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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은 6.2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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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찬수 작성일10-12-25 00:17 조회1,834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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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좌파 괴수 김일성의 종교탄압

 원산 바로 옆 내륙 쪽으로 덕원이란 곳이 있다. 8ㆍ15 해방이 되고 아버지가 우리 가족들을 이끌고 내 고향 양양으로 내려올 때 덕원 역 플랫폼에 잠시 내려 쉬었는데 로스께(소련군인)가 우리 집 전 재산이라고 할 수 있는 가방을 들치기하듯 탈취하여 들고튀어 달아난 사건이 일어난 바로 그곳이다.

그 곳은 당시 베네딕토 천주교 수도원이 있는 곳이었다. 베네딕토 수도원은 독일에 본원을 둔 수도원인데 만주 연변지역 수도원까지도 관장하고 있는 관구의 수도원이다. 함경남북도와 만주의 우리 땅 간도까지도 다 관장하는 규모가 큰 수도원이었다.

모든 수도원이 다 그렇듯이 천주교 수도원은 그리스도의 정신을 그리스도를 닮은 위치에서 이 땅에 복음을 전파하고 이웃 봉사로서 하느님을 찬양하는 그런 곳이다. 각 수도원마다 수도원 규약 즉 청빈, 정결, 순명의 규약에 서약하고 그리스도를 닮은 수도자로서 활동을 하는 곳이라 이해할 수 있다.

덕원 베네딕토 수도원에서 함북 회령 성당에 소임을 맡은 힐라리오 수사 신부가 있었는데 후일 원산 형무소에서 빨갱이들에게 처형당하였다고 그 때에 목격한 사람이 부산에 내려와 말해 주었다.

1935년 12살의 어린 나이에 그 마을의 다른 친구들과 영세를 받으신 신동룡(영세명 마리아) 아주머니는 덕원 베네딕토 수도원의 사제관에 갔었는데 빵 굽는 기계와 건포도 말린 것을 구경했고 그것들이 아주 신기해 보였다고 추억을 이야기했다. 그로부터 먼 뒷날 해방이 되고 그 해는 종교행사를 어느 정도 할 수가 있어서 좋아했다.

그 이듬해 1946년부터 서서히,

“종교는 아편과 같다.”

“하늘나라가 어디에 있느냐?”

“이 세상 우리가 사는 이곳이 곧 천국이다.”

하고 떠들어댔다.

“김일성 원수님께서 스탈린 대원수님과 손을 맞잡고 우리 조국을 지상낙원으로 만드시려고 나오셔서 지금 하늘과 땅 등 산천초목이 모두 엎드려 김일성 원수님을 숭배하고 김일성 원수님이 가시는 곳마다 바다는 갈라져 길을 내고 바람도 피해가고 강물은 흐르는 것을 멈추고 있으니 이러한 거룩하고 신령한 분을 어찌 아니 떠받들어 모시지 않겠는가.”

하면서 떠들어댔는데 그 정도가 점점 심해져 오히려 사회의 분위기는 아주 냉각되고 말았다.

일제로부터 해방이 되어 자유를 얻었다는 것이 고작 이런 것인가 의혹이 생겨 그때부터 불교, 천주교, 개신교 할 것 없이 모든 종교 집회는 갑자기 지하로 숨어들었다. 몇 사람이 모여 “아멘!” 소리만 나면 곧 인민재판을 들이댔고 사상 검증을 하였으며 친일파 여부의 책임추궁이 뒤따랐다.

부르주아지 후예들이라 하면서 가진 재산과 땅들을 전부 몰수하고, 종국에 가서는 땅은 모두 국유화하여 배급 제도를 두어 능력이 있으나 없으나 일정량을 타먹게 고쳐 신바람이 나서 일하게 하는 풍토는 애당초 없어졌다. 멀거니 배급이나 타먹으면서 심부름이나 하고 결국 선전도구로 이용당하면서 능력 없는 자들이 되어 공산 노동당원의 눈치나 보고 아부나 해가면서 살아가게 만들어 놓은 사회 속에서 사는 신세가 되었다.

연길에 봉사활동을 하시고 계시던 왕레지날드 수사 신부는 공산치하의 이런 만주의 분위기를 읽고 원산으로 내려왔다. 성직자, 수도자가 있어도 김일성을 우상의 신으로 만드는 작태를 보았고 해방 초기는 천주교 신자들이 수도원의 성당에서 미사 참례를 한다든지 하는 출입이 있었지만 1946년부터 주민들은 교회 출입이 절대로 허용되지 않았다.

수도원을 완전 고립되게 만들었기에 침묵의 교회로 아무런 종교 활동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니 6ㆍ25가 나고 우리 국군이 동해 전선으로 진격하여 원산을 탈환한 뒤 1ㆍ4후퇴 시 나의 아버지가 타고 내려왔던 같은 배로 수도자 모두가 함께 부산으로 모두 철수하고 이북의 덕원의 수도원 자리는 김 무슨 대학인가 뭔가가 들어서 있다고 들었다.

그곳에서 피난 온 수도자들은 부산에서 뿔뿔이 흩어진 뒤 서울 장충동에 수도원 자리를 잡았다. 그 후 다시 왜관으로 내려와 지금의 왜관 베네딕토 수도원 자리를 정하고 활동을 하였다. 그로부터 순심 중고등학교, 순심 여자중고등학교 등 교육기관도 운영하고 왕성한 종교 활동으로 이 땅에 하느님의 복음을 펴고 지역의 교육에 이바지하는 소중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당시 왜관 순심고등학교 장학생으로 공부한 공필성씨가 나에게 들려주었다. 6․25 전후한 공산집단의 베네딕또 수도원의 종교탄압은 세계적으로도 소문이 났었다.(계속)

댓글목록

inf247661님의 댓글

inf247661 작성일

성탄절! 늘 축복이 깃들고, 보람 찬 나날의 연속이 되오시기를바랍니다. Amen~!

正道님의 댓글

正道 작성일

민족의 원흉 김일성공산괴뢰정권이 들어서고.김일성우상화 작업이 진행되기전에는 북에  종교가 분영히 존재했던 것으로 저는압니다.김일성 우상화가 시작되고 부터는 북에 김일성을 神格化하고 김일성유일神만이 존재하는게 제가 아는 북에 종교 실상입니다. 북에 종교는 속빈강정에 불과 함에도.북에 마치 타종교 활동이 가능한것으로 잘못된 인식을 종북좌파종교세력이 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보여집니다.이제라도 정부는 북한 종교실상을 공개하여,좌파종북 종교인들을 척결해,국가정체성을 바로 세워야 할것으로 봅니다..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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