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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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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찬수 작성일11-02-23 17:28 조회1,982회 댓글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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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동양철학 범주에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란 가르침의 말이 있다. 그 가르치는 덕목내용의 범위가 아주 넓게 적용되는 말이다. 이는 논어(論語)의 위정편(爲政篇)에 나오는 글로 "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온고이지신 가이위사의)"란 대성(大聖) 공자의 말이다. "옛것을 익혀 새것을 알면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 의 뜻이다.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 다섯 글자는 중용(中庸) 27장에도 나오는데 온(溫)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해석이 있다. 유학자 정현(鄭玄)은 심온(燖溫)을 온(溫)과 같다 했는데 심()은 고기를 뜨거운 물속에 넣에 따뜻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즉 옛것을 배워 가슴속에 따뜻하게 품고 있는 것을 말한다. 주자(朱子)의 주(註)에는 심역(尋繹)하는 것이라고 했다. 찾아 연구한다는 말이다.

결국 온고이지신은 옛것과 새것이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 옛것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없이는 오늘의 새로운 사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고, 새로운 사태를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한다면 장차 올 사태에 대한 올바른 판단이 설 수 없다는 의미이다. 과거와 현재(사실은 현재란 시제는 찰나적인 개념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와 미래에 대한 인과(因果) 법칙적인 원리를 터득하지 못한 사람들의 인식의 태도라면 후진들을 올바르게 이끌어 줄 자격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1972년 내가 서른두살 때 일이다.  나는 춘천에서 전근하여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J여자 중학교에서 수학교사로 재직하였다. 여름방학이 시작 될 어느날이었다. 나는 서울의 명문인 대광고등학교 강당에서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신교육을 받았다. 당시 동부교육청 학무과장이란 분이 강의를 하였는데 그 명강의 말씀 내용이 가끔 생각이 난다.

어느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일이다. 한문교사가 갑자기 학교를 그만 두는 바람에 교무부에서 신임 한문교사가 올때 까지 교내의 국어담당 신임교사에게 당분간 한문 과목을 가르치 란 것이다. 당시는 경우에 따라 학교 사정상 "상치과목(= 자기전공이 아닌 과목을 동시에 가르치는 경우)"교사제도를 운용 할 때이다.그 교사는 국어전공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학생들에게 매우 인기있는 교사였으나 한문교사로서는 전공이 다르기 때문에 국어담당교사는 마지 못해 명에 의하여 수업을 하게 되었는데 여기까지는 아주 좋았는데 다음이 문제였다.

즉, 교과내용에 "정신일도 하사불성(精神一到 何事不成)" 이란 문장이 나왔는데 국어교사가 대충읽어 보니 글자 한자 한자의 어의를 대략 알것 같아서 자신만을 믿고 학생들에게 임시변통으로 가르친다는 것이 "정신이 한번 고꾸라 지면 될 일도 안된다" 라고 엉뚱하게 가르쳤다 한다. 도(到)자를 도(倒)자로 잘못 안 점도 있어서 인지....! 원래는 "정신을 한 곳에 모으면 어떤 일이라도 이루어지지 않겠는가!!"라는 일깨움의 교훈적 뜻이 담긴 말인데 .... 그럴싸한 둘러대기 해석이 었으나 그 다음부터 인기있다던 국어교사만 보면 학생들이 퉤! 퉤! 하였다고 했다.

국어교사가 명강의를 한다고 해도 전공이 다르면 조심하면서 매사에 머리를 숙일 줄 알아야 하는데 시류도 모르고 또 자신만 믿고 막나가는 처신으로 인해 나타는 결과가 이렇게 엉뚱하였다. 자신이 없으면 교무실에서 다른 선배 교사나 전공이 다르더라도 나이 많은 교사를 찾아가서 겸손하게 머리를 숙이며 한문해석 자문만 구했어도 어처구니 없는 결과가 일어나지 않았을 터인데 지울 수 없는 봉변을 스스로 자초한 것이다. 물어본다는 것은 칭찬받을 행동이 되는 것이다. 이후 그 교사는 학생들에게 일도(一倒 : 한번 고꾸라진)선생님이란 별칭으로 통했다고 한다. 

