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반공에 목말랐으면 지만원 박사가 김태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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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종오 작성일10-08-28 23:08 조회2,528회 댓글5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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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반공에 목말랐으면, 반공 뉘앙스를 풍겨 온 도백(道伯) 김태호에 대해 그리도 희망을 걸며 안도 한단 말이었을까?
지만원 박사의 시국진단 분석력을 100% 믿고 따르며 신뢰해 온 나로서는 엊그제부터 시쳇말로 헷갈리기 시작했다. '사랑(지만원)을 따르자니 돈이 울고, 돈(이명박)을 따르자니 사랑이 울어'서다.
나는 박근혜가 무너지고난 뒤, 이명박 당선자로부터 무슨무슨 일로 감삿장을 받았었지만, 그가 '중도 실용'이라는 간판을 새로 내 들고 나서고부터는 당장 그를 멀리하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대통령을 지낸 노무현이 그의 재임중 파렴치한 비행이 한창 불거질때 자살을 해버렸는데 당장 수사를- 감찰을- 특검을 중단해 준 이명박이었기 때문이었다.
또 김정일의 종놈에 불과한 이적행위자 김대중을 반공 영령들이 모셔진 그 국립현충원에다 모셔준 이명박이기 때문에 나는 그를 멀리 했었다.
뿐만아니라, 국가보안법을 폐기 하는데 앞장섰던 정운찬을 국무총리로 기용하는 작태를 보고는 김대중이나 노무현이나 이명박이나 다 '그나물에 그밥'으로 여겨졌기에 그를 멀리 했었다.
특임장관이라는 이재오는 또 누군가?
국가보안법 폐기운동의 선봉장이자 그 많기도한 반국가 반정부 투쟁 현장의 리더였던, 그래서 감방살이를 다반사로 했던 그를 두고 이명박 정부의 제2인자라느니 부통령급의 실세라느니 하고 있는 판에 엉뚱하게도 국무총리로 김태호를 불러냈다. 왜그랬을까? 영의정이 될만한 그릇이 그리도 없었단 말인가? 아니었을 것이다. 다른 뜻이 있어서리라.
그래서, 나는 이렇게 본다.
즉, 지만원 박사의 진단처럼, 김태호는 반공냄새가 짙게 풍겨지는 경남권의 드물게 보는 미래지향적 정치인이다.
익히 알다시피, 이명박은 '중도실용'이란 아리송한 정치노선으로 반공국민들로부터 배신자라는 뭇매를 받아왔고 그래서 그 인기도나 신뢰도가 박근혜는 커녕, 말기 노무현의 수준을 겨우 상회하는 정도가 돼 버렸다. 그래서 도의원- 군수- 도지사급에 불과한 김태호를 반공이란 이름으로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이라는 영의정으로 내 세운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젊은 새 지도자가 등장하면 박근혜도 김문수도 원아무개도 홍아무개도 기분이 좋을턱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영의정의 밑자리인 특임장관으로 들어설 이재오는 회심의 미소를 머금고 있음을 왜 모두들 관과하고 있단 말인가?
나는 그것, 즉 이재오의 특임장관으로서의 미소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더 직설적으로 얘기하면, 중도 실용으로 깨진 이명박의 치적에 젊은 새 반공지도자 김태호를 앞세워 만회하고, 그 여력으로 남은 2년여 동안 박근혜 김문수 등등 숱한 잠룡(潛龍)들을 깔아뭉개 버리고는 이재오로 하여금 12월의 대선을 석권하겠다는 것임을 말이다.
이건 어디까지나 별 정치적 안목이나 식견도 없는 한 촌노의 흐려진 노안(老眼)으로 본 것이지만, 내 나름대로는 아마 그럴것이다는 확신에 차 있음을 거듭 강변해 두고자 한다.
10.08.28.
김종오.
댓글목록
조고아제님의 댓글
조고아제 작성일
김종오 선생님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글을 올렸네요.
이명박은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46명의 우리 고귀한 국군이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아무런 행동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북 스피커 방송을 재개하겠다고 창고에 쌓아 두었든
스피커를 설치는 한 것 같은데 아직 방송 한번 안하고
대북 풍선 삐라도 정부 차원에서 날려 보낸다고
민간 전문가들한테 전수도 받았다더니 아직
풍선 하나 못 날리고 있습니다.
그래 놓고서는 김태호라는 반공투사(진짜인지도 모르겠지만)
하나 앞세우려는 모양입니다.
민중당 출신 이재오가 떡 버티고 있는데 김태호가
자기 소신 발휘 할 수 있을까요.
절대 아닐 겁니다.
우리나라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영을 국무위원들한테
전달하는 연락 장교 그 이하도 그 이상도 아닙니다.
이명박의 성격상 하극상은 절대 두고 보지 않을 겁니다.
그 전에 특임장관 이재오가 눈알 부라리고 있는데
무슨 소신이 있겠습니까.
전 이명박이 쌀로 밥을 짓는다 해도 믿지 않습니다.
한가람님의 댓글
한가람 작성일
사람을 쓰는데 있어서는 그 목적에 맞게 능력있는 자를 골라야 합니다.
선생의 자리에는 학문과 인품, 도덕성 등을 보아야 하지만,
야전군 사령관을 뽑는데, 학문과 도덕성을 우선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러 사람을 이끄는 리더는 통솔력과 비젼 제시가 중요한데,
도덕적으로 청정무구한 사람을 찾으려 한다면 나무로 깎은 사람을 그 자리에 앉혀 놓아야 합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세월의 때가 더깨를 이룰 수 있는데
그를 무시하면 정말로 능력없는 순둥이를 찾게 되지요.
김태호...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이 그에게 있다면
다른 사소한 것은 눈을 질끈 감아 버릴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어느 분이 말씀대로, 적절치 못한 인물에 의해 발탁된다는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김종오님의 댓글
김종오 작성일
한가람 선생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그럴 수 있고, 또 그래야 합니다.
다만, 말미의 "다만 어느 분이 말씀대로, 적절치 못한 인물에 의해 발탁된다는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고 하셨는데,
1. 어느분의 말씀은, 누구의 무슨 말씀이신가요?
2. 적절치 못한 인물에 의해 발탁된다는 말씀은, 누굴 두고 하신 말씀인가요?
아전인수(我田引水)라는 말이 있습니다만, 이를 저는 이렇게 읽고 있습니다.
즉, 1은 위에 전개한 김종오의 시국관을 얘기한 것이며,
2는 이재오일 것으로 말입니다.
한가람님의 댓글
한가람
하하... 오해이십니다.
1.은 이명박이 김태호씨를 총리에 발탁한 것에 대한 이야기인데,
어느분 글인지는 다시 다 읽어야 하기에 당장 밝히기가 어렵구요...
2.는 엠비가 김태호를 발탁하려 했기에, <자리에 앉아도 제대로 일을 할 수 있을까>를 염려한 말입니다.
절대 김종오 선생님의 글에 대한 의견이 아니오니 오해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김종오님의 댓글
김종오 작성일
오전 10시 3분경,
김태호가 드디어 사퇴 성명을 발표하고 물러섰습니다. 대물(大物) 답습니다.
저는 이를 이명박의 패배요, 김태호의 완승으로 봅니다.
김태호는 이제 차기 대권 후보군(候補群),
즉, 잠룡 여럿을 제치고 정점(頂点)의 박근혜와 자웅을 겨룰 거물로 등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