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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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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ong 작성일17-01-13 04:05 조회2,9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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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달리하는 몇 사람들이 함께 호프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들 세대가 아버지 세대에게 물었습니다. “교양이라는 게 무엇일까요?” 이에 누군가가 “남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매너다” 이렇게 정의해 주었습니다. 아주 맞는 말이었습니다. 젊은 세대는 이 말을 되새기며 음미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보태서 저는 이런 말을 해주었습니다. 미국사람들은 가정 파티를 많이 합니다. 파티를 마련하려면 호스트는 재료를 사느라 돈을 쓰고 요리를 하느라 많은 시간에 걸쳐 고생을 하지요. 초대되어 가는 사람은 호스트의 수고하는 마음을 음미하고 호스트를 기쁘게 해주려는 마음을 갖습니다. 평소보다 좀 비싸거나 특이한 와인을 사고 선물을 포장하고 플랜트도 골라서 가지고 가지요.

불이 환하게 켜진 호스트 집 현관, 초인종을 누릅니다. 주인이 함빡 웃음을 활짝 펴면서 반겨줍니다. 선물을 줍니다. 주인은 선물을 받으면서 기뻐합니다. 파티를 합니다. 손님들은 주인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유머와 위트를 발휘합니다. 주인의 기분을 맞추어주고 띄워주는 센스를 발휘합니다. 주인이 만든 음식을 맛있다고 칭찬하는 것은 기본이구요. 주인이 조금이라도 마음을 쓸 애매한 말은 절대 피해야지요. 오직 기쁘게 해주어야 합니다.

센스가 필요하지요. 이렇게 주인을 배려하고 주인을 기쁘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게 매너요 교양인 것입니다. 교양이 있느냐 없느냐는 상대방이 판단하는 것이지요. 교양이 없는 사람은 자기 자랑을 하거나 과시를 합니다. 센스가 없어 음식을 준비한 주인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말도 하지요. 한국인들에게 결핍돼 있는 게 바로 이 점입니다.

옛날의 남성은 근육이 강하고 체격이 크고 과묵한 남성다움(manly, macho)으로 평가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남성은 여성다움으로 평가됩니다. 즉 문명화(civilized)되고 매끄럽게 길들여진 남자가 1등이지요. 남과 잘 어울리고(sociable) 남에게 신경써주는(attentive) 남자가 1등인 것입니다.

이곳에 게시된 글들에는 모두 호스트가 있습니다. 방문자들을 위해 준비한 요리가 바로 게시물들입니다. 슬쩍 보고 가시는 것은 문명인의 매너가 아닐 것입니다. 글을 준비한 호스트의 노력에 비하면 추천을 누르거나 칭찬의 말을 간단히 남기는 것은 아주 작은 노력입니다. 남이 보든 보지 않든 나의 행동과 마음가짐을 지켜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자기 자신이지요. 자신에게 떳떳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교양을 훈련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의 글에 고투리를 잡는 네티즌은 제가 퇴출시키고 있습니다. 이점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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