 결합시켜놓은 듯 어색합니다.
그래서인지 전체적인 동세의 흐름이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상투적인 손 올림 포즈.... 멋이 없습니다.
전반적으로 모델링 수준이 낮아 살아 있는 듯한 박진감과 생명의 위엄이
결여되어 보입니다.
전에 본 김대중상도 유치한 수준의 모델링이었습니다.
이처럼 사실을 중시하는 초상 기념조형물들이 전반적으로 유치하게 보이는 것은
우리나라의 조각교육에 문제가 있어서입니다.
기본 사실표현력에 주력해야 할 대학시절에 비구상, 추상 조각에
전념하다시피해서입니다. 그러니 사실력이 떨어지고 인체 초상조각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 북한의 초상조각(사실조각)이 남한 보다 수준이 높습니다.
작가가 누구인줄은 모르겠으나 관료중심적 사고에 젖어 있는 우리나라의 풍토상
대학교수에게 맡기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대학교수는 90% 이상 모던아트라고해서
사실성과는 관계없는 추상 조형작업에 시간을 쏟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사실조각을
하게 되면 얼굴과 몸뚱아리가 따로 놀게되는 어색한 조각상을 만들게 되죠.
초상조각은 그 분야에 전문인 사람에게 맡겨야 합니다.
김일성상을 보면 오른손을 들어올려 좌우 균형이 깨지는 것을 막기위해 왼 손을
허리에 짚도록하여 좌측공간에 액센트를 주었습니다.
그래서 좌우 비대칭이지만 인체의 자세가 불안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에 비해 박정희상은 오른 손을 들어보이는 모습도 어정쩡할 뿐만 아니라 왼손을
무기력하게 내려뜨리고 있어 인체의 좌우 균형감각을 잃고 있습니다.
김일성 상에서는 자애로운 인민의 아버지를 표상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여집니다.
그에 비해 박정희 상은 혁명가로서의 영도자상을 표현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마치 비 맞고 서 있는 초라한 샐러리맨 상입니다. 아이들 장난도 아니고...
우리들의 가슴에 박정희는 혁명가적 이미지와 소박한 서민적 이미지가
동시에 남아 있습니다. 국민들이 어느 쪽을 더 선호할지.... 그에 따라
동상도 달라져야 할 것입니다.
왼쪽 박정희 상, 오른 쪽 김일성 상
댓글목록
aufrhd님의 댓글
aufrhd 작성일
억지로 김일성을 닮고자 용쓰고 엉거주춤 서 있는 초라한 모습,
도대체 어떤 자의 발상으로 이런 졸작품을 .. ?
아마도 묘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 듯.
이팝나무님의 댓글
이팝나무 작성일동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