완벽(完壁)이란 말은 매우 무거운 느낌을 주는 말이다. 그리고 누구나 한두번의 실수는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때 여름 장학관의 한번 가르침은 평생 나를 반성케 하고 붙들어 주는 생활철학의 교훈이 되었다화곡 김찬수)     

댓글목록

김찬수님의 댓글

김찬수 작성일

저의 본문과는 관계가 먼 제뜻 한가지를 말씀 드립니다.
오늘날  교육계에서 전교조 퇴출은 곧 대한민국 정체성을 살리는 제일의 방안입니다. 여기에 반공투사 정재학 선생님이 최 일선에서 모든것 다 내던지고 오직 우리들의 자랑스러울 후손인 청소년 동량재인 제자들을 사랑하는 애국지사로서의 최선의 역할을 다 하시는 전국적으로 소문나신 분입니다.  이분을 시스템 클럽에서 다치게 하시면 아니됩니다. 어떻게 하다가 구제역때문에 너무 지역감정을 건드린 탓인지 지금 애국의 본말은 다 차치하고 엉뚱한 제어되지 않은 감정으로 치달음은 매우 염려스러운 분위기라 여겨 집니다. 오랜만에 다시 와 보니 종래의 시스템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정재학 선생님과 교분이 깊지 않습니다만 지금까지 10여년 동안  앞뒤 사례로 보아 정재학 선생님 만큼 나라위해 오직 한길로 제자 사랑한 분이 없다고 교육계 보수우익 전체에서 알려져서 그분을 칭송해 마지 않는데 지금 지역감정으로 우리교육계의 제일의 자타가 모두 인정하는 애국자님을 국내제일의 시스템 클럽에서 집단으로 청소년들이 본받을가 보아 두려운 모습으로 교육계 제일의 보수우익 반공투사를 참으시지 않으시고 이지매 하는 듯 하는 현상은 없어져야 될 줄 압니다. 그분은 누가 뭐래도 지금 우리교육계에서 국가정체성을 사수하고자 하는 제일의 우국지사중 한분 입니다. 감히 바라오니 제가 삼가 시스템 논객님들께서 서로들 화해하시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앙청합니다. 다시한번 모든 네티즌 제위께서 현명하게 살펴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시스템 클럽에서 보수우익 정재학 선생님을 퇴출시킨다?! 이거 시스템 클럽이 여태까지 쌓아온  명예와 연결된다고 저는 봅니다. 통촉바랍니다. 죄송합니다.

중도12님의 댓글

중도12 작성일

모든 사람은 급소가 있어 그 부분이 공격당한다고 생각하면, 큰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그 반응이 적절하냐 아니냐에 따라 그 사람의 품격이 결정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추신 : 김찬수님의 글에 있는 그 님의 어제 글을 보면, 옳고 그럼의 기준이 그 사람의 본향(全羅道)에 만 집중되어 있어 그 님도 '일도(一道)' 라고 불러야 될 것 같군요.

김찬수님의 댓글

김찬수 댓글의 댓글 작성일

저는 본향을 거론할때는 신중합니다. 여기서는 본향에 관한 거론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우선 제일 걱정되는 전교조에 얽매인 교육에 국한된 의견 표현이었습니다.

중도12님의 댓글

중도12 댓글의 댓글 작성일

"저는 본향을 거론할때는 신중합니다." 는 바른 이야기로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본향에 관한 거론이 아닙니다." 에 대해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언급되고 있는 그 님이 자신의 본향에 관한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나온 이야기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찬식님이 거론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그에 대한 이야기를 논외로 하여야 한다는 것은 그리 합당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우선 제일 걱정되는 전교조에 얽매인 교육에 국한된 의견 표현이었습니다." 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 많은 전교조들이 우리나라(대한민국)의 정통성, 빨치산, 5.18, 그리고 우리나라의 미국이나 중국과의 관계 등을 북한의 입장에서나 볼 수 있는 행동을 하고 있으며, 그러한 행동을 하는 전교조가 가장 많은 지역 또한 그 본향에 관계가 되기 때문에 많은 성찰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전교조와 싸워야 하는 내용은 그들의 잘못된 부분과 그러해야 하듯이, 전교조가 아닌 교원들이라고 할지라도 잘못된 아집이나 집착은 수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추신 : 애향심이 없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만은 대의를 보고 적절하게 조절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팔광님의 댓글

팔광 작성일

災虐一到 何事不成  :  "재학이 한번 고꾸라 지면 될 일도 안된다"  -역사 교사 버전-

현산님의 댓글

현산 작성일

"~ 이분을 시스템 클럽에서 다치게 하시면 아니됩니다."
진솔하고 성의를 다한 김찬수님의 이 한 구절이 아프게 사무칩니다.

소생도 그리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재학님은 다른 여러부분에서 나와 다르거나 반대하는 면이 있다하더라도
국가를 위한 그 막중한 헌신과 노고를 생각하면 절대로 다치게 해서는 안 될일입니다.
비생산적인 감정상의 문제로 다치게해서는 더더욱 안 될 일입니다.

지난번 정재학님이 올린 호남론도 아주 설득력있고 멋진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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