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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선왕실 의궤 반환이 기폭제가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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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레몬향 작성일11-12-08 14:15 조회6,4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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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프랑스에 약탈당했던 외규장각 의궤 297권이 145년 만에 귀환한데 이어 이번에는 일제에 의해 강탈당했던 조선 왕실의궤를 비롯한 1200책이 1세기만에 고국의 품에 안겼습니다. 실로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외규장각 의궤나 조선왕실 의궤 등은 우리의 소중한 기록문화 유산들입니다.

특히 이번에 돌아온 ‘조선왕실 의궤’는 왕실에서 거행된 각종 의식과 행사의 전 과정을 글과 채색된 그림으로 매우 상세하게 기록한 책으로 기록문화의 꽃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비록 강한 나라가 되지는 못했지만 꾸준한 기록을 통해 발전해온 기록문화의 강국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기록유산 가운데 한국의 기록문화유산이 적지 않은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유네스코에 등재된 기록유산은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직지심체요절, 승정원일기, 조선왕조의궤, 해인사 팔만대장경판 및 제경판, 동의보감, 일성록, 5.18민주화운동 기록물 등으로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에 충분한 것들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기록문화가 우수한 만큼 이를 욕심낸 사람들이 많아 전란을 당할 때마다 약탈을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해외로 빠져나간 기록문화들이 얼마나 되는지는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지경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이제야 제 자리에 돌아오고 있습니다. 모두가 민간 전문가들의 힘입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던 외규장각 도서는 프랑스 유학생이었던 고 박병선 박사의 노력 결과였고, 이번에 일본에 있던 조선왕실 의궤 등을 반환받게 된 것은 천혜봉 성균관대 명예교수 등 서지학자와 불교계인사들의 노력이 컸다고 합니다. 이분들의 노력 덕분에 우리의 기록문화가 제자리를 찾고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보다 떳떳하게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되어 기쁘네요. 모두들 수고했습니다. 아울러 이를 계기로 문화재 반환운동이 적극적으로 전개되어, 해외에 나가있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들이 모두 돌아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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