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 중딩 고딩 대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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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유의깃발 작성일10-09-06 09:27 조회3,803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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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이니 'KIN' 그리고 무슨 넘의 '~셈' '~삼'같은 축약형이나, 'OTL' 'ㅜㅜ'같은 마치 한자에서의 상형문자마냥 형상화된 언어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고. (OTL은 영어 속어로 '정신나간' '얼빠진'의 뜻이 있는 바, 이 OTL이 '좌절'이란 뜻으로 본다면, 이런 현실에 굴복해 좌절함은 결국 정신나간 얼빠진 짓이라는 의미와도 일맥상통한다는)
나 역시 처음에는 적응이 힘들었지만 어쩌겠나, 시류를 따라가야 최소한 '꼰대'소리는 안들을 것이기에, 가끔은 이런 단어를 차용하곤 하는데..
어쨌든 이젠 국제적 용어로 정착된 '빨리빨리'를 외치는 한국인이기에, 시간과 노력의 절약이라는 미명하에 이같은 단어들의 연속과 확장은 계속되리라 본다.
정말 이러다간 한글 맞춤법은 시나브로 사라지고, 인터넷 맞춤법이 그 자리를 차지하지는 않을까의 쓸데없는 걱정이 들기도 하는데..
그건 그렇고, 수많은 이런 인터넷 축약용어 가운데 가장 흔히 접하는 단어들 중, '~딩'으로 일컬어지는 것들이 있다.
조폭보다도 무섭다는 '초딩', 초딩과 고딩사이에 끼여 양쪽으로부터 협공받는 '중딩', 자유로운 대딩이 되기위한 마지막 규칙이란 프레임과, 또다른 탈선지역에서 서성대는 '고딩' 그리고 '대딩'.
초딩 중딩이라는 말의 기원이 어디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경상도 사투리에서 시작되었지 싶다.
나병환자를 일컫는 '문둥이'라는 말.
이를 경상도에서는 '문디' 혹은 '문딩이'로 부르며, 히프를 지칭하는 '엉덩이' 또는 '궁둥이(궁딩이 혹은 궁디)'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하여 초등 중등 고등학생 등을 줄여, 초딩 중딩 고딩으로 부르게 된 것은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보는데.
본론으로 들어가서.
여러 게시판을 들여다 볼라치면, 각 게시판의 추구 성향 혹은 다수 구성원들에 따라 명확히 구분지어지는, 누구 누구 지지자들의 그리 유쾌하지 못한 모습을 어쩔 수 없이 접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지 않아도 이미 다 아시고 계실 것임에 세세한 부연설명은 생략하고, 이런 각 지지자란 이들의 지지형태와 행태를, 초딩과 중딩 그리고 고딩과 대딩에 비유해 몇 자 적으려 한다.
혹 반박하실 분도 있을지 모르나, 이건 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고 또한 어찌 생각하느냐에 따라, 초딩이 대딩으로 고딩이 중딩으로 옮겨갈 가변성이 있기에, 마음에 안들더라도 그저 '어떤 놈이 또 헛소리하는구나'란 스침으로 넘겨주시기 바라며..
# 초딩
자신이 지지하는 이에 대한 장점알리기는 제쳐두고, 눈만 뜨면 타인에 대한 비난만에 열중하는 이들.
"다 필요없다. 그저 너만 죽이면 돼!"
흔히들 인터넷 상에서 '초딩'이라 함은, '비매너' '무개념' '악플' '버릇없는 사람' '수준 낮음' 등의 의미로 쓰이는 바, 이들 역시 이 범주에 속한다해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닐 듯싶다.
그들은 자신들이 타인(혹은 타 지지자)을 죽자사자 막말로 비난하는 것이, 자신이 지지하는 이에 대한 好感으로 돌아 올 것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물론 처음 얼마간은 귀얇은 우리네들이 혹하여 "아~ 그렇구나~"의 동조가 이어지겠지만, 이런 식의 글들이 반복에 반복을 거치다보면, 그리고 그 무수한 비난의 확실한 증거를 제시못함이 더해지면, 식상과 반발적 기류로 인해 글쓴이에 대한 거부감이 곧 그가 지지하는 이로 연상이입되어, 외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害를 입힐 수 있음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사진에서 보듯 그 어떤 점잖은 충고에도 아랑곳 않고, 끼리만의 공간에서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지지방법이라 하겠다.
