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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생명(生命)의 항해(航海)" 관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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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찬수 작성일10-10-25 09:47 조회2,225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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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생명(生命)의 항해(航海)" 관람기

  
 10월 24일 18 시 40분 어제 강원대 백령 아트홀 에서 공연한 뮤지컬 "생명의 항해" 를 관람하였다. 국군 연예단원들이 공연으로 지난 8월 서울에서 부터 시작하여 전국적으로 순회 공연되고 있다. 지금은 춘천에서 공연되고 있는데 다음은 대전에서 공연한다고 한다. 뮤지컬 내용은 6.25 발발후 1950년 12월 1일부터 장진호 전투후 우리국군과 UN군 즉 미군의 후퇴작전이 이루어 졌는데 특히 감동적인 "흥남부두의 피난민 수송작전 인간애"가 주된 내용이다.
 
 생명의 항해 핵심 내용은 인간애(人間愛)이다.역사적으로 볼때 전쟁은 흉한 것이라 하였다. 절대로 일어나서는 아니되는 것이라 하였다. 그런데 그 전투가 예기치 않게도 1950년 6월 25일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대한민국의 주적국의 괴수 김일성이 인민군 앞세워 불법으로 일으킨 사변이었던 것이다.
 참혹한 전투는 대비자세도 취하지 않은 가운데 적국의 기습으로 공격당한 우리국군의 춘천대첩 이외의 전체적인 패퇴 양상이 되었다. 비참한 패퇴의 전투는 장장 1개월 동안 지속되었는데 우리국군은 최후의 방어 보루로 경상 남북도를 생명을 내 놓고 처절하게 사수한 저 유명한 낙동강 전투와 다부동 전투에 까지 이르게 되었던 것이다.이 전쟁은 곧 세계 각국에 알려져 세계의 평화 유지군인 UN군이 파병되어 대한민국을 돕기에 이르러 우리국군은 비로소 승기를 잡아 처음으로 반격의 북진을 개시하였던 것이다.
 
 북진의 기세는 세계 전사상 가장 유명한 "맥아더의 인천상륙작전"으로 맹위를 떨쳤다. 9월 28일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이 수복되었고 드디어 10월 1일에는 우리국군이 서해 옹진반도로 부터 동해 기사문리에 이르는 38선 전역을 최초로 돌파 하면서 부터 반격의 위세를 크게 떨쳤고 불법남침한 김일성의 인민군은 무기를 거꾸로 하며 꼬리를 내리고 후퇴 후퇴의 일로를 걸었고 그 양상은 압록강 초지진까지 계속되었다. 통일이 다 되었다 하는 정점에서 갑작스런 중공군의 김일성 돕기 불법 참전이 오늘날 까지의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한으로 남게 되었던 것이다. 우리국군은 다시 후퇴하게 되었고 이때 함경도 장진호수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전투에서 유엔군인 미군이 "작전상 후퇴" 라는 명에 따라 흥남부두 철수로 이어졌던 것이다.
            
유엔군 사령부는 중국군의 인해 전술로 인해서 전세가 불리해지자 1950년 12월 8일흥남 철수 지시를 내렸다. 12월 15일 미국 1 해병사단을 시작으로 12월 24일까지 열흘간 철수가 이뤄졌다.

흥남 철수 작전에서 대한민국 국군 제1군단과 미군 제10군단의 병사 10만명과 차량 1만7천대, 피난민 약 10만명과 35만t의 군수품을 안전하게 동해상으로 철수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이 철수작전중 미군과 우리국군과 해방후 김일성의 폭정에 시달리다 자유를 경험한 이북주민들의 피난 행렬 인간애(人間愛) 과정을 그린 뮤지컬이 바로 "생명의 항해" 주된 내용이다.
 
당시 철수작전에 가담했던 민간인이 경영하는 상선"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철수작전은 다음과 같다.
 
