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생일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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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더블디 작성일11-02-16 18:55 조회1,77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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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북한 최대명절 가운데 하나인 김정일의 생일날이라고 합니다.
해마다 그랬듯이 북한당국은 김정일의 70회 생일을 맞아 분위기 띄우기에 여념이
없는 듯하네요. 재일조선인 예술단의 음악무용종합공연이 14일 평양대극장에서
개막되었고, 11일부터 백두산 기슭인 삼지연군에서는 얼음조각 축전이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10일부터는 인민문화궁전에서 2.16경축 중앙사진전시회가
진행되는가 하면 김정일의 출생지인 백두산 밀영에서는 당과 군의 핵심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축포행사가 열렸고, 수만 명의 학생들이 백두산 밀영에 있는
김정일 고향집 답사행군에 나섰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들만 종합해 보면, 북한은 지금 축제분위기에 빠져있다고 해야 할 것인거 같네요.
하지만 대다수 북한주민들의 반응은 냉담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일 행사 때마다 이뤄지던 특별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일 것입니다.
북한 주민들에게는 통상 3일전부터 생일 전날까지 5~10일분의 쌀이나 옥수수
배급이 이뤄지는데 금년에는 사정이 달라졌기 때문이죠. 또 간부들에게 전달되던
선물상자도 없어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김정일 생일행사는 특정계층만을 위한 잔치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사실 북한 당국은 이번 생일행사를 치르기 위해 세계 각국에 식량지원을 요청했지만
어느 나라도 이에 응하지 않아 차질을 빚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주민들에 대한 특별공급을 전혀 하지 않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북한체제에 대한 불만이 팽배해 있는데 특별공급마저 하지 않는다면 그 반발로
인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적은 양이나마 공급할 가능성은 커 보입니다.
더구나 북한은 이번 생일잔치를 통해 김정은의 후계체제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싶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이번 생일잔치가 끝난 다음 또 다시 다가오는 김일성 생일(4월 15일:태양절)잔치에서는
또 어떤 당근으로 주민들을 달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때가 되면 지금보다 더 식량난이 악화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죠. 그러니 지금 당장
북한 당국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후계세습체제 구축이 아니라 주민들의 식량난을
해결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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