그리고 옆의 다른 사진처럼, 영화 '데스노트(Death Note)'의 내용마냥 '네가 죽어야 내가 산다'라는 신념에 충실해, 온갖 낭설과 욕설을 도구로 데스노트에 타인의 이름을 적으려 하더라도, 그건 영화상의 이야기 일뿐, 우리가 숨쉬고 있는 현실에서는 도리어 자신과 자신이 지지하는 이에 대한, 깊은 상처로 보상(?)받게 될 것임도 아울러 알아야만 할 것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초딩들은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말이다.
# 중딩
그 어떤 비판도 용납치 않고, 그가 어찌하든 말든 오로지 찬양만 하는 이들.
"할렐루야!"
그래도 초딩보다는 조금은 나은 이들이다.
자신이 지지하는 이가 통념적 잣대로 봤을때, 조금은 '아니다'싶은 언행으로 자신이 느끼더라도, 그동안 자신이 보였던 행보를 이어가려는 충심에 두눈 질끈 감고 합리화의 글 작성에 열중하는 지지자라 하겠다.
보는 바와 같이, 비록 실체적인 것이 아니더라도 "우기면 된다"라는 마음이 앞섬에, 조금은 무리수를 두는 때가 많음은, 이 역시 그리 박수칠 만한 모습은 아니라 하겠지만..
그리고 이런 지지방법 역시 앞서 말한 초딩과 마찬가지로, "듣기 좋은 노래도 한두번이지"라는 지겨움의 반발심리를 일으킴으로 해서, 초딩보다야 덜하겠지만 적지않은 마이너스 요인으로 적용될 소지가 크다 하겠다.
그럼에도 왜 이들은 이런 묻지마 찬동에만 힘쓰는 것일까?
만약 심정의 변화로, 지금껏 보여주었던 스탠스와 조금이라도 다를라 치면(충정이 담긴 비판이라도 할라 치면), "너 마음 변했지?" 혹은 "너 원래 XX지지자지?"라는, 얼토당토않은 화살이 그 즉시 날아드는데야 도리가 있겠는가?
어쩌면 이것 역시 이런 환경과 분위기를 고착시킨 우리들의 자업자득이라 하겠다.
그래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지지자의 모습임을 언제쯤 깨닫게 될런지..
# 고딩
어찌되었건, 우리들끼리는 분열하지 말자는 이들.
"부디 제발 쫌~~"
비록 과거 갈등의 앙금이 아직 남아있다하더라도,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끝까지 함께 가자고 주장하는 이들이다.
물론 당연히 그리되어야 하지만, 이도 무조건 박수만 쳐댈 것도 아니라 솔직히 고백한다.
저들에 의해 들쑤셔지고 그래서 갈등의 부분으로 비춰지고 있는, 한 솥밥을 먹고있다지만 생각은 대척점에 머물고 있는 동상이몽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없는 합심 주장은, 마치 깨진 독에 물붓기요 모래위에 집을 짓는거와 진배없음이니.
하지만 이것이 너무 정도를 벗어날 지경으로 격화됨은, 본선을 치루기도 전에 기력을 몽땅 소모하여, 정작 메인 타이틀매치에서는 맥도 못추게 되지는 않을까의(자신의 weak point를 상대에게 적나라하게 내보임으로 해서) 조바심에, 마치 더 미운 말리는 시누이같이 보여짐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어찌보면 조금은 매가리없는 겁많은 이라 할런지..
그래도 이는, 저들에게 다시 정권을 뺏기지않으려는 가장 안전한 방법을 말하는 이들이니, 이들의 정권 재창출(연장)에 대한 충정만큼은 이해해 주시리라 믿는다.
# 대딩
가장 합리적이고, 박수받아야 할 지지자들.
"변치않는 열정적 지지 그러나 비판도 함께.."
