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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빈(效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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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찬수 작성일11-02-23 23:05 조회2,0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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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빈(效顰)

 

 효빈(效顰)이란 말이 있다. 남의 모범되지 못한 행동을 잘하는 것으로 오인하여 흉내 내는 행동을 지칭하여 일컫는 경구(警句)의 말이다.

  1954년 우리나라 부산의 사회상은 아주 혼란스러웠다. 이 현상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김일성의 불법 기습 남침으로 남북의 전쟁이 일어난 이후 전국의 피난민들이 난리를 피하려 갑자기 최남단 부산으로 몰려들었고 자유민주주의를 찾는 이북의 국민들이 1.4 후퇴 때 38 이북에서 도보로 혹은 배편으로 대거 부산으로 대피하여 나타난 사회상 이었다. 그뿐인가, 행정수도가 부산으로 옮겨진 상태이니 부산은 가히 콩나물과 같은 도시 현상이었다. 바로 전해인 1953년 7월 27일 남북은 3년이 좀 넘는 전쟁상태에서 휴전을 맞았다.

  전쟁직후 휴전 상태이니 사회의 혼란스러움은 이루 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아비규환의 지경이었다. 다행히도 당시는 이북의 무모한 전쟁 도발로 그 원흉 김일성에 대한 온 국민의 저주와 지탄의 감정이 대단하였을 때이다. 좌파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빨치산에 비유하여 또 붉은 깃발을 상징하는 공산주의자들이었기에 온 국민들은 모두는 국내외 할 것 없이 그들을 “빨갱이”라 불렀다. 오늘날로 비유하자면 진보좌파와 운동권 좌파, 공산사회주의자들과 그리고 종북 좌파들을 모두 통틀어 일컫는 말이라 하겠다. 당시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공개적으로 빨갱이 흉내를 내는 것은 상상도 못하였던 시대 였다.

  1989년 나는 서울 반포중학교에서 학생주임(생활지도주임)으로 근무하였다. 옛날로 말하면 훈육주임에 해당된다. 가을에 학교행사로 체육대회가 있었다. 그런데 나는 학생들에게서 이상한 현상을 목격하였다. 체육대회 진행에서 주목을 받는 “가장행렬” 시간이었다.

상당수의 2,3 학년 학급에서 가장행렬을 하는데 갑자기 학생들이 이상한 복장으로 분장하여 운동장 한가운데 본부석 심사대열 앞으로 자나갔다. 처음에 무심결에 보니 무슨 서양의 마피아단 깽단 같은 요란수런 모습으로 검은 선 그라스를 끼고 모의 장총을 허리에 세워 하늘을 향해 들고는 여러 학생들이 흡사 외국의 영상에서나 볼 수 있는 대통령 호위병처럼 날카롭게 고개를 돌려 이리 쳐다보고 건물 옥상께로 저리쳐다 보면서 행진을 하는 것이었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그런데 일행 중 가운데 학생들이 갑자기 피켓을 쳐들었는데 그 피켓문구가 새빨간 글씨로 씌어진 “지리산 빨치산” 또는 “위대한 빨치산 전사”등등의 내용으로 된 피켓이 나타난 것이다. 교사들은 갑자기 나타난 뜻하지 않은 광경에 기절초풍하였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으나 학생들이 자력으로 표현한 것으로 알고 말리지는 않았으나 개운치는 않았다.

 이보다 한 해 전엔 벌써 환경미화 때는 이북을 알아야 된다며 이북 사회를 미화하는 사진들을 게시판에 걸어 놓은 학급이 수두룩하였다. 학교장이나 모든 부장들 그리고 대부분의 교사들은 이것이 일과성인 줄 알고 이맛살만 찌푸리면서 그냥 지나쳤으나 알고 보니 그게 아니었다. 운동권 출신 교사들이 교직에 들어와 담임역할을 하면서 학생들을 그렇게 지도했던 것이다. 지금으로 말하면 학생들에게 좌파의식을 가르치는 “전교조 교사” 들의 활동을 벌써 저지르는 전초전이었던 것이다.

그때부터 국가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전교조 활동이 전국적으로 점차 왕성하게 번졌고 이들을 해직하기에 이르렀는데 1993년 김영삼 대통령 임기 시작 가을부터 이들 해직된 운동권 교사들을 다시 학교에 복직시키기 시작하였다. 이것이 교육계내의 불법단체였던 전교조의 시작이었다. 1998년 김대중에 의하여 전교조는 드디어 합법단체로 인정을 하였다. 여기서부터 우리나라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학교교육 내부로부터 본격적으로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 교사들과 교장들이 본격적으로 저지 운동을 폈으나 김영삼 김대중 정권의 비호를 받는 그들이 수그러 들이 만무하였다. 제도권에 눌린 우익의 교사들은 불가 항력이었던 것이다.

  어린 학생들은 그들이 잘못 하는 줄을 모른다. 의식된 교사들이 그들을 이렇게 환심사 가며 그들의 행동을 어깃짱 치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들은 가장 행렬 때의 모습이 그럴 싸 해서 점점기세가 등등하여 “빨치산” 흉내를 내고도 그것이 우리대한민국 역사속에서 얼마나 나쁜지를 모르고 분별력 없게 행동했다. 그로부터 오늘날의 학교교육을 거친 학생들의 상당수가 안타깝게도 운동권 학생들로 전락한 것이 오늘날의 사회상이다. 그들의 흉내를 곧 효빈(效顰)이란 말에 비유 할 수가 있다.

  춘추전국시대에 “오월동주(吳越同舟)” 고사로 유명한 월(越)나라와 오(吳)나라가 있었다. 월나라 왕 구천(句踐)이 와신상담(臥薪嘗膽)하며 원수를 값고자 오나라 왕 부차(夫差)에게 서시(西施)라는 미인을 보내어 부차로 하여금 주지육림에 빠지게 하고 고대광실 궁궐을 무리하게 증축 하도록 책략을 꾸몄다. 효빈이란 말이 바로 이 서시로 부터 연유 하였다. 당대의 경국지색 서시가 월왕에게 발탁되어 예의범절 교육을 받던 중 가슴앓이가 도져 시골의 자기 고향에 요양 할 때의 일이다.

서시가 거리를 지나다가 가슴앓이 통증이 심해 걸음을 멈추고 미간을 찌푸릴 때도 그 용모까지도 너무 아름다워 동네 청년들이 아름다움에 얼이 빠져 상사병이 날 지경임을 지켜본 같은 동네의 얼굴이 아주 못생긴 추녀가 서시의 흉내를 내어 자기도 얼굴의 미간을 서시처럼 찌푸리면 동네 총각이 자기 표정을 보고 관심을 가지겠지 기대하고 전후좌우 생각도 없이 거리의 다릿께 난간을 짚고 오가는 총각들에게 얼굴 찌푸리는 표정의 연기를 들이대니 그렇잖아도 못생긴 얼굴인데 괴상하게 찡그리며 이상하게 대들며 쳐다보니 동네 총각들이 도깨비 귀신 나왔다고 모두 무서워서 꽁지가 빠지게 도망을 갔다는 사실을 두고 “효빈(效顰)”이란 말이 생겨난 것이다.

흉내도 경우와 때를 봐서 제격에 맞게 분수 껏 내야지 그 효과를 단단히 볼 수가 있는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빨치산” 흉내 내다가 아예 거기에 물들어 운동권 좌파 처지로 전락한 비뚤어 진 일부 좌파 종북주의 매국노적 이념을 가진 국민들을 볼 때 마음이 매우 착찹해 짐을 느끼게 한다.(화곡 김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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