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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도 세상에 외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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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東素河 작성일11-02-17 13:00 조회1,754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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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도 세상에 외치는 해병(고엽제)



"40여년 고엽제 고통 사람들이 이해해줘야"

세 번째 책 쓰다 쓰러져.  "아기는 태어난 날부터 계속 울다 50일 만에 죽었다.  의사는 폐렴에 급성 신부전증이 원인이라고 했다.  고엽제 환자인 내 탓이었다."  1968년 해병으로 월남전에 참전했다가 고엽제 피해를 입고 40여년간 후유증에 시달리다 지난 14일 사망한 김모(65)씨가 1997년 쓴 '세상에 외치고 있다'라는 책에 실린 둘째 아이를 잃은 사연이다.



김씨와 7년을 함께 산 동거녀 김모씨는  "그 사람은 목욕을 잘 하지 않으려 했다.  목욕하면 피부에서 피가 나 힘들어했다.  고엽제 후유증은 참 질기고 무서웠다"며 눈물지었다.  그녀는 "2009년 중풍에 걸린 뒤 상태가 갈수록 심해져 밥을 먹다 마비가 와 반찬 위에 엎어진 적도 많았다"고 했다.



숨진 김씨는 지난 40여년동안 고엽제 후유증으로 고통 받다 알코올 중독에 빠져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고,  두 아들과 아내와 함께 살지 못하고 12년간이나 진해·부산·광주의 정신병원에 장기 입원하기도 했다.  그리고 가족과 헤어져 평생 두 아들을 그리워하며 살았다.  고엽제는 그의 인생을 일그러뜨렸다.  그는 이런 사연들을 2004년 '국민들이여'라는 제목의 두 번째 책에도 담았다.



김씨는 2년 전부터는 "국민에게 고엽제 후유증을 앓고 있는 월남전 참전 용사들 실상을 더 알려야 한다"며 세 번째 책을 쓰는 중이었다고 한다.  지난달 중순 동거녀 김씨가 광주광역시에 있는 자신의 딸 집에 함께 가자고 했을 때도 "책을 마저 써야 한다"며 혼자 서울 응암동 반지하 월세방에 남았다.



김씨는 그러나 결국 세 번째 책은 마무리 짓지 못했다.  지난 14일 밤 집에서 숨져 있는 그를 동거녀 김씨가 발견했다.  김씨는 "오전부터 전화를 받지 않아 서울로 올라와 보니 이불을 덮은 채 자는 듯 누워 있었다"고 했다.  서울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부검 결과 여러 질병으로 몸이 쇠약해져 자연사한 것으로 나왔다"고 했다.  "앞으로 또 어떤 비극적 일이 내게 생길지 두렵다"던 그의 길었던 고통은 이렇게 끝났다.


                        

댓글목록

장학포님의 댓글

장학포 작성일

참으로 비참한 세상에서 고엽제 전우의 절규를 알아보지못하는 현실이 서글프다!
호주라는 나라에서의 참전용사에대한 보은의 혜택을 10분의 1만이라도  해줬으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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