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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북을 향한 2대의 충성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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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재학 작성일11-02-14 09:16 조회1,87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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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북을 향한 2대의 충성 (4부)

(김영완을 미국에서 소환하고, 박연차 게이트의 문을 다시 열어야 한다)



장사꾼에게 돈이란 전지전능한 신이요, 만능의 목표다. 장사꾼이 하루를 시작할 때면 반드시 재복(財福)의 신을 부르고, 두 손 모으고 고개를 조아리며 돈 많이 벌게 해달라는 기도를 한다. 또한 장사꾼은 밑지고 팔지 않는다. 밑지고 거래하는 장사꾼은 없다는 뜻이다. 밑진다는 것은 장사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그 장사란 올바른 관념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장사꾼은 어떻게든 상대의 호주머니를 노린다. 그러기 위해 동원되는 거짓말은 변함없는 장사꾼의 무기요 동반자다. 온갖 거짓말로 상대를 현혹시켜야만 더 많은 이문(利文)을 더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른 상술이 아니라, 비겁한 상술(商術)을 터득한 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법이고, 속이는 것을 업(業)으로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왜 박지원이 그토록 그의 과거를 거짓으로 포장하였는가는 그가 박지원은 장사꾼 출신이란 점을 이해할 때 가능하다. 단국대 상과를 나와 가발장사를 하던 그는 분명 남을 속이고 부풀려야만 더 많은 이익이 있음을 배운 장사꾼이다. 그리고 전두환에게까지 빌붙었던 만큼, 출세에 혈안이 되었던 인물이다.


최근 노무현을 죽음으로 몰고 간, 그리고 이광재 강원지사를 낙마시킨 박연차 게이트가 완결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박연차 게이트에서 완성시키지 못한 나머지 사례를 잊지 못한다. 그것은 노무현 죽음 직후 묻혀진 박지원 관련 박연차 진술이었다. 박연차의 돈을 받은 인물 속에는 박지원이 있었다.


돈이라면, 지옥 끝까지라도 쫓아간다는 장사꾼의 생리로 볼 때, 박지원이 박연차의 돈을 받았으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명백해지는 일이다. 정몽준의 죽음에서 드러난 ‘150억원 착복’이라는 혐의에서조차 벗어나지 못한 박지원이다. 그런 그가 공짜돈 마다할 까닭이 없을 것이다.


2010년 11월 17일 자 시사저널에는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박연차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갑작스럽게 봉합되었던 당시 수사 내용에 대해 마침내 입을 열었다는 것이다.

    

『지난 10월5일 저녁, 기자는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식당에서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을 만났다. 모임에 참석한 인원은 기자와 이 전 부장을 포함해 10여 명이었다. 이 전 부장은 지난해 5월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지휘했다. 수사 와중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서거하면서 수사를 중단했고, 7월에 검사 옷을 벗었다. 25년 만에 검찰을 떠난 것이다.


기자가 이 전 부장을 만났던 당시 시점은 국회 국정감사가 막 시작될 무렵이었다. 공교롭게도 이 전 부장은 ‘노 전 대통령의 차명 계좌 발언’ 파문으로 인해 10월18일에 예정되었던 국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상황이었다.


이를 의식한 탓인지 이날 그는 상당히 울분에 찬 목소리로 민감한 사안들을 입에 올리기도 했다. 이 전 부장은 “국감에 (증인으로) 나갈지 안 나갈지 모르겠다”라면서 “(국회) 법사위에 박연차(전 태광실업 회장)로부터 돈 받은 사람이 두 명이나 있다. 박연차 진술이 그랬다. 그런데 나를 (증인으로) 부르다니 참 이해가 안 된다. 국감장에 증인으로 나가게 되면 얘기할 수도 있다. ‘여기 계신 의원님들 중에 두 분이…’”라는 충격적인 말도 토해냈다. 상당히 격한 감정이었고 목소리도 높았다. 자신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한 국회의원들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한 셈이다. 


