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환경운동연합’이란 친북 단체가 있는 모양이다. 이들이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 등이 행하는 대북 풍선 날리기(전단지 살포)가 ‘쓰레기 불법투기’에 해당된다며 26일 경찰에 신고하였다. 이들은 풍선에 매단 전단지와 지폐, 라디오를 공중에 살포하여 북한의 산천 여기저기에 떨어뜨리는 행위는 북한의 자연환경과 생활환경을 오염시키는 용서 할 수 없는 범칙행위라 생각하여 경범죄 위반 혐의로 경찰청 사이버 민원실에 신고를 하는 용천지랄을 떨었다.

박근혜는 이런 사실을 듣고는 있는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묻는다. 대북 전단지를 살포하는 쪽이 좋은가? 이를 쓰레기 불법 투기라고 고발하는 미친 친북 놈들이 좋은가? 굳이 힘들게 답하지 않아도 우리는 박근혜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녀는 속으로 이렇게 외치고 있을 것이다.

“전단지로 북한 정권의 마음을 상하게 해서는 안 된다” “북한의 핵개발은 어쩔 수 없이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항차 남북 고위층 간의 긴밀한 회담으로 보다 나은 한반도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여야만 한다” “대의를 생각하지 못하는 일부 국민들이 있어 너무 답답하며, 인정머리 없는 유엔의 대북 제제도 참으로 서운하다” “미국이 북한의 인권 문제로 유엔에 입김을 넣어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할수록 ‘한반도신뢰프로세스’를 강조하는 나의 입지가 좁아져 설 자리가 없어지지 않느냐 말이다” “아! 이때 약속을 잘 지키는 김정일 위원장이 살아있었더라면...”

내가 글을 쓰고도 픽하고 웃음이 나온다. 도대체 철딱서니 없는 저 여자를 어떻게 다루어야하나? 이거야 원, 어린애가 되서 회초리를 들고 종아리를 때릴 수도 없고, 무릎 꿇리고 손들고 있어라 할 수도 없으니 말이다. 그녀의 일편단심은 ‘한반도신뢰프로세스’를 작동하여 DMZ에 남북한 공히 함께 사용하는 평화공원을 만들어 세계인의 찬사를 한 몸에 받는 것이 꿈이다. 재임 기간 동안 뭘 하나 제대로 남겨야 하는데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고 시간은 촉박한데 마음만 탄다.

대통령 박근혜는 인천 아시안게임 때 불쑥 쳐내려온 북한 3인방의 싸가지 없는 방문에 예의 같은 거 따질 것 없이 하늘이 내려 준 기회라 여겨 윙크를 보내면서 간신히 북한 아이들 붙들고 뭘 좀 해 보려했는데 그노무 전단지가 말썽을 부리는 것이다. 눈치 없는 정부 관계 당국은 대북 전단지 날리는 것을 법적으로 저지하지 못한다고까지 말을 하니 이거 뭐라 하지도 못 하겠고... 그래서 생가슴을 앓는 소리가 우리 동네까지 들린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대북 풍선도 질겁하는 북한이 남북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평화공원 조성에 합의를 할 것이라 생각하는가? 우익은 안보 때문에 불가하다 할 것이고 북한은 체제 단속 때문에 불가하다고 할 것이다. 누구도 박근혜의 손을 들어 줄 사람이 없다. 그녀의 모호한 창조경제 만큼 DMZ의 평화공원 조성도 무지개 같은 꿈이다.

DMZ 비무장지대는 동해안에서 서해안까지 동서로 248km이며 군사분계선을 기준하여 각각 2km씩 4km의 폭을 지닌 2억7천만평의 지역이다. 이곳은 한국전쟁 당시 엄청나게 많은 포탄과 수많은 지뢰가 묻혀있다. 거기에 탐지가 불가능한 북한의 목각지뢰, 남한의 프라스틱지뢰가 약 100만발이나 되며 제거 비용은 약 100억 달러 가량이 들 것이라고 한다. 4km의 폭도 남북 간에 서로 조금씩 더 밀고 들어와 실제 폭이 4km가 되는 곳은 없다고 한다. 말이 비무장지대지 살벌한 곳이다.

그 살벌한 비무장지대에 평화공원 조성이라는 실현 불가능한 환상적 발상은 발상 그 자체만으론 좋았다. 그걸로 만 만족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얼마나 그 숙원의 프로세스를 성공하고 싶었으면 회담 운운하다 전단지를 핑계로 회담 무산 운운으로 방향을 틀어버린 생파리같은 북쪽을 향해 대통령 박근혜는 DMZ평화공원 설립을 위해서는 5.24 조치를 해제할 용의가 있다고 다급히 말 할 정도였다. 앞으로 박근혜의 이름은 박대중이나 박무현으로 바꾸어서 불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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