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임관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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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실방실 작성일11-03-05 14:13 조회1,782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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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4일 비로소 대한민국 국군은 하나가 되었다. 충남 계룡대에서 거행된 3군 합동임관식은 대한민국 군대가 국가안보의 최후보루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국민의 군대임을 입증해주는 장엄한 행사였다.
그리고 여기에는 육군도 해군도 공군도, 해병대도, 간호장교도 따로 있지 않았다. 오직 대한민국의 영토를 수호하기 위해 한 마음으로 새 출발을 하는 신임 장교일 뿐이었다. 생중계를 통해 합동임관식을 바라보면서 내 자신이 20여년전 장교로 임관할 당시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2년간의 사관생도 과정을 마치고 임관하는 날 1천여 명의 동기생들은 힘든 교육과정을 무사히 마쳤다는 뿌듯함과 함께 전방지역에서 멋진 소대장으로 근무하겠다는 기대에 한껏 부풀어 올랐지만 우리의 임관을 축하해주러 온 사람은 국방부장관이다. 물론 육군 소위 임관사령장은 국방부 장관 명의로 나오니 흠될 일도 아니다.
하지만 다른 사관학교 임관식에 대통령이 참석하는데 우리는 그렇지 못했다는 점에서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출신별 임관일자가 달라 같은 해에 임관한 장교들끼리 임관날짜를 따지며 출신 간에 보이지 않는 갈등이 지속된 것을 보고 장교로서의 긍지마저도 상처를 받았었다.
그런데 합동임관식이 이뤄짐으로써 이날 소위로 임관한 모든 장교들이 대통령으로부터 축하와 격려를 받게 되었으며, 임관일자가 동일하니 선후임을 따질 수 없는 명실상부한 동기생이 된 셈이다. 출신별 갈등은 물론 군별 갈등마저 한꺼번에 해결했으니 이 얼마나 오묘한 해법인가?
이날 임관식에 참석한 대통령께서도 “군복의 색깔은 다르지만 대한민국의 모든 군은 오직 조국의 군대, 국민의 군대”라며 각 군간 일체감을 강조했다고 한다.
부디 합동임관식을 통해 3군이 하나가 되는 합동성이 강화되고 상호 일체감이 조성되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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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247661님의 댓글
inf247661 작성일임관을 축하하며, 충성된 맘으로 실무부대에서 소신껏 책무를 완수하시오기를 빕니다. A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