그는 “솔직히 박연차 사건이 터지자 대다수 야당 의원이 ‘노무현을 버려라’ ‘굿바이 노무현’이라고 하지 않았나. 야당에서 누구 하나 봉하마을에 가서 (노 전 대통령과) 술 한 잔 하면서 ‘정권이 바뀔 때까지 참고 기다리시라’라고 했다면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많이 외로웠을 것이다”라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강한 연민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 후 이인규 씨는 시사저널 기자와 일문일답(一問一答)을 한다.


기자: 박연차 전 회장이 돈을 주었다고 진술한 민주당 의원들은 누구인가?

이인규: 현재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박지원 의원과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윤근 의원, 두 사람이다.


기자: 언제, 어디서, 얼마를 받았다는 것인가?

이인규: 구체적으로 언제 돈을 받았다고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분명한 것은 참여정부 시절이었다. 박대표는 신라호텔 2층에 있는 중식당에서 1만 달러를 받았다. 우위원장이 받았던 돈의 정확한 액수는 기억나지 않지만 2만 달러 정도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박대표가 받았던 액수보다는 많았다. 당시 수사팀에서도 우위원장은 의외의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박연차는 주로 신라호텔 식당을 이용했다.


기자: 당시 두 의원에 대해 수사를 하지 않았나?

이인규: 박연차가 (지난해) 검찰에서 조사받을 때 ‘돈을 건네주었다’라고 진술했던 정치인들 가운데 아직 공개되지 않은 정치인은 이 두 사람이다. 당시 박연차의 진술을 확보해놓은 상태였고, 본격적으로 수사에 들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갑자기 서거하는 바람에 수사에 들어가지 못한 채 (수사가) 종결되었다.


기자 : 박지원 대표와 우윤근 위원장 등에 대한 수사가 뒤로 미루어진 까닭은 무엇인가?

이인규: 박연차에게서 받은 돈의 액수가 다른 정치인들보다 적은 편이었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수사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중단되었다는 것이다.


기자: 두 사람이 돈을 받았다는 것을 어느 선까지 알고 있나?

이인규: 당시 (대검 중수 1과장이었던) 우병우(현 대검 수사기획관) 등 수사팀 관계자들은 다 알고 있다. 지금 총장(김준규 검찰총장)과 차장(차동민 대검 차장)도 다 알고 있다.』


이제 박지원은 두 가지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 그 하나는 대북송금 과정에서 불거진 150억 수수설 과 박연차가 진술한 금품수수설이다. 이 두 개의 혐의에 대해 대한민국 검찰은 재심 착수에 들어가야 한다.


당시 대북송금사건은 특검까지 이어졌으나 핵심참고인이자 증인인 김영완이 미국으로 도피하는 바람에 사실상 반쪽짜리 특검이 된 바 있다. 대북송금의 핵심주역이었던 박지원은 현대그룹으로부터 1백50억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로 기소됐으나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만약 김영완의 신병이 확보되었다면 박지원이 무죄를 받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대다수였다.


그리고 박연차 게이트 역시 끝나지 않은 사건이다. 박연차의 진술이 있고, 그 돈을 맏았다는 박지원과 우윤근이 버젓이 살아있는 까닭이다. 미국에 도피중인 김영완을 인터폴을 통해 소환해야 하고, 박연차 게이트의 문을 다시 열어야 한다. 노무현이 죽었다고 해서 왜 이들의 범죄가 감추어져야 하는가.




정재학

(IPF국제언론인포럼 편집위원, 시인정신작가회 회장, 데일리안 편집위원, 인사이드 월드 논설위원, 전남자유교조 고문, 자유지성300인회 회원)


다음 5부는 ‘장사꾼이란 무엇인가’를 통해 박지원의 오늘을 점검해 봅니다

댓글목록

panama님의 댓글

panama 작성일

이나라의 기강이 어떻다는 것은 그의 모형을 보면 완전히 들어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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