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그 전 국무장관(美) 영결식 소식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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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산 작성일10-03-22 13:20 조회3,462회 댓글4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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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듣고 흘려 넘기기 어려운 일이 네티즌들의 토론방에 올랐다.
국내 언론에는 보도되지 않은, 지난 3월 2일 워싱턴 한 성당에서 있었던 미국 전 국무장관 헤이그의 영결식 소식이다.
그 영결식장에 한미우호증진협회장과 목사 등 민간인 10여명이 참석했을 뿐,
미국 정부측에서 한국을 배려하여 앞자리에 배정한 30여 석의 자리는 텅 비어 있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정부의 조문사절이나 주미대사 등의 외교관, 워싱턴에서 행세하는 평통위원이나 한인단체장 등 누구의 얼굴도 보이지 않았다는-
있을 수 있는 일인가?
국내언론에서는 보도조차 되지 않은 일이라 더 이상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지만,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대한민국의 현 상황과 수준을 냉엄하게 다시 돌아보고 반성해야 할 일이다.
한국은 은혜를 모르는 몰염치한 나라로,
세계 수많은 나라에서 참석한 총리. 전직 총리, 특사, 대사 등 외교관들로부터 눈총과 빈축을 사지 않았겠는가 하는 우려인 것이다. 당사자인 미국 정부와 국민의 시선은 또 어떠하겠는가를 생각하면 부끄럼을 금할 수 없다.
알렉산더 헤이그 전 국무장관, 그는 한국민의 은인이자 오래된 벗이 아닌가?.
더구나 맥아더원수를 수행하여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한 역사적 증인이자, 전투소대장으로 자원하여 우리 땅에서 수차 죽음의 고비를 넘긴 6.25 참전용사 이시다.
그 후 나토사령관, 국가안보회의보좌관, 대통령비서실장, 국무장관 등 공산주의 저지와 우리나라 안보에 직결된 분야에서 미국 최정상에서 활동한 분. 그렇다면 그간 그와 인연을 맺은 우리나라 안보 외교담당 고위 공직자들이 한 둘이겠는가? 그 당시는 우리나라 대통령이 한 번 만나기도 어려운 형편이었음은 불문가지 인데…
미국의 이런 분 영결식에는 다른 나라는 총리 급이 가더라도 우리나라는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여 조사라도 하여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마땅한 예의이기도 하지만, 무서운 강대국들에 둘러싸인 우리 같은 작은 나라가 그나마 생존을 유지하고 살아갈 수 있는 처세술이기도 한 것. 국가의 운명을 책임지고 있는 나라의 지도자들이 이 정도 책임감이나 자각도 없는가!
시대의 양심이자 지식인들의 집합체란 언론들도 마찬가지.
도대체 우리나라 언론기관에 종사하는 지식인 내지 지도자라 자처하는 이들의 수준이 이 정도인가? 우리나라와 그 중요한 인연과 관계를 가진 분의 영결식은 보도조차 없고, 그 분의 별세 소식을 전하는 기사 수준도 하나같이 그 모양이라니...!
2월 20일 헤이그장관 별세소식을 검색해보니,
헤이그와 대한민국의 인연을 알리는 첫 내용이 중앙일보를 제외하고는 모두
이것이 지금 우리나라의 전 사회적 분위기이고 수준이며,
무엇보다 최상층을 이루고 있는 자칭 타칭 엘리트이며 지도자들이란 이들의 수준이고 실상인 것이다. 이러고도 50년 후에도 나라가 제대로 유지나 될 수 있을까?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작은 나라의 생존은
전 국민이 국가의 생존 방법을 터득하고 또 사회적으로 공감하고 있어야만 가능한 일인데, 나라를 이끈다는 지식인 지도자란 이들조차 이렇게 국적불명이고 까막눈 처지이면, 번영은 고사하고 무궁한 생존이라도 장담할 수 있겠는가!
이는 멀리 다른 나라 역사를 볼 필요도 없이,
바로 우리 한민족의 역사가 엄숙하게 증명하고 있는 사실이며 그것도 아직 우리 자신이 직접 경험한 바와 다름없는 시대를 살고 있으면서…
댓글목록
심심도사님의 댓글
심심도사 작성일
쯔쯔쯔....
헤이그 전 국무장관님 평안히 잠드소서!!!!
장학포님의 댓글
장학포 작성일전번에 저도 이러한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지만,배은 망덕 하기로서니, 이명박이하 정부관료는 천벌을 받아 마땅하도다!!!! 그래도 얼굴이라고 달고다니는 꼬락서니를 볼라치면 속에서 똥물이 올라온다!!
송석참숱님의 댓글
송석참숱 작성일
현지 주미한국대사관의 대사나 무관 참사관들을 게서 뭣들하고 있는지?
국내 외교통산부는 수출만 하면 되고 국방부 육해군 재향군인회에서는 헤이그장군의
영결식을 예배당이아니고 성당에서 했다고 외면했을가?
usinsideworld.com의 손충무대기자는 그의컬럼에서 아래와 같이 쓰고 있다.
"한국인들이 다글러스 맥아더 장군을 ‘우리의 영원한 은인’으로 생각한다면 거기 반드시 붙어다니는 이름이 하나 있다. 그가 헤이그 4성 장군이다.
1950년 6.25 김일성 집단의 침략 전쟁이 발생 했을 때 헤이그는 미 육군 대위였으며 일본주둔 맥아더 사령관의 보좌관이었다. 헤이그 대위는 그날 당직이었으며 이른 새벽 북한군의 침략 사실을 가장 먼저 서울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헤이그는 그런 사실을 깊은 잠 속에 있는 맥아더에게 알려야 했다. 잠자리에 들어 있던 맥아더를 깨워 한국 전선의 허리 155마일 전체에 북한 침략군이 탱크를 앞세우고 침략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했다.
헤이그 대위는 맥아더 장군에게 “워싱턴에 알려야 하겠으며 한국 전선을 시찰 하시도록 비행기를 준비하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
그후 맥아더 장군의 인천 상륙작전, 중공군의 한국전쟁 개입으로 한국이 다시 한강 이남으로 후퇴할때도 헤이그는 맥아더 옆에 있었다.
또 한국 전쟁의 최대 격전이 –눈보라 속에서 진행된 장진호 전투에도 참가하여 죽음의 고비를 마셔본 사람이다."
헤이그장군님!! "설사 장님들이 못본다하드라도 빛은 빛대로 남는다" 했습니다.
장군의 은혜와 공덕을 기억하고 진지하게 추모하는 이들이 장군의 명복을 빕니다.
현산님의 댓글
현산 작성일
찾아주시고 공감을 표해주신 심심도사님, 장학포님,송석참숱님 고맙습니다.
개인이나 국가나 바쁘다는 핑계로 지금 나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또 이미 잊혀진 사람의 장례식에는 무관심할 수 있는 것이 인지상정이기도 할 것입니다만,
우리 대한민국으로서는 나라의 생존을 위하여도 신의없는 국가이고 민족이란 평판은 정말 주의해야 될 일인 줄 압니다. 특히 나라의 지도자나 지식인들이 그런 안목과 마음자세를 가지지 않으면 하루아침에 근본이 흔들릴 수 있는 나라란 사실이 심히 우려되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