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에 대하여 > 네티즌칼럼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System Club 시스템클럽

네티즌칼럼게시판 목록

교양에 대하여

페이지 정보

작성자 Long 작성일17-01-13 04:05 조회3,247회 댓글0건

본문

세대를 달리하는 몇 사람들이 함께 호프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들 세대가 아버지 세대에게 물었습니다. “교양이라는 게 무엇일까요?” 이에 누군가가 “남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매너다” 이렇게 정의해 주었습니다. 아주 맞는 말이었습니다. 젊은 세대는 이 말을 되새기며 음미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보태서 저는 이런 말을 해주었습니다. 미국사람들은 가정 파티를 많이 합니다. 파티를 마련하려면 호스트는 재료를 사느라 돈을 쓰고 요리를 하느라 많은 시간에 걸쳐 고생을 하지요. 초대되어 가는 사람은 호스트의 수고하는 마음을 음미하고 호스트를 기쁘게 해주려는 마음을 갖습니다. 평소보다 좀 비싸거나 특이한 와인을 사고 선물을 포장하고 플랜트도 골라서 가지고 가지요.

불이 환하게 켜진 호스트 집 현관, 초인종을 누릅니다. 주인이 함빡 웃음을 활짝 펴면서 반겨줍니다. 선물을 줍니다. 주인은 선물을 받으면서 기뻐합니다. 파티를 합니다. 손님들은 주인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유머와 위트를 발휘합니다. 주인의 기분을 맞추어주고 띄워주는 센스를 발휘합니다. 주인이 만든 음식을 맛있다고 칭찬하는 것은 기본이구요. 주인이 조금이라도 마음을 쓸 애매한 말은 절대 피해야지요. 오직 기쁘게 해주어야 합니다.

센스가 필요하지요. 이렇게 주인을 배려하고 주인을 기쁘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게 매너요 교양인 것입니다. 교양이 있느냐 없느냐는 상대방이 판단하는 것이지요. 교양이 없는 사람은 자기 자랑을 하거나 과시를 합니다. 센스가 없어 음식을 준비한 주인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말도 하지요. 한국인들에게 결핍돼 있는 게 바로 이 점입니다.

옛날의 남성은 근육이 강하고 체격이 크고 과묵한 남성다움(manly, macho)으로 평가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남성은 여성다움으로 평가됩니다. 즉 문명화(civilized)되고 매끄럽게 길들여진 남자가 1등이지요. 남과 잘 어울리고(sociable) 남에게 신경써주는(attentive) 남자가 1등인 것입니다.

이곳에 게시된 글들에는 모두 호스트가 있습니다. 방문자들을 위해 준비한 요리가 바로 게시물들입니다. 슬쩍 보고 가시는 것은 문명인의 매너가 아닐 것입니다. 글을 준비한 호스트의 노력에 비하면 추천을 누르거나 칭찬의 말을 간단히 남기는 것은 아주 작은 노력입니다. 남이 보든 보지 않든 나의 행동과 마음가짐을 지켜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자기 자신이지요. 자신에게 떳떳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교양을 훈련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의 글에 고투리를 잡는 네티즌은 제가 퇴출시키고 있습니다. 이점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만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네티즌칼럼게시판 목록

Total 5,990건 189 페이지
네티즌칼럼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350 국민된 도리로서 이를 보고만 있어야 하겠는가? 댓글(1) 몽블랑 2015-10-27 3768 46
349 국정원 없애라는 친노수장 문재인, 김정은의 변호인인가? 댓글(1) DennisKim 2015-08-18 4745 46
348 쥐 죽은 듯이 고요한 한국 국회 댓글(1) epitaph 2010-05-27 8546 46
347 이재오 전 의원이 신당 창당 한다는데... 펑그르 2016-06-25 3107 46
346 5.16은... ‘위로부터의 근대화혁명’이었다~!!! 송곳 2012-07-18 5052 46
345 희생자들을 욕보이는 자가 대통령인가, 유가족들인가? 몽블랑 2015-11-26 3327 46
344 (중요!!!) 광수들이 오십팔 광주에 왔다는 것을 해… 댓글(1) 좌익도륙 2015-07-04 3025 46
343 치외법권청 댓글(1) 일조풍월 2015-09-09 3059 46
342 아 초계함 침몰 북 군사도발? 댓글(2) 소나무 2010-03-27 9389 46
341 이완구 '일병구하기', 다시 재기하라! 댓글(4) 김피터 2015-04-22 3149 46
340 대통령께 묻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는지를..… 댓글(1) 쌍목 2016-07-30 3124 46
339 한국 종교계의 종북자들 척결해야 댓글(1) 法徹 2015-02-24 2978 46
338 정의구현사제단을 박살내는 길 댓글(1) DennisKim 2014-11-14 3036 46
337 우와~~~ 드디어 중국 붕괴 시작~!!! 댓글(2) 송곳 2015-10-03 4684 46
336 북민전 “김정일 총살형”집행 댓글(4) 소나무 2010-09-10 12059 46
열람중 교양에 대하여 Long 2017-01-13 3248 46
334 국정원581명 대량학살에 대한 진상을 밝히려면 댓글(2) 송영인 2010-11-15 10072 46
333 안철수, 연속적인 바람잡이 노릇인가? 댓글(4) 李法徹 2012-09-12 4563 46
332 박찬종을 사기혐의로 고소하자 조은산 2010-02-15 10203 46
331 함부로 지껄이다 제 발등 찍는 사람들 몽블랑 2015-05-29 3354 47
330 돼지 우리에서 누두사진을 찍은 도올의 딸과 그 아비의 … 댓글(2) 바울 2012-04-12 33966 47
329 좌파 방송인, 김주하의 공영방송 복귀시도를 규탄하자 댓글(1) DennisKim 2015-01-26 3148 47
328 전 정권의 비자금 환수수사를 해야 한다. 댓글(1) 삼족오 2015-04-05 2900 47
327 대한민국 야당, 새민련은 반정부 선동세력이다 DennisKim 2015-11-25 3517 47
326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Long 2016-10-28 3363 47
325 더 민주당에 대한 국민심판이 필요한 이유!!!! 댓글(3) DennisKim 2016-04-01 3234 47
324 '잊혀진 전쟁'에서 잊지말아야 할 중요한 세가지 김피터 2017-06-26 3967 47
323 조선일보는 나라에 도움되는 책은 선전 안한다. 댓글(2) 이상국 2015-10-03 3104 47
322 북한체제의 포격훈련은 세월호 수중폭파공작 잠수함 침투다… 댓글(1) 삼족오 2015-05-15 3368 47
321 연평해전을 관람하고 화가 나는 이유는? 댓글(2) 들소리 2015-07-25 3084 47
게시물 검색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 대표자 : 지만원 | Tel : 02-595-2563 | Fax : 02-595-2594
E-mail : j-m-y8282@hanmail.net / jmw327@gmail.com
Copyright © 지만원의 시스템클럽. All rights reserved.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