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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앞에 선 5.18" 을 읽은 저의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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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강절 작성일10-10-18 18:21 조회2,587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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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나주의 평민당 사무총장까지 지낸 이재근이라는 사람의 재산이고 학교법인이며 정치적  기반이었던 금성중학교 라는 곳에서 2학년으로 다닐 때 영어 교생이 실습 나왔던 일이 있습니다.

키가 작고 안경을 끼고 깨끔한 피부를 가진 친구같던 그 분이 자신이 교생을 맡은 반에서 애들한테 그랬다는 겁니다. . “나는 5.18때 공수부대로 광주에 있었다”고 말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 그 교생은 그 때에 그리고 그동안을 살아오면서 그리하여 지금의 시기에 과연 어떤 생각을 하며 지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교생이 제게 한 말이라곤 “영어 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 알았지?” 이 말이었는데, 영어와 공부라는 생각을 하면 그 분이 아주 가끔 생각나곤 했지만 이런 생각까지는 하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때를 만난 생각인 듯 줄기차게 떠오르는군요.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으려고 지연을 따지는 이 지역의 사람들이 같은 전라도 출신으로 영혼을 담은 국가에 대한 반항을 잠재우려고(그것도 최고의 인내와 초인적인 국민애로 말입니다.)생명을 담보로 자신을 희생한, 그들의 아들이기도 하고 친구이기도 한 애먼 사람들에게 전두환 반란군이라면서 증명되지도 않은, 정확한 증거도 없는 멍에를 씌우는 것은 뭔가.


내 고장 전라도 사람들은 나 같은 사람들을 머리도 없는 바보로 아는 것인가?

아니면 그 초등생도 정확한 의미를 알고 사용하는 “확신”, “증거”라는 말을 들어본 일도 없는 사람들인가. 그럼, 아는 것이라곤 불쌍한! "김대중 아버지“ 이것뿐인가.


그 공수부대 출신 교생분이 만일 멀리 보면 한 집안 사람일 수도 있고 한 지연을 가진 사람들에게 돌팔매질을 당해 얼굴에 피를 흘리고, 두들겨 맞고, 조롱당하고, 총격을 당하고 내가 그랬구나! 이런 생각을 할 즈음에 이른다면 그 분의 그 혼란스럽고 복잡한 의식, 감정은 어떤 것일지.


지만원 박사님의 “솔로몬 앞에 선 5.18”의 내용들은 대부분이 그 소제목에 걸쳐 다루어진 단락의 말미에 한 문장 정도에 핵심적인 중요한 의미가 집약되어 요약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문장의 힘은 아주 커보였습니다.

눈이 미치지 않고 뇌수가 미치지 않은 제정신이라면 충분히 납득되는 사실 추론의 내용들이였습니다.


공수부대원들이 소지하고 있던 M-16 소총에 의한 시위대의 사망자 수(36명)보다  무기고 탈취에 의한 획득물인 카빈, M-1, AR자동소총, LMG, 공기소총에 의한 시위대의 사망자 수(80명)가 많았다는 사실로 결론지어질 수 있는 부분.

그동안의 5.18 측의 손으로 해를 가리는 자작극과 북한 특수부대의 지휘 하에 하루 중의 몇 시간 만에 동시다발적으로 방출된 무기고 무기들로 계엄군과 순진한 시위대간의 이간질에 목적을 둔 교활한 교란 전술들은 북한 특수부대에 의한 자작극인 것입니다.


그리고, 시위대 사망자들이 계엄군과 격렬한 전투가 있었던 지역에서보다 계엄군들과는 상관없는 동떨어진 지역에서 사망한 사람들이 훨씬 많았다는 사실로 미루어 보아 탈북자들이 증언하는 북한TV의 실시간 광주 중계나 사진에 찍힌 참혹한 시신들의 그 주인공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의 결론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으며 가능하다고 판단되어졌습니다.


제정신으로 굳어져 버린 전라도 광주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친북좌파와 남로당 출신 김대중의 무리들에 대한 호의감정이 한심하고 딱하기만 했습니다.