가장 긍정적이요, 많은 이들로부터 고개 끄덕임의 대상이 되어야 할 이들이다.
자신이 지지하는 이에 대한 변치않는 믿음, 그러나 객관적 시각으로 봤을때 "이건 아니지 싶은데.."라는 충돌건에서는, 용기있게 直言이란 쓴소리를 서슴치않는 진정한 의미의 지지자들이다.
하지만 어찌된 셈인지 그 숫자가 가장 적음은 무슨 이유일까?
이는 앞서 말한 자업자득적 행태가 많은 영향력을 미쳤으리라 본다.
무어 그리 긴 설명이 필요하겠나?
비록 조금씩이나마 이런 분들이 늘어났으면하는 소망이라는..
덧붙여..
# 젖딩
우파의 분열을 목적으로 헛발질해대는 스파이(세작)들.
"깨져라, 제발 깨져라.."
만에 하나 다시 한번 저들에게 정권을 빼앗긴다면, 이후 더이상 우파들에겐 희망이 없다고 확언한다.
아무리 우파의 저력과 용기 그리고 애국심으로, 지난 10년의 두 좌익정권을 몰아내고 정권을 앗아왔다하더라도, 그 10여년동안 그리고 정권이 바뀐 오늘날까지, 좌파 역시 그들의 체제를 공고히 해왔음이다.
또한 전교조가 예비해 둔 미래의 좌파들이, 본격적으로 활발한 활동의 전면에 나서게 되는 시기이기도 하고.
좌파들의 난동질로, 갈수록 멀어지는 미국을 비롯한 우방과의 껄끄러운 관계와, 또한 갈수록 한몸이 되어가는 北과의 애정전선 이상無.
그런고로, 그 어느 때보다 우익의 분열을 부추기는 세력이 횡행(橫行)함이 명약관화한 사실일 것임에(지금도 느끼고 있지않은가), 냉철한 눈으로의 명철한 판단으로 이런 세작들을 발본색원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이런 의지와 열정이 있다면, 시나브로 스며들어 분란을 획책하려는 이런 세작들이야 말로, '유딩(유치원생)'도 '어딩(어린이집원생)'도 아닌 입에서 젖냄새 풍기는 구상유취의 '젖딩'에 불과할 것이다.
단, 작전상 분가하는 척하다 대선 얼마 전에 다시 합방하려는 저들을 경계하지 않고, '우리들'이 아닌 '나'만을 내세워 제갈길로 뿔뿔이 흩어지지 않는다는 전제下에서..
이상 지지자분들의 몇몇 형태와 행태를 말씀드렸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너무 다그치시는 마시고..
하지만 어찌하는 것이 지지하는 이를 진정 위하는 것인지, 나아가 무엇이 정권 재창출의 확실한 방법인지에 대해, 조금은 더 깊게 생각해 보아야만 하겠다.
지금도 결코 늦지않았다.
이같은 어찌보면 조금은 우둔한 물음에 현명한 자답을 얻기를 바란다.
p.s
지난 경선과 대선이 있기 훨씬 전인 2007년 초에 이와 거의 유사한 글을 썼었던 바, 3년 반이 지난 오늘 또다시 이같은 글을 쓰고 그리고 아직도 이것이 유효함에, 적지않은 우울함과 안타까움을 숨길 수 없다는..
댓글목록
집정관님의 댓글
집정관 작성일
요점은 적고 중언부언 말이 너무 많은게 댁 글의 특징임. 쓸데없는 사진넣기나 비유도 많고.
그리고 뭘 그렇게 길게써. '그래도 한나라당 화합(?)해서 지지하자' 한줄쓰면될걸.
친북중도 박쿠네와 친북중도 이맨박와 친북중도 킴믄스가 화합하면 반공우익이라도 나온다는건가?
똥이랑 오줌을 화합하면 무슨 사이다가 나오나? 똥이랑 오줌을 화합해봐야 똥물이야 똥물!
금강인님의 댓글
금강인 작성일
자유의 깃발님 글!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요즘 세태가 이러하니 답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