 즉,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흥남 철수 작전 가장 마지막에 남은 상선이었다. 미 10군단의 민간 고문중 하나였던 현봉학 씨와 10군단의 지휘관 알몬드 장군, 그리고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라루 선장의 결단에 따라 선적했던 무기를 전부 배에서 내리고 피난민 1만 4천여명을 태워 남으로 철수에 성공" 함으로서 가장 많은 사람을 태우고 항해한 배로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또한 사람많아 비좁은 배에서 5명의 새로운 생명이 태어났다.
지금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가면 "흥남철수작전기념비"가 있는데, 거기에 10만의 목숨을 구한 6명의 영웅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다시 저 유명한 장진호 전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장진호 전투는 미군의 전사에 "역사상 가장 고전했던 전투"로 기록되어 있다. 장진호 전투 미 해병1사단은 자신의 10배에 달하는 12만의 중국군 남하를 지연시켰으며, 중국군 12만 명의 포위를 뚫고 흥남에 도착, 흥남 철수를 통해 남쪽으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흥남 철수는 193척의 군함으로 군인 10만 명, 민간인 10만 명을 남쪽으로 탈출시킨 사건을 말한다. 이 비운의 후퇴작전이 우리국군과 우리국민들의 흥남후퇴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공연을 관람하면서 나도 과거를 회상해 보았다. 6.25 전란중 나는 10살의 나이었다.6.25 가 났던 해 음력 1월 아버지는 어머니와 함께 두 여동생 데리고 공산학정중인 38이북의 내고향 양양에서의 삶을 견디지 못하고 연고지인 원산으로 이사를 갔던 것이다. 할머니와 나만 고향에 남겨두고 원산에 가서 자리잡으면 가을에 데려가겠다고 약속하고 우리가족은 헤어 졌는데 불행스럽게도 그해 6월 25일에 김일성의 불법남침이 감행되었던 것이다.
 
 전쟁으로 우리가족은 영원히 이산가족이 되는가 했는데 우리국군의 북진으로 원산에 다다렀을 때 아버지는 원산에서 대한민국 함경도 임시 도청에서 학무과장으로 재임하였고 이때 내부부장 유석 조병옥 박사를 만나게 되었던 인연도 있다.
생사를 모르는 과정에서 나와 할머니는 동해 중부 전선 전쟁통 한가운데서 국방군과 인민군의 첨예한 대치와 밤낮없는 치열한 전투로 그야 말로 처절한 인간으로서는 다시 볼 수도, 다시 보아서는 아니되는 전쟁 경험을 하였던 것이다. 어린나이 10살부터 12살까지 너무나 끔찍한 사람들의 이웃간의 어긋난 감정 표출과 첨예한 생의 대립도 목격했고 들판에 버려진 아까운 죽엄들고 목격했고 때론 몸서리 쳐지는 고막이 터져나갈 것 같은 쌍방간의 포연이 자욱한 전투 장면도 목격하였다.
 
 고향에서의 할머니와 나의 이런 과정에서 함편 다행이도 1.4 후퇴때 함경도 철수작전과 더불어 원산에서도 철수 작전이 있었다. 아버지와 원산시민은 원산부두에 나가서 공산군 포격을 경계하여 항구 저 멀리 정박한 상선을 향해 조각배 타고 마치 군인들이 상륙작전 하드시 작은 조각배들은 마치 개미들 땅위 기어가는 모양으로 새까맣게 생명 살려 달라고 매달리려 작은 항해로 나아 갔던 것이다. 흥남부두의 행운과 원산부두의 행운 뒤에 미쳐 배를 타지 못한 수 많은 민간인들의 매달리는 아우성은 중공군과 인민군의 포격으로 희생되거나 성급한 바람에 스스로 물에 뛰어든 자유에로의 생명의 초조하고도 슬픈 항해가 지금도 북쪽 동해바다 항구 흥남과 원산항의 일렁이는 파도에 밀리며 고스란이 ㅂ항구 바다 밑바닥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이다.
 
 전쟁의 한참 진행 와중 거제도로 피난간 아버지는 고향에 남겨둔 홀어머니와 외아들을 구출하고자 36세 나이에 우리국군 군입대를 자원하였다. 그러나 고령으로 입대가 뜻대로 되지 않아 제2국민병으로 편성되어 모진훈련중 득병하여 장승포 세브란스 병원이 후송되었고 그 이후 대한민국 초등교사 임용고시에 합격하여 거제도 연초면 오비 초등학교 교사로 임용되었다. 다시 거제도 UN군 사령부의 정훈관으로 초빙되어 인민군 포로들을 사상교육시켜 그들 포로들을 반공포로 대열에 들게 하는 교육을 하게 되었다. 이런 와중 피난민 청소년들의 교육을 염려해 미군당국의 협조를 받아 연초면 죽토리에 " 연초중학교"를 세우고 그 학교에서 "하청중학교 연초분교장" 이라는 직함을 갖게 되었다. 오로지 피난민 청소년들을 배움의 길로 이끌고자 하는 염원이었다.
 