광주 곳곳에서 반정부 선동에도 놀아나지 않은, 의식 반듯한 지역민들의 정체불명의 집단에 갖는 의심을 읽으면서는 기특들도 하셨구나 하는 생각을 했지만, 그 잔인한 붉은 정신을 발휘해서 결국에는 잔혹하게 살생을 저지르는 북의 사람들에게 희생되는 얘기를 읽을 때는 허망하고 제 살갗이 짓이겨지고 가죽이 벗겨지는 것 같았습니다.


만약 김일성, 김정일이 그토록 아쉬워 하며 교훈으로 삼는다는 5.18이 지금 같은 그들 좌파 세상에 일어난다면 과연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김일성과 김정일을 위시한 북의 지도층에 혐오감을 느끼지 않는 정서가 굳어져 있는 대한민국의 좌파라는 사람들은 지금에도 빨치산 활동을 몸에 단련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상식을 지닌 의심의 눈초리와 무기 사용 거부, 순진함이 과연 다시 일어나는 5.18에도 하나님이 보시는 앞에 기특하게 발휘될 수 있을까 하는 회의적인 생각도 들었습니다.


황석영과 북한의 출판물들이 얘기하는 전라도 사람들의 의롭게 반발하는 정신이라는 것이 과연 정의에 접근되는 것인지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파스칼이 얘기하는 “내가 생각하고 믿는 정의와 그에 맞서 타인이 생각하고 믿는 정의”라는 개념도 생각해보았습니다.

북한이 정의라는 단어를 부르짖는 걸 들어본 적이 참으로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이 정의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에는 그 때 마다 얼굴이 붉어지고 부끄러울 것입니다.


장세동이라는 분이 지만원 박사님께 소란스럽게 하지 말라고 했다는 얘기를 알고, 88년 청문회 때의 그 굉장했던 저력만을 가진 사람이었을까 하는 실망이 들었습니다.

7년의 세월은 최고 권력자와 5공화국이라는 그늘에서 불볕들을 피하면서 피크닉을 즐겨놓고는, 5공이라는 그늘과 그 근본인 최고 권력자의 생명 같은 명예나 국민들의 공격적인 오해는 조치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니, 그럴 수도 있을까? 했습니다. 그러나, 참으로 광주의 억지에 질릴대로 질렸을 것을 생각하면 뭐라 탓할 수도 없을 일도 아닌가 합니다.

광주에 아예 발을 못 딛도록 하는 판이니 안 그러겠습니까? 말만 나와도 싫고 무서울 것입니다. 그 점도 생각해 봐야 하는 것입니다.


시스템클럽의 모 회원님께서 올려주신 조문숙 이라는 법학자의 “전두환 VS 광주혁명”이라는 도서를 비롯한 5.18과 전두환 전 대통령, 5공화국의 진실 규명에 관련한 출판물들의 발행, 또 얼마 전 지만원 박사님과 자리를 함께 한 강연회에서 박사님의 저서인 “수사기록으로 본 12.12와 5.18”을 말씀으로 밀어주시던 이주천 교수님 같은 분들의 연구와 실체 증명의 의지와 노력이 유행하는 걸 보면 진실이라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이토록 빨갱이를 가볍게 보게 되었는지, 위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세계에서 일어나는 폭동과 폭력적인 소요는 십중팔구 사회주의 집단에 의한 것이고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다는 어느 분의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반공이라는 의식도 좋습니다만 그 보다도 강력한 멸공이라는 의식이 깨우쳐지고 자리 잡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자기최면처럼 자주 “멸공”이라는 단어를 속으로 짖어대곤 합니다.

그러면, 제 의식이 반듯이 세워지는 걸 경험한답니다.
몇 페이지 되지 않아 짧은 시간에도 모두 읽을 수 있지만 읽고 나면 뭔가 얻은 것 같고
남는 것 같은 "솔로몬 앞에 선 5.18"을 저를 위시한 대한민국, 세계인 모두가 읽고
화두로 삼고 화제로 삼아 서로들 바람직한 얘기로 소통할 수 있는 세태가 자리잡아지길
바랍니다.
세대를 거듭하여 회자될 역사의 이 참된 흔적에 아낌없는 애정을 표합니다.
애정을 가지고 가까이 두고 생각날 때마다 또 읽고 또 읽고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댓글목록

김찬수님의 댓글

김찬수 작성일

소강철님 귀한 말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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