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폭발음은 가스보일러 > (구)자유게시판(2012이전)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구)자유게시판(2012이전) 목록

남양주 폭발음은 가스보일러

페이지 정보

작성자 초록 작성일11-02-21 14:58 조회5,214회 댓글0건

본문

[이지은 기자의 A/S] 남양주시 ‘의문의 폭음’ 찾았다(2탄)



“드디어 찾았습니다. 가스보일러였습니다.”

20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환경보호과 엄태호 주무관이 밝은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왔다. 그는 ‘남양주 의문의 폭음’ 사건의 담당자다.

올해 1월 중순 남양주시 화도읍 인근에서 하루에 2~3차례씩 ‘쾅’하는 폭음이 들린다는 주민 제보가 빗발쳤다. 이들은 땅굴설을 제기하며 군 당국에 신고했지만 조사 결과 땅굴 징후는 없었다. 하지만 원인은 쉽사리 밝혀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공중파 방송이 땅굴에 초점을 맞춰 보도하면서 '의문의 폭음'은 '불안과 공포의 폭음'으로 변질돼 갔다. 인근에 폭음을 낼 만한 설비를 갖춘 공장이 없었고, 암반 발파를 하는 공사 현장도 없었다.

남양주시와 아시아소음진동연구소는 지난주 초부터 이 소리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계속 진원지를 좁혀가다 낡은 빌라 1층에 있는 13년된 가스보일러가 문제였다는 결론을 냈다. 하지만 보일러를 바꿨지만 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재조사에 들어갔다. 그리고 정체를 찾았다. 남양주시 화도읍 A빌라 4층에 설치된 가스보일러의 압력성 폭발음이었다. 엄 주무관은 "이제야 주민들이 발 뻗고 잘 수 있을 것"이라며 짐을 내려놓은 듯 했다.

◇1차 결론 오진→주민 불안→진원지 확인

아시아소음진동연구소측은 녹음 시료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A빌라를 폭음의 진원지로 지목했다. 보일러에서 난 소리가 바로 옆 단독주택의 주차장을 공명통 삼아 크게 증폭된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소 측은 1층 한 세대에 설치된 13년 된 낡은 보일러를 의심했다. 가스가 불완전 연소돼 순간적으로 ‘쾅’ 하는 소리가 났을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19일 오전 이 세대의 주인은 곧바로 설비업체를 불러 보일러를 바꿨다.

그런데 이날 밤 또다시 폭음이 발생했다. 연구소 측은 급히 A빌라를 다시 찾았다. 1~5층에 각각 소음측정기기를 설치하고 폭음이 나길 기다렸다. ‘쾅’. 각 기기를 수거해 음파를 분석한 결과 범인은 바로 4층 한 세대에 설치된 3년 된 가스보일러였다. 110데시벨(dB). 30m 가량 떨어진 거리에서 귀마개 없이 권총 소리를 듣는 정도의 크기였다.

최종 확인을 위해 4층의 가스보일러만 가동시켜봤다. 문제의 폭음이 들렸다. 연구소 측은 “1층 보일러에서도 크지는 않지만 소리가 났다. 빌라의 위치 구조상 공명이 커 실제 소리보다 크게 들렸던 것”이라며 “노후화된 보일러를 교체하고 4층의 폭음도 잡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3년 밖에 안된 가스보일러가 왜 폭음을?

연구소 측이 폭음 원인으로 지목한 4층 가스보일러의 집 주인은 정작 자신의 집에서 나는 폭음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보일러실이 집 밖에 있고, 가스배출구 역시 집안과는 반대 방행으로 설치돼 있었기 때문이다. 소리의 에너지가 외부로 빠져나가 안에서는 감지하지 못했던 것이다.

