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은 애기峰에선 용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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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東素河 작성일10-12-22 10:02 조회2,030회 댓글5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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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은 애기峰에선 용감했다
21일 애기봉에 성탄 트리를 점등 평화의 불빛이 밝혀졌다. 2004년 6월 북한을 의식해 불을 끈 후 7년만이다. 성탄 트리 모양의 30m 높이의 등탑에는 빨강, 노랑, 초록, 파랑 등 4가지 색 LED전구 10만개를 달아 만들었다. 등탑 아래에는 해병대의 팔각 모자를 본 떠 팔각형으로 제작했다.
이날 다른 한쪽에서는 한 목사가 성탄 트리 점등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리기도 했다. 목사는"긴장조성 점등식 결사반대"라고 피켓을 들고 나와 애기봉 등탑 재점등을 반대하는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왜 북한은 애기봉 등탑에 불 밝히는 것을 민감해 할까? 등불이 켜진 애기봉에는 종일 말없는 암묵의 긴장감만이 흘렀다. 북한이 무력충돌을 엄포하리만큼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점등식 행사에는 있을지도 모르는 북한군의 도발에 대비해 해병대 80여명과 구급차, 소방차, 대북감시용 레이더 등이 배치되기도 했다.
애기봉 등탑은 자유와 평화의 상징물로 휴전협정이 체결된 다음해 1954년부터 ‘성탄절’과 ‘석탄일’에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국민의 마음을 담은 따뜻한 전령사 역할을 해왔다. 불이 밝혀진 30m 높이의 현 철골탑이 세워진 것은 1971년이고, 그 전에는 큰 소나무를 사용해 왔었다.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는 북한 입장에서는 애기봉 등탑이 북한군과 주민들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 등탑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부담스러운 것이다. 실제 애기봉에서 북한과의 거리는 불과 3㎞이고, 개성시에서도 불빛을 볼 수가 있다한다.
최근에는 탈북자도 많고 남한소식에 정통한 북한 주민도 상당하니 그들에겐 결국 애기봉 등탑은 조용히 서 있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서 흘러내리는 밝은 빛은 북의 군·민들에게 마음의 동요와 남쪽에 대한 향수마저 느끼게 할 것이니 결사반대를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2004년 제2차 남북 장성급군사회담에서 군사분계선(MDL) 지역 내 선전활동 중지와 선전수단 철거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져 북측의 요구로 애기봉 등탑의 불을 끄기로 한 것이다. 당시 북측은 “애기봉과 자유로의 차량 불빛이 가장 자극적”이라고 불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20일 ‘호전세력의 군사적 도발책동을 강력히 규탄’이라는 글에서 애기봉 등탑 재점등을 거론하며 “대형전광판에 의한 심리모략전은 새로운 무장충돌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망동”이니 즉각 중단하라고 위협을 하기도 했다.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북이라면 절절 기던 이명박 정부도 애기봉 트리 등탑 점등에서만은 좌파나 북의 위협에 전혀 미동도 하지 않고 불을 밝혔으니 이 가상한 용기는 어디서 나온 것일까? 이명박 정부는 애기峰에선 용감했었다.
댓글목록
새벽달님의 댓글
새벽달 작성일
에이!
나는또 이명박이가 애기봉까지 갔었던 것으로 착각했네....
심심도사님의 댓글
심심도사
제가 보기에는 그 애기봉이 상징하는 의미만으로도
곧 제 입에서 이명박 대통령이라는 말까지 나오려면
앞으로도 좀 더 많은 일을 해야 하겠지만.....
그 정도까지 만이라도 한 게 그나마 다행이다!!!
라는 말이 나오게 되네요
새벽달님!!!
지난번 천안함 참사 당시에 명박씨가 백령도(????)에 간 걸 가지고
이곳에 무슨 이야기가 나왔었는 지 읽으셨다면.....
그것만으로도 고맙게 여겨 둡시다!!!!
송석참숱님의 댓글
송석참숱 작성일
서독에서 대통령 호이스 교수
한국에서 대통령 이승만 박사 는 최고의 경칭이었다.
만약 이대통령이 애기봉 점등식에 가서 북한 동포들에게 김정은 치하에서
고생스러우시더라도 조금만 더 참으시라고 성탄절 축복의메시지를 보내셨다면
대한민국 대통령 이명박 장로님이 북녘동포들에게...크게 외신을 탓을 것이다.
東素河님의 댓글
東素河 작성일
1. 송석님! 글을 읽고 보니 정말 좋은 조언이 되겠습니다. 성탄절 날이나, 신년 새해인사라도 녹화해 두었다가 사랑과 박애의 정이 듬뿍담긴 짤막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 멋져요. 지금도 늦지 않았네요.
2. 북한이 우리 군의 연평도 해상 사격 훈련 이후 북방한계선(NLL)이 무효라는 주장을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는데 대통령은 명백하고 단호하게 한마디 말씀을 남길 용기는 없으신지요?
正道님의 댓글
正道 작성일북한의 도발앞에 장사가 여기있다 보여준 것이 되겠지만. 왠지 씁씀함을 지울수 없는 것은 대통령의 확고한 신념과 의지입니다. 좌 입니까? 우 입니까? 그것도 아니면 양다리(가운데)를 걸치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해야 하지 않을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