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C의 1박2일 하차소식이 보도된 후 김C 본인이 '이미 6개월여 전부터 생각해온 자진 하차'임을 밝혔고, 그의 소속사인 다음기획 역시 "김C는 본업인 음악작업에 보다 전념하고, 연기와 영화작업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기 위해 1박 2일과 이별을 결정했다. 김C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기를 조율해 오고 있었으며, 당초 올해 3월로 예정되어 있었던 '1박2일-남극 프로젝트'를 끝으로 4월경 하차할 예정이었다"는 공식 성명에도 불구하고, 일부 좌편향 매체와 네티즌들은 '김C의 하차에 외압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소리를 해대고 있다.
물론 1박2일이라는 프로가 최고의 인기를 얻고있음에, '누가 이런 인기를 한순간에 내버리고 하차하겠는가'라는 일반적 사고와, 앞서 윤도현과 김제동의 하차와 연결하려는 심리가 섞인 주장으로 보인다. 

 

이런 식이라면, 자신들이 좋아라하는 이들은 한번 프로의 구성원이 되면 그 프로가 없어질 때까지 출연해야 외압이 없는 것이겠구만.
아니 어쩌면 또 '특정인을 배제시키기 위해 프로를 폐지했다'고 할런지도 모르겠고.
지금 법원의 좌편향 인사들에 대한 대자대비(大慈大悲)한 판결이 연이어지고, 지난 두 정권에서 배불린 집단들의 정부에 대한 격한 공격이 난무하고 있음인데, 이같은 실체적 사실로의 분위기는 외면한 채 무슨 외압타령이란 말인가?
아마도 이들은 김C가 스스로 '자진 하차'를 말하고, 그가 속한 기획사의 설명 역시 외압에 의한 어쩔 수 없는 발언이라 생각할 것이다.
이건 뭐 무슨 피해망상증 환자들도 아니고..   

비록 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지만, 만에 하나라도 외압이 있었다면 그건 그를 탐탁치않게 여기는 이들의 외압이 아니라, "윤도현과 김제동도 하차했는데, 왜 김C 너만 계속 붙어있느냐? 그들에게 미안하지도 않나? 부끄러운 줄 알아라"는 무언의 압박과 무형의 고통을 주는 시선을 보내는, 그들 스스로의 외압이지 않았을까?
그것도 윤도현 김제동과 같은 소속사 연예인이니 말이다.
최근 김C의 "홀연히 사라지고 싶다"는 말에서도, 정도껏이나마 이런 상황을 짐작할 수 있겠고.

어쨌든 말도 많은 이슈의 중심에 있는 그들의 소속사인 다음기획은 어떤 곳일까?
80년대를 풍미한 '노래를 찾는 사람들'과 음유가수 '정태춘과 박은옥'의 매니지먼트가 통합되어 지금에 이른 다음기획.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인 박원순의 블로그인 '원순닷컴'에 올려진, '서정에서 저항까지 많은 작가들이 정태춘과 박은옥의 음악에서 감동과 영향을 받으면서..'(2009년 10월 19일 경향신문 기사) 란 글에서 보듯, 저항적인 이미지가 강한 '노찾사' 그리고 '정태춘과 박은옥'의 매니지먼트가 모체가 되었으니, 지금 보이고 있는 현상이 이해가 안되는 것도 아니다.  

다양한(多) 음악(音), 다음(next, future) 음악을 추구한다하여 다음기획이라 했다던데, 내가 보긴엔 오히려 이런 것과는 정반대로, 다양한 소리가 아닌 극단적이고 편협한 오로지 反정부라는 하나의(一) 소리(音)만 외칠 뿐이요, 다음이란 미래의 소리를 추구하는게 아니라, 이미 과거의 인물이 된 그것도 故人이 된 이만을 부여잡고 있는, 과거(previous, past)의 부르짖음으로 밖에는 들리지않는다.
차라리 기획사 명칭을 '아~ 옛날이여'로 바꾸면 딱이겠는데 말이지.
얼마 전 노무현을 추모한다며 벌인 콘서트에 참가하는 등, 노무현과 관계된 것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달려가는 김제동과 윤도현 그리고 강산에 등과 한솥밥을 먹고있으니, 어쩌면 그나마 그들에 비해 적극성의 정도가 낮다고 보이는 김C는, 이들로 인해 억울한 피해를 보고있다고나 할까.. 

그리고 또 하나의 기사를 본다.
전교조 명단공개를 강행한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을 후원하기 위해 기획된 콘서트가, 연예인들의 불참으로 무산됐다는데.

 

『13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한민국 교육 살리기, 희망나눔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서 사회를 맡기로 한 개그맨 심현섭과 박준형을 비롯해 가수 애프터스쿨, M4, 박혜경, 남궁옥분, 김세환 등 대책위가 섭외했던 연예인 전원이 불참하면서, 희망나눔 콘서트는 사실상 무산됐다. 콘서트 취지가 순수한 교육 목적의 행사가 아니라 정치적 성격이 짙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연예인들이 전원 불참을 선언한 것이다. 남궁옥분씨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정치색이 없는 시민행사로 알고 수락했다가 뒤늦게 행사취지를 알고 황당한 상황을 벗어날 수 있었다"고 밝혔고, 애프터스쿨 등도 "행사 몇 시간 전에야 뒤늦게 공연의 취지를 알게 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한겨레신문은 이를 두고 "연예인들에 '팽'당한 '조전혁 콘서트'"라는 타이틀을 붙이며 신나하던데..
과연 연예인들에게 '팽'당한 것일까?
과거 저들을 일푼이라도 비판한 연예인들이 얼마나 지독한 공격을 받았는지 알고 있으리라.
그러하기에 이번 콘서트에 참석했다간, 또 어떤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과 행패부림을 받을 지 안봐도 뻔한 상황이기에, 그들의 불참을 탓할 마음은 조금도 없다.
그만큼 저들의 패악질이 극에 달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니, 한겨레신문의 '팽' 운운은 자기 얼굴에 침뱉는 쪼다짓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와 관련해 대책위 측은 "이번 공연 무산에는 특정한 세력이 개입돼 있는 것이 틀림없다. 이를 조사해 민 형사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한 것에서도 짐작하듯, '참석하면 어떻게 해버릴 것이다'는 등의 공갈과 협박, 그리고 안봐도 뻔한 패악질 종자들의 행패에 위협을 느낀 연예인들의 불참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 줄도 모르겠다.
이러면서도 그들은 외압을 타인에게서 찾는다.
윤도현과 김제동類 그리고 김C 등, 자신들의 사고와 부합된다 생각되는 이들의 하차는 정부와 우익의 외압때문이라 게거품물면서, 정작 자신들의 이같은 극한의 패악질은 외압의 영역에서 제외시키고 있으니, 이 얼마나 이중적인 가증스런 모습이며 기가 찬 뭐같은 상황인가의..

앞으로 당신네들은 외압이란 말 내뱉지 마라.
마치 외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합의금 내놓으라고 윽박지르는 격이니.  
못된 인간들..

 

추천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