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현직 판사들을 죽이고 싶구나'라는 제목의 책을 내 파문을 일으킨
전남 대학교 문화콘텐츠 학부 류명걸(62) 교수가 신간(?)을 냈다.

이번 책의 제목은 `변론', 부제는 `나는 현직 대법원판사들을 고소했다'.

류 교수는 201쪽 분량의 이 책에서 제목대로 자신의 소송과 고소 기록,
판사.검사.변호사에 대한 불만을 담았다.

소제목도 `OOO판사는 웃겼다', `변호사를 고소했다',
`웃기는 재판관에 대한 나의 경고' 등으로 정해 법조계에 대한 깊은 불신을 드러냈다.

류 교수는 자신의 민사소송이 각하된 데 반발해 쓴
`아! 현직..'을 당시 사건 담당 판사에게 보냈다가 대학으로부터 정직 3개월 처분을 받고
징계 취소 소송을 내 기각됐는데, 1~3심을 맡은 판사들을 최근 고소했다.

자신을 판사 협박범으로 무고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취지에서다.

대법관 4명, 서울 고등법원과 행정법원 판사 각 1명, 광주고법 판사 2명, 광주지법 판사 1명 등
모두 9명을 서울 중앙지검과 광주지검에 고소했으며 대법관 등에 대한 고소는 이미 각하됐다.

류 교수는 2005년 이후에만 검사, 변호사, 전남대 전.현직 총장, 교직원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등 26건의 재판을 마쳤거나 진행 중이며 16건의 고소, 3건의 진정을 제기했다.

류 교수는 5일 "소송 등을 진행하면서 판사, 검사, 변호사에 분개했지만 어디에
하소연할 수도 없어 책을 통해 이 사실을 밝혀 사법부 개혁을 촉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 현직..'
파문 당시 품위 손상 등을 이유로 류 교수를 징계했던 전남대 측은
새 책이 미칠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전남대 관계자는 "사회적 파장이 감지되고,
그것이 교수의 부적절한 행동 때문이었다는 의심이 들 때 징계위원회가 소집되기 때문에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2009/11/05 [11:33] 최종편집: ⓒ 메스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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