폭음이 발생한 원인은 두 가지였다. 현장을 살펴본 보일러 시공업체 엄문철 사장은 “연소 가스의 통로인 연도(煙道)가 제대로 공기를 흡입해서 배출하려면 일정한 확산 공간이 확보돼야 하는데 이것이 너무 좁았다"며 "또 점화봉이 반복 가열된 상태에서 모양이 변형, 간격조정이 잘못돼 축적된 가스에 불꽃이 튀는 순간 폭발성 점화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 두 가지 원인이 겹치면서 가스보일러가 압력을 받았고 폭음을 일으키게 됐다는 설명이다. 21일 문제의 보일러를 설치한 업체는 연도 공간을 재정비하고 점화봉을 교체하기로 했다. [출처 : 중앙일보]

 

이지은 기자 jelee@joongang.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구)자유게시판(2012이전) 목록

Total 18,634건 303 페이지
(구)자유게시판(2012이전)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9574 이명박대통령께 드리는 북한남침땅굴 탄원서 김진철 2011-02-21 2263 37
9573 "北 '키 작은 종자'는 수용소서 씨말려" 댓글(5) 나비 2011-02-21 1878 16
9572 지박사님,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지요 댓글(11) 만토스 2011-02-21 2116 42
9571 붕괴 가능성과 정상회담 가능성을 저울질하는 기회주의 이… 댓글(2) 경기병 2011-02-21 1777 21
9570 땅굴 이야기 1 댓글(9) 팔광 2011-02-21 1990 17
9569 중앙일보 믿다가 남침땅굴 공론화의 호기를 날려버려야 하… 댓글(2) 김정균 2011-02-21 1995 24
9568 이명박은 북한침몰을 원치 않나? 댓글(2) 만토스 2011-02-21 1815 20
9567 나란 인간은 여기서 책 사기 어렵네... 댓글(3) 상록수 2011-02-21 1823 7
열람중 남양주 폭발음은 가스보일러 초록 2011-02-21 5215 4
9565 북한군 상륙부대 5만명 초도 인근 대기. 김일성 생일에… 소강절 2011-02-21 1907 12
9564 이곳에 이집트사태와 관련한 글에 없길래.. 댓글(8) 다니엘 2011-02-21 2714 2
9563 쌍안경 거꾸로 든 김정은...대장 맞아?기사... 댓글(4) 소강절 2011-02-21 2250 8
9562 탈북을 원하는 북한주민들... 더블디 2011-02-21 1902 11
9561 [기쁜소식] 언론에 드러난 땅굴 댓글(9) 기린아 2011-02-21 2508 42
9560 나에겐 이런 몹쓸병이 있습니다. 댓글(2) 김종오 2011-02-21 1891 27
9559 정치외적인 이야기 "만물의 척도 인간" 댓글(6) 팔광 2011-02-21 1880 10
9558 시뻘건넥타이와 통큰운운발언으로 아직도 반역질을 해대… 댓글(1) 중년신사 2011-02-21 1698 27
9557 육군예비역님께... 댓글(4) 커피 2011-02-21 1753 23
9556 3월 26일, 조갑제 씨는 커피를 나른다 댓글(3) 정재학 2011-02-21 1920 25
9555 [KBS뉴스 동영상] 탈레반, 마애석불 파괴에 로켓까지… 댓글(2) 예비역2 2011-02-20 2004 20
9554 쥐라고 해야 잘해주는 이명박 댓글(3) 김정균 2011-02-20 1889 29
9553 北, 이제는 군대까지 굶는다, 각국 대사관에 구걸나서.… 댓글(6) 소강절 2011-02-20 1987 15
9552 이대통령 "올해가 남북대화 적기"... 놈년, 뒈징이 … 댓글(6) 소강절 2011-02-20 1930 9
9551 대북 풍선에 "이것(콘돔)" 넣어 보내면 "효과 10배… 댓글(7) 소강절 2011-02-20 2040 28
9550 일본식 우리말 88 가지 댓글(5) 염라대왕 2011-02-20 2277 15
9549 박근혜의 침묵 댓글(8) 경기병 2011-02-20 1877 12
9548 이슬람 식민화 초래하는 소위, '수쿠크 法' 반대! 육군예비역병장 2011-02-20 2023 6
9547 수쿠크法 통과되면 이슬람 세력은 한국 땅을 식민지화 할… 육군예비역병장 2011-02-20 2182 5
9546 동아일보 "2020년 한국을 빛낼 100인" 댓글(8) 만토스 2011-02-20 2113 26
9545 좌파들의 어른앞에서의 예법 !!!!!! 기가막힙니다 !… 댓글(4) systemgood 2011-02-20 1936 8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