이때 참으로 묘한 인연이 한가지 있었다. 연사리에 있는 UN군이 포로수용소 가는 길목 지키는 지점 "MP"다리 근처에서 껌을 파는 15살 소년 권오호 학생을 아버지가 데려다 아버지 기거하는 집에 같이 숙식하며 중학교 1학년에 편입시켜 가르치게 되었다. 권오호 학생은 서울서 가족들과 남쪽으로 피난을 가다가 천안에서 미군기 공습으로 피난민들이 흩어지는 과정에서 부모와 헤어지고 홀홀단신으로 거제도 까지 홀로 유랑하는 과정에서 어디서 배웠는지 전쟁 고아 껌팔이 신세 였던 것이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 났다. 전방의 포로들을 거제도에 인계하는 임무를 맡은 헌병 특무상사 권오홍라는 군인이 짚차를 타고 연초중학교 앞을 지나다 운동장에서 배구를 하는 자기 막대 동생 권호를 발견하고 그로 인하여 아버지 사연을 들은 뒤 마침 중부전선 전방으로 가는 권상사가 수배하여 나와 할머니가 전쟁통에 살아 있다는 전갈을 받고 이때 나는 할머니와 잠시 헤어지고 권상사 따라 LST라는 군 구송함선에 올라 군  "쑈리" 역할을 하며 20여일간 군부대의 심부름꾼과 마스코트가 되어 활동했다.
 
 이어서 자갈치 시장에서 작은 여객선 통통선 타고 거제도 장승포 항에서 마중나온 아버리를 극적으로 상봉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 이후 나는 흥남부두 철수민들의 자녀들과 원산부두 철수민의 자녀들과 같이 다정한 친구되어 초등하고 중학교를 함께 다녔다. 피난민 생활이었던 것이다. 비참하고 처절한 어떤 면에서는 전쟁와중에서 풀뿌리 조차 캐내 먹던 그런 행운도 없이 처절하게 구호물자 배금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배고픔이 어던 것이라는 생의 최고난의 아픔을 맛본 시절이었던 나 였었다.
 
 60년의 세월이 지난 이런 내가 이제 흥남부두 철수 작전 "새명의 항해" 라는 인간애의 아름답고도 한편 슬픈 이야기를 뮤지컬로 관람하는 신세되니 지나간 과거가 주마등 처럼 스침을 느꼈다. "참으로 이땅에서 전쟁은 다시 있어서는 아니되는 것이다." 라고 되뇌어 본다. 잠시 6.25 때의 경험의 단면을 한가지 회상해 보았다.
 
 관람 뒤 연충 연기자와 군 지휘 관계자와 초청인사 뒷 모임 자리에서 육군 2군 단장 중장 오정석 장군이 건배사로 제의한 훈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즉 "성경의 출 애급기는 신의 가호로 그 영광스런 종교적 탈출이 퍽이 좁은 바다에 물 갈라지는 기적으로 이루어 졌다고 할 수 있지만 6.25 당시 1.4 후퇴 때 김일성의 학정속에 신음하던 북한 주민 대 탈출 흥남부두의 역사는 그저 자연스럽게 이루어 진것이 아니고 여기에는 고뇌에 찬 인간의 최후까지의 자유 평화에로의 부단한 노력이 거룩한 인간에로 결실되고 승화된 아름다운 장장 동해바다 해상 700km 나 먼 길고도 긴 승리의 인간대역정(人間大歷程)인 것이다. 이로 볼 때 인간의 성공적 행복은 그저 오는 것이 아니고 우리 모두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실 가운데에서 이루어지는 한편의 아름다운 대 서사시" 라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고 하였다. /화곡 김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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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안님의 댓글

피안 작성일

선생님의귀중한 글들 잘 읽고있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좋은글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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