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는 지금 한나라당의 위기를 빌미로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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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기병 작성일12-01-30 20:18 조회1,90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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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이 양당제도로 가는 것이 옳다면 성격적으로 대립되는 두 정당이 뚜렷한 자신의 이념 하에 입안된 정책들을 가지고 국민 앞에 경쟁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우리나라는 내용이야 어떻든 평등균배에 초점을 맞춘 진보정당과 자유경쟁에 초점을 맞춘 보수정당이 대립을 해오고 있는 양상이지요.
이번 한나라당이 존립의 위기를 맞은 것은 자유경쟁을 골자로 하는 보수이념이 문제가 된 것이 아니라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의 무능과 당내의 지긋지긋한 파벌싸움과 부도덕함으로부터 기인했다고 보는 것이 보수우익인사들을 비롯한 많은 국민들의 시각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건전하고 건강한 보수우익 이념을 지키지 못한 한나라당 전 구성원들에게 그 책임이 있다 하겠지요.
그렇다면 현재 한나라당이 취해야 할 도리는 무엇일지.... 한나라당이 당초 제시한 여러 공약들을 실천하지 못한 데에 대한 깊은 사죄여야 할 것입니다. 사죄 없이 제아무리 훌륭한 정책들을 제시한다거나 당명을 바꾸고 정강을 뜯어 고친다한들 떠나버린 민심은 돌아오지 않으리라는 생각입니다.
5년 전을 되돌아보지요. 엄청난 민심들이 진보 민주당에서 보수 한나라당으로 돌아오질 않았습니까? 그 때 한나라당이 진보 민주당 보다 더 진보적이어서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고 생각하시나요? 노무현 하는 짓이 더러웠기 때문이 아니었나요? 그런 점에서 박근혜가 지금 무엇인가 크게 착각하고 있거나 그게 아니라면 한나라당의 위기를 빌미로 평소 자신이 품고 있던 좌 클릭 성향의 구상들을 앞당겨 실천에 옮기고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무튼 노무현 말기 사례를 보아서라도 우선 민심은 좌우익을 떠나 정권의 역량과 건강성, 건전성, 도덕성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니 현재 한나라당이 자신의 이름을 바꾸고 색깔을 바꾸고 좌 클릭하여 이념을 바꾼다 하더라도 별 효험이 없으리란 생각입니다. 정권은 무릇 공약을 실천하고 실천과정에서 도덕성을 견지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민심을 얻을 수 있고 민심을 끌어 모은 후에라야 '진보는 빨갱이다'라는, 보수우익 세력들의 가장 절실하고도 절박한 슬로건이 국민들에게 먹혀들리란 생각입니다. 유감스럽게도 현재로서는 북한 집단과 각을 세우고 있는 보수 세력들만 닭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모양새가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제 이 땅에 